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도 지났고 이제 정말 2011년이네요.

신년을 맞아 논리학 및 형식언어 입문 스터디 그룹원을 모집합니다.


2009년 가을부터 시작된 저희 그룹은 두세명의 비철학, 비수학 전공자들로

앞뒤가 맞는 말을 하고 조리있는 글을 쓰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훈련에 대해 고민하다 모인 사람들입니다.


저희는 결성 후부터 주로 홍대 인근과 상수역 근처에서 주 1, 2회 모여 커피를 물처럼 들이키며

형식언어를 다루는 내공을 쌓고 형식언어와 일상언어 사이의 번역을 좀 잘 해보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던 차에 이번 겨울에 기존 멤버들이 취업 준비, 대학원 진학 준비 등 개인 사정으로 모두 각자의 길로 떠나고

주동자인 저 하나가 남게 된 관계로,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분들과 함께 처음부터 새로 공부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단기 목표는

논리학 전반에 대한 조망 하에 형식언어를 다루는 기본적인 기술을 갈고 닦아 논증 분석 머신(?!)의 경지에 이르는 것입니다.


장기 목표는

논리철학 및 분석철학, 메타수학, 메타윤리등 인접 분야의 흥미로운 주제들을 발견하고 공부해가는 것입니다.


주로 보게 될 교재로는

- 김광수, 논리와 비판적 사고, 쇄신판: 발췌독, 특히 1, 2장.

- Copi IM, Introduction to Logic, 13판: 발췌독, 특히 5장-10장.

- Gensler HJ, Introduction to Logic, 2판: 완독 목표.

- Gensler HJ, Historical Dictionary of Logic: 레퍼런스로 사용.

... 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간의 경험을 통해 그럭저럭 잘 다져진 커리큘럼이라고 봅니다만 필요하면 조정을 고려해보겠습니다.


이런 분들을 환영합니다!

- 괴델, 에셔, 바흐 등 관련 교양서를 제대로 읽고 잘 이해하고 싶은데 기호논리학에서 막힌다.

- Benson Mates의 Elementary Logic(김영정 역, 기호논리학)을 읽으려다 좌절한 적이 있지만 논리학 공부를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 분석윤리, 메타윤리에 관심이 있어서 도덕적 추론의 논리를 분석하기에 적당한 형식언어를 익히고 싶다.

- 어떻게든 논리학의 기호들과 화해하고 싶다.


이런 분들은 별개의 스터디 그룹을 찾거나 구성해주시기 바랍니다.

- 논리철학 혹은 분석철학연구(이를테면 참이란 무엇인가, 명제란 무엇인가, 존재는 술어인가 등)를 같이하고 싶다.

: 분명 내용적으로 관련이 있고 스터디 과정 중에 그 쪽 고민을 해보기는 하겠지만, 지금 당장은 철학적인 쪽보다 스킬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다. 

- 불교철학, 동양철학, 한국철학, 그 외 철학 이름이 붙은 무엇인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싶다.

: 인도의 Nyaya학파라든가 불교논리에 관한 스터디그룹을 만드시면 여건을 봐서 참여할 의향이 있습니다.

- 논리보다도 우선 이 말도 안되는 시국에 대해 같이 이야기해보고 싶다.

: 시국좌담회에 참여해주세요.

- 형식언어 내공 연마라는게 왜 무의미한지 널리 알리고 싶다.

: 정말 그럴까요? 쪽지 주세요.

- nickel(구 zinc)의 인격이 그냥 싫다.

: ... 쪽지 주세요.


인원은

저 포함 네 명 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분은 듀게 이외의 경로로 참여의사를 확보했으니, 지금은 두 세자리 정도 빈자리가 있습니다.

(추가)참여 의사가 있으셔도 이런 저런 여건이 또 맞아야하니 일단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시간은

주 1회 3-4시간 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소는

모여봐야 알겠지만 서울 상수역 인근 적당한 카페 아무데나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조정 가능합니다.


참여의사나 문의사항 있으시면 댓글이나 쪽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117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12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9432
126479 the crow Eric Draven guitar solo/INXS - Kiss The Dirt (Falling Down The Mountain) (Official Music Video) [8] daviddain 2024.06.16 49
126478 [게임바낭] 조현병 체험 게임 두 번째 이야기, '세누아의 전설: 헬블레이드2'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4.06.16 187
126477 우주소녀 성소 중국어 catgotmy 2024.06.16 121
126476 넷플-마담 웹, 짤막평 [4] theforce 2024.06.16 264
126475 야채듬뿍 더 진한 음료 catgotmy 2024.06.15 127
126474 영드 "더 더럴스(The Durrells)"와 비슷한 분위기의 가족 드라마 있을까요? [3] 산호초2010 2024.06.15 161
126473 Interview With the Vampire’ Director on Casting Tom Cruise Over Daniel Day-Lewis and the Backlash That Followed: ‘The Entire World’ Said ‘You Are Miscast/벤 스틸러의 탐 크루즈 패러디’ daviddain 2024.06.15 87
126472 프레임드 #827 [4] Lunagazer 2024.06.15 69
126471 TINI, Sebastián Yatra - Oye catgotmy 2024.06.15 43
126470 나와 평생 함께가는 것 [2] 상수 2024.06.14 266
126469 [KBS1 독립영화관] 버텨내고 존재하기 [1] underground 2024.06.14 135
126468 [영화바낭] 좀 이상한 학교와 교사 이야기. '클럽 제로'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4.06.14 303
126467 영어하는 음바페/벨링엄이 레알 마드리드에 적응 잘 한다는 베일 daviddain 2024.06.14 79
126466 프레임드 #826 [4] Lunagazer 2024.06.14 63
126465 유튜브 자동번역 재미있네요 daviddain 2024.06.14 178
126464 Mark Forster - Au Revoir [1] catgotmy 2024.06.14 92
126463 올해 오스카 명예상 수상자들은... [1] 조성용 2024.06.14 238
126462 [넷플릭스바낭] 오늘 본 영화의 장르를 나는 아직 알지 못... '신체찾기' 잡담 [2] 로이배티 2024.06.14 283
126461 [퍼옴] 2008년 이상문학상 수상작 [사랑을 믿다] 도입부. [4] jeremy 2024.06.13 329
126460 [왓챠바낭] B급 취향이 아니라 그냥 B급 호러, '독솔져' 잡담입니다 [2] 로이배티 2024.06.13 22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