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기...(잠, 빙수, 생파)

2020.06.16 03:12

안유미 조회 수:411


 1.패리스 힐튼이 말했죠. '평범한 시간은 평범한 사람들의 것이다. 평범하기 싫다면 평범한 시간에 깨어 있지 마라.'라고요. 프리랜서에게는 꽤 참고할 만한 말이예요. 다른 사람과 손발을 맞출 필요가 없다는 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거든요. 가장 작업이 잘 되는 시간대에 깨어 있을 수 있고, 깨어 있어봐야 하는 거 없이 날려 버릴 시간을 그냥 잠자는 시간으로 때워버릴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요즘은 아침까지 무언가를 하다가 해가 뜰 때쯤 잠이 청하곤 하죠. 


 똑같이 해가 떠있는 시간인데도 아침에서 오전까지는 뭐랄까...쓸데없이 눈만 부시고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태양빛이라고나 할까요. 사실 오후에도 작업은 잘 못하지만 운동 정도는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오전에서 점심 경 시간까지는 정말 깨어있어봐야 탈력만이 느껴지는, 이상한 시간대예요. 매번 지킬 수만 있으면 아침 8~9시 경에 잠들어서 오후 3시쯤에 일어나는 게 제일 좋은 사이클이라고 생각해요. 그 수면 사이클을 칼같이 지키기가 힘들어서 문제죠.



 2.다른 사람과 업무시간과 손발을 맞춰야 하는 직업은 직업 자체보다는 그 일사불란함이 힘든 거라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과 같은 시간에 이동하고 같은 시간에 식사하고 같은 시간에 일하는 거 말이죠. 나는 글쎄요. 회사를 다닌다면 직업 자체보다도 그 일사불란함에 따라가는 걸 할 수 있을까...궁금하곤 해요. 



 3.심심하네요. 요즘은 드래곤시티가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무엇보다 용산역에서 조금만 걸으면 비를 안 맞고 바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드래곤시티에서 빙수나 먹고 싶네요.



 4.휴.



 5.어쨌든 그래요. 해가 떠있는 낮 시간은 집중해서 뭘 하기엔 텐션이 마구 떨어진단 말이죠. 작업은 커녕 게임도 잘 안 돼요. 낮 시간에는 그저 수다를 떨거나 영화를 보러 가는 게 제일 할 만한 일이예요. 일방적으로 주입되는 그런 거 말이죠.



 6.코로나 때문에 사우나의 수면실도 폐쇄됐어요. 굳이 사우나에 가서 자는 이유는, 수면실이 진짜 어둡거든요. 농담이 아니라 눈앞에 주먹을 갖다대도 안 보이는 수준으로 어두워요. 밤이 내게 찾아오는 게 아니라 내가 밤을 찾아갈 수 있는 좋은 장소인데...하필 코로나 때문에 폐쇄가 되어서 낮에 잠을 보충할 수가 없어요. 낮에 잠을 안 자 두면 밤에 하려고 미뤄뒀던 것들을 제대로 할 수가 없는데 말이죠.



 7.말해놓고 보니 빙수 번개랑 생일 번개 하고 싶네요. 빙수는 내일 먹으러 갈 거니까 붙으실 분은 오후 3시까지 쪽지보내면 되고...생일번개는 다음주에 해볼 테니까 오실 분 있으면 다음 주 화요일까지 연락 주세요. 오는 사람 수에 따라 침실 갯수를 정해야 해서.


 생일번개는 제가 적당한 방을 잡고, 오는사람들이 음식 하나씩 사오거나 배달시켜주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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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한 게 이렇게 게시판에 글을 쓰면 1만자도 껌으로 쓸 수 있는데 작업으로 무언가를 쓰면 마치 족쇄를 달고 뛰는 것처럼 도저히 진도가 안 나가요. 이렇게 게시판을 켜서 쓰는 글은 스케이트날 갈고 빙판 갈은 다음에 스케이트를 타는 것처럼 쭉쭉 나가는데 무언가를 만들려고 글을 쓰면 심할 때는 한 시간에 100자도 못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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