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겐 가아끔 한 번씩 듀게에다가 탑골 음악들 유튜브 링크를 올리며 잉여잉여하는 취미가 있습니다만.

그럴 때 제 선곡은 거의 80~90년대 곡들이었죠.

그러다 문득 깨달았습니다.


(탑골 정서를 한껏 살리기 위해 고화질 윤하 라이브 무대들을 다 마다하고 찾아낸 당시 뮤직비디오 영상입니다. 무려 해상도 360p!!)


이게 2007년, 13년전 곡이에요.

제가 지금 학교에서 만나는 아이들이 태어났던 해지요. 오마이갓... ㅋㅋㅋㅋ

올해 성인이 되신 분들이 미취학 아동 시절에 접했거나 당시엔 알지도 못했던 노래라면 이미 충분한 탑골 뮤직이 아니겠습니까.


뭐 그건 그렇고. 

위 곡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곡입니다. 아마 수천번은 들었을 듯 하네요.

저 곡이 나오기 전부터도 윤하라는 보컬에게 호감은 갖고 있었죠. 세상엔 저음이 좋은 가수도 많고 고음이 좋은 가수도 많지만 저음과 고음에서의 음색이 모두 취향에 맞는 보컬은 드문데 윤하가 제겐 그런 경우거든요. 그러다 이 곡을 접하고 감성 변태님에게 큰 절을 하고 싶은 기분이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가수 윤하는 이후로 소속사 문제로 고생도 많이 했고 목상태가 안 좋아져서 또 힘든 세월도 보냈고 뭐 그렇지만 그래도 요즘 커리어를 보면 우주무적 소녀시대 출신 태연이나 최고 존엄적 존재 아이유 같은 괴이한 경우를 제외하면 본인 나이 또래에선 제일 잘 활동하고 있지 않나 싶어서 좋구요.

우리 감성 변태 아저씨는 이로부터 7년 후에 앨범은 내긴 했으나... 그 앨범은 별로 제 취향은 아니었네요. 제겐 이 곡이 수록된 6집이 베스트였던 듯.


그런 의미에서.



이번엔 240p의 뮤직비디오를. ㅋㅋㅋㅋㅋ

제가 토이 노래들 중에 가장 좋아하는 노랩니다.

저 시절 홍대 원빈 이지형씨는 뭐 하고 사나... 하고 찾아봤더니 바로 한 달 전에도 새 노래도 냈고 뭐 이래저래 잘 살고 있는 듯 하네요.


...근데 저작권이나 뭐 그런 게 문제일까요. 아무리 13년전 뮤직비디오라고 해도 이 시국이면 좀 깔끔하게 볼만한 화질로 공식으로 다시 올려줄만도 한데요.

이래저래 한국인들은 아카이브 만드는데 별 관심이 없... (투덜투덜)



그리고 이지형 얘길 하다보니 덩달아 떠오른, 제가 이지형을 알게 된 노래도 하나 올려보구요.



썸네일이 그냥 파랗죠. 네. 영상이 없습니다. 노래만 나와요. ㅋㅋㅋㅋ

분명히 이 곡의 뮤직비디오가 예전에 유튜브에 있었는데, 지금은 없네요. 

암튼 이게 1999년에 나온 인디 밴드 컴필레이션 앨범에 들어있던 곡인데, 재해석이 아주 맘에 들기도 했고 또




제가 좋아했던 물 건너 리메이크곡인 이 곡의 영향을 받았음이 분명하다... 고 저 혼자 생각하며 더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ㅋㅋ

이 곡은 카펜터스 헌정 앨범에 있는 곡이었죠. '내가 카펜터였다면'. 그 앨범도 당시에 많이 들었는데요. 사실 기억나는 게 이 곡 밖에 없습니다.

이 곡이 너무 맘에 들어서 계속해서 들었거든요. 아마 카펜터스 원곡보다 더 많이 들었을 듯.



...이라고 적고 보니 카펜터스에게 미안하여


(제가 위에 올린 21세기에 나온 반도의 뮤직비디오들과 화질 비교 좀. ㅠㅜ)


비 오는 월요일이기도 하니까요. ㅋㅋㅋ


이렇게 또 뻘글 하나를 생산해내고 저는 가서 게임이나 좀 해보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한가로운(...) 분들 모두 편안한 밤 보내시길.



+ 글 마무리하려다 맨 첫 영상을 보니... 올리신 분 프로필 이미지가 아무리 봐도 동경 바빌론의 호쿠토가 아닌가 싶은데.

 아. 정말 이래도 저래도 탑골이군요. ㅋㅋㅋㅋㅋㅋ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76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84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096
112881 이런저런 게임-인터넷 잡담들 [6] 메피스토 2020.07.21 440
112880 선검색 후질문 [9] 예상수 2020.07.21 553
112879 Jonathan Oppenheim 1952-2020 R.I.P. 조성용 2020.07.21 254
112878 게임에서 현질을 안하려면???? [15] 산호초2010 2020.07.21 645
112877 코비드 덕분에 타임머신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 하네요 [6] 파이트클럽 2020.07.21 853
112876 박원순 시장의 명복을 빕니다. [19] theoldman 2020.07.21 2220
112875 [바낭] 한국 5G 서비스는 진짜 통신사들이 보상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ㅋㅋ [21] 로이배티 2020.07.21 944
112874 [바낭] 샤이보수와 자칭 진보의 위아더월드 [7] 가라 2020.07.21 695
112873 오늘의 일기...(여자와 걱정거리들) [16] 안유미 2020.07.21 1051
112872 박원순 미스테리 [13] 보들이 2020.07.21 1716
112871 <데드 링거> 보고 왔습니다. [8] Sonny 2020.07.20 682
112870 듀게의 동료 우쿨렐레 연주인들에게 [7] Lunagazer 2020.07.20 474
112869 [EBS 마스터] 노명우의 한 줄 사회학, 문정훈의 까다롭게 먹읍시다 [1] underground 2020.07.20 701
112868 현미경 검사 결과 유충 없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2] 가을+방학 2020.07.20 1035
112867 [넷플릭스바낭] 기특한(?) 인도네시아 호러 영화 '제3의 눈'을 봤습니다 [2] 로이배티 2020.07.20 611
112866 부동산과 그린벨트 - 정부 안팍에 사기꾼들이 너무 많아요. [6] ssoboo 2020.07.20 921
112865 멀홀랜드 드라이브를 이제 봤네요 [3] 가끔영화 2020.07.20 553
112864 <그레이하운드>를 봤습니다 [4] 부기우기 2020.07.19 511
112863 라오어2 2회차를 마치고 감상문을 정리하던 차에 [10] Lunagazer 2020.07.19 909
112862 정치 문제로 친구와 사이가 나빠진다면? [67] 산호초2010 2020.07.19 190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