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02 12:42
저는 [허니와 클로버]의 마지막 장면을 참 좋아합니다.
짝사랑했던 하구미의 배웅을 받으며 다케모토가 떠나는 장면이예요.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 따위 의미도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하구미, 나 너를 좋아하기를 잘했어.'
하고 다케모토가 기차안에서 울먹입니다.
짝사랑을 할 때, ' 왜 내 마음을 몰라주는 거야, 왜 내가 저런 사람에게 휘둘려야하지!' 하고
보답받지 못한 마음에 대한 원망이 들 때가 있기도 하지만
때로는 '아, 이사람을 좋아해서 기쁘다'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그 결과가 좋고 나쁨을 떠나서요.
다케모토도 이루어질 수 없고, 자신의 초라함을 재인식하게 된 짝사랑이었지만
덕분에 강해질 수 있었고, 언제나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겠지요.
누군가에게 좋은 추억이 되려면...
역시 사랑을 받을 만큼 좋은 사람이고
또 짝사랑을 하는 예민한 마음에게 상처 주지 않을 만큼 배려심과 여유도..
그리고 이것 저것...참 필요한 게 많은 것 같해요.
써 놓고 보니 좀 부끄러운 바낭이네요.
2010.12.0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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