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참 썼던 그 친구,,,,, 참,,,, 아침 저녁으로 한달 내내 생각이 나더라구요.

생각하기 싫은데 자기 전에, 아침에 일어나서 생각이 나요.

그 때 했던 대화가 복기가 되더군요.


상한 감정은 불쑥불쑥 올라왔고 마침내 속편하게 그냥

차단하자, 전화목록에서도 카톡에서도, 그러면 얘가 나한테

연락해도 영원히 안녕인게지.


근데 V10에서 차단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건만 괜히 실수로 통화버튼만

눌러서 친구한테 전화와서 "아니야, 잘못 눌렀어" 그리고는 무뚝뚝하게 끊었어요.


생각해봤는데 친구가 기분이 풀려서 문득 나한테 어느날 전화하면

나는 또 이 애 얘기에 맞장구를 쳐주고 있겠구나 싶은데

그게 속이 뒤틀리더군요.


그 의견이 나랑 맞든 틀리든 뭐든

기빨리고 지친다, 솔직히 나 너 지금까지 엄청 피곤했다라고 대놓고

말해주기도 싫고-이제는 어떤 인간한테도 왜 헤어지는지 그런 이유

말 안해주고 조용히 차단하고 싶거든요.


근데 그 애 졸리고 피곤한 듯한 목소리로 "너 나한테 전화했니?"라는 그 목소리를

들으니까 차단하려다가 멈추게 되네요. 목소리 직접 들으니까 얘랑 이렇게

영원히 끝나는게 맞나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어릴 때는 "난 너랑 이런 이런 이유로 절교야"이렇게 자신있게 말하고

 뒤돌아서기도 했죠. 어찌되었든 기분은 개운하지 않아요.


나의 이런 성격이 참 싫어요. 예민, 과민, 감정의 골이 깊은거, 남의 말에 민감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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