'청와대 지하에는 전시대비 OO이 있다.'

 

 

전임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였던 양정철씨가 한겨레에 쓴 글이네요.  뭐 보니까 특별한 내용은 없고 대부분 예전에 이미 알려진 내용이군요.

 

 

글 내용대로 현재 돌아가는 청와대안의 종합상황실은 참여정부 시절에 만들어 진 것입니다. 그 전에는 사실 주먹구구식으로 처리했었죠. 참여정부때 와서 군,경, 국정원, 소방청 등지에서 정보를 모아 종합적으로 게시하고 관리하는 말 그대로의 '허브'가 탄생합니다.  현재 정부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것이죠.

 

 

글에서는 언급되지 않지만. 이 종합상황실은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하자 마자 내린 지시 중 하나였죠. 재미있는 건 노 전 대통령이 이런 지시를 내린 배경에는 그가 즐겨 보던

드라마 '웨스트 윙'에 기원을 둔다는 겁니다.

 

 

'웨스트 윙'을 보다보면 자주 나오는 장면이 대통령이랑 비서실장이 무슨 일만 터졌다 하면 백악관 밑에 있는 종합 상황실로 - 드라마 내에서는 전략실. 또는 시츄에이션 룸 으로 표현됩니다. - 내려가는 거죠. 안보, 전략상의 중요한 결정들이 대부분 거기서 결정되는 것으로 나오죠. 

 

노무현 대통령도 이 장면을 관심있게 봤었고,  당선 직후 보고를 받으면서 당연히 청와대에서 비슷한 수준의 상황실이 있을꺼라 생각하고  담당 공직자에게 물어봤었는데. 없다는 답에 경악을 했었다고 하죠. 그래서 바로 예산 편성해서 취임하자 마자 공사하라고 지시했고. 두달 만에 완성 시켜서 잘 써먹었습니다. - 북핵위기 때나 아프간 인질. 또는 태안 기유출때도 상황실이 가동 됐었죠.

 

 

현 정부가 물려받은 전임정부의 유산 중 하나죠. 저는 솔직히 이 종합 상황실 하나로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을 뽑아준 국민들에게 밥값은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바틀렛한테 빚을 지고 있는 건가요. ㅎㅎ

 

 

PS1) 오바마 대통령도 당선된 다음에 백악관 밑에 있는 종합상황실 보고  왜 이리 작아! 하면서 증축 명령을 내렸다고 하죠. ㅋㅋ 실제로 백악관 밑의 종합상황실 역시 드라마의

 

표현만큼 모든 걸 다 관리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은 되지 못한다고 합니다. 실제는 드라마 보다 약간 작고 지휘 능력도 좀 떨어진답니다. 재작년인가 작년인가 미국 기자들이

 

백악관 종합상황실에서 군 관계자의 브리핑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 때 관계자의 첫마디가. '여러분, 웨스트 윙은 드라마 입니다. 실제와 달라요.' 라고 했다고 하죠. ㅋㅋ

 

 

PS2)  연평도에서 포격 사건 났었을 때 오바마 대통령이 다리 꼬고 막 전화걸던 사진 있었죠? 그곳이 백악관 종합 상황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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