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오지랖 실패

2012.07.17 20:49

침흘리는글루건 조회 수:4006

방금 길에서 과자봉지를 뜯질 못해서 낑낑대는 아가가 귀엽기도 하고 안쓰러워서

 

애기야 이모가 그거 뜯어줄까요? 했거든요.

 

근데 얘가 절 보더니 움머어~~~ 하고 손발을 허부적대며 자지러지게 울어버렸어요ㅠㅠㅠ

 

거참 머쓱하네요. 요즘 들어 오지랖 실패사례가 잦아요 ;ㅁ;

 


어제 새벽엔 폭우 속에 우산도 없이 흠뻑 젖은 채로 위태위태 걸어가는 아가씨를 발견하고 황급히 쫓아가 제 우산을 씌워드렸거든요.

 

언덕길까지만 같이 쓰고 가세요 여쭸는데 아가씨가 쌀쌀맞게 아 됐으니까 저리 가라고 했어요.

 

에잇 무안한 나머지 집까지 껑충껑충 뛰어갔습니다 ㅠㅜㅜ

 


요즘은 짬이 안나서 틈틈이 새벽에 들어와 듀게 역주행하는데 와 진짜 참견하고 댓글달고 싶은 글들이 너무 많네요.

 

듀게에서도 마음가는 분이 몇 계시거든요.

 

재빨리 폭파된 글이라든지, 고통의 깊이가 너무 깊어 보이는 고민글은 댓글조차 달기 미안해서 쪽지를 남기는 경우도 있지만

 

제가 위로할 깜냥이 안되거나 지나친 간섭이라 생각하실 것 같아 길게 쓰던 글을 지운 적이 훨씬 많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찔려하며 걱정해요. 좋게 말하면 다정도 병이고, 냉정히 말하면 저나 잘해야 할텐데 말이죠.

 

암튼 그렇습니다...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350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274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3151
113093 [바낭] 요즘엔 스릴러 취급 받는 80~90년대 '로맨틱'한 장면들 [18] 로이배티 2020.08.10 1085
113092 [듀나인]전개 과정에서 시점이 바뀌는 구조의 영화를 찾고 있어요. [10] 정리 2020.08.10 697
113091 오취리한테 사과라도 하고 싶은데 불가능하군요 [15] 산호초2010 2020.08.10 1258
113090 Atypical [7] daviddain 2020.08.09 594
113089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국립고궁박물관 다녀왔습니다. [5] S.S.S. 2020.08.09 587
113088 인터넷 밈은 그냥 밈으로 보면 안될런지요. [32] 분홍돼지 2020.08.09 1586
113087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서 가장 묘했던 음악 (스포없음) [1] 하워드휴즈 2020.08.09 368
113086 유튜브 뒷광고 사태에 관하여 [12] 하워드휴즈 2020.08.09 858
113085 샘 오취리 건을 보니, 게이가 '동성연애'라는 표현 썼다가 욕먹었었던 게 떠오르네요 [31] tomof 2020.08.09 1243
113084 데이빗 린치의 광란의 사랑 Wild at heart [14] 어디로갈까 2020.08.09 859
113083 민주주의는 어떻게 실패하는가 [9] 타락씨 2020.08.09 923
113082 불쌍한 샘 오취리 [21] 메피스토 2020.08.09 1555
113081 [넷플릭스] 리얼 디텍티브 괜찮습니다! [6] 노리 2020.08.09 869
113080 영화채널 영화 자막 실수 [1] 가끔영화 2020.08.08 482
113079 <질문> 이 드라마들 어떤가요? [1] daviddain 2020.08.08 459
113078 나이 들어서 깨달은 것 [1] 예상수 2020.08.08 497
113077 "디비디프라임" 잠깐 눈팅 [12] 산호초2010 2020.08.08 971
113076 [EBS1 영화] 콜래트럴 [10] underground 2020.08.08 661
113075 Sonny님의 게시물 <투쟁검열, 부드럽게 비판하라는 그 말>의 덧글들에 대해 [11] an_anonymous_user 2020.08.08 929
113074 [천기누설] 14화 - 독재가 아니라 독해(讀解)가 문제다 [1] 왜냐하면 2020.08.08 30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