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1 19:32
2020.07.11 19:41
2020.07.11 19:49
예, 맞습니다.
세상이 원래 그렇다는 얘기는 그렇게 비판받을 건지가 있어요.
저의 의미는 잘못된 세상이지만 받아들이라는 의미는 아니었어요...
이렇게 진행되어 가는 것(시의 이름으로 장례를 치루는 것과 조문을 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고,
지금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다고 저는 생각한다는 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조문가는 것을 욕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것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었어요.
2020.07.11 19:52
‘왜냐하면’님이 말하는 ‘욕’은 그게 아닌거 같은데요? (이건 본인이 직접 설명하실 일이니 넘어가고)
머핀탑님은 망자에 대한 직접적인 낙인과 비난 그리고 조롱이 보이지 않습니까? 죄과에 대한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망자에 대해서도 얼마든지 그럴 수 있는 사회가 과연 진보적인 사회인가요? 전 동의할 수 없습니다. 모든 이들이 생각하는 진보가 다 한 글자도 틀림 없이 같아야 하는건 아니지만 그런건 애초에 진보와 전혀 상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전 정치적 입장이나 인권에 대한 태도와 별개로 그냥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빨리빨리’ ‘조급증’의 발로라고 밖에 생각이 안듭니다.
전광석화처럼 판단을 하고 결정을 하고 입장을 정해야 하는 강박 같은게 있는게 아니라면 엊그제 오보성 속보가 난무하고 온갖 sns 에 조작된 고소장이 퍼 알려지고 그걸 그대로 믿는 사람들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았던 상황을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2020.07.11 20:16
2020.07.12 00:56
2020.07.11 20:29
허무하네요.
2020.07.11 21:14
안희정사건도 그렇지만 어떤부류의 글들을 보면 좀 짜증이 나는게, 어떤이의 죽음과 그에 대한 논쟁을 지극히 개인의 영역에서 다룬다는겁니다. 여기 게시판 어느누구도 박원순은 장례식도 치룰수없으며 모든 진상이 규명될때까지 가족조차도 애도해선 안된다 따위의 주장을 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 죄가 밝혀졌건 그렇지 않건 그는 현재 권력-직위를 이용한 범죄행위와 관련, 당사자로 연루되어 있고, 뭇사람들이 보기에 그의 죽음은 이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지요. 개인의 영역, 즉 그의 가까운 가족과 지인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건 뭐하건 그건 그 사람들의 권리겠죠. 허나 공공의 영역에선 어떻습니까? '대통령 문재인' '민주당 국회의원'...그밖에 다른 모든 '직위'와 권력을 가진 이들은요? 당사자 본인은 물론이거니와 이를 추모랍시고 하는 여러 국회의원들, 이 사람들은 개인이 아닙니다. 행보, 발언, 행적...모든 것들이 조명받고, 또한 조명받아야합니다. 개인의 당연한 권리조차도 이들의 행동은 제한받거나 심사-평가의 대상이 됩니다. 남들 다하는 부동산 거래나 금융거래는 물론이거니와 당사자 자녀나 주변인들의 군역, 학력, 재산을 비롯한 모든 것들이 말입니다. 단순히 불법 합법의 영역에서만 문제삼지않고 그 이상의 영역에서 다루죠. 왜냐고요? 이들은 공인이니까요. 실제적이고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공인이니까요. 어디 연예인 누가 자기를 공인이라고 칭하건 연예기자 누가 공인이라고 칭하는.......이따위 영역이 아니라, 사전적 의미는 물론이거니와 일반적 의미 그대로에 부합하는 진짜 공인이니까요.
연쇄살인범이 죽건 희대의 독재자가 죽건 부정부패와 엮인 정치인이 죽건 그 죽음을 개인의 영역;그의 가족이 슬퍼하거나 애도하는 영역에서 다루는걸 뭐라고 그러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가족과 지인의 자격으로 슬퍼하고 애도하고 안타까워하고......박원순이라고 다를거 없어요. 그런데 이걸 공공의 영역;서울시에서 장을 치뤄주고, 대통령이 직함을 적은 화환을 보내주며, 권력을 가진 이들이 줄지어 조문하고. 이게 도대체 어떻게 개인의 영역입니까. 왜 그의 가족과 가까운 지인안에서 다뤄져야 할 개인의 영역과 감성이 공공의 영역까지 확장되는것입니까. 국회의원 아무개과 대통령 문재인은 그저 박원순의 매우 가까운 친구이며 지인의 영역에만 머물 수 있는 사람인가요? 각종 모임과 집회조차도 멈출 것을 권장하는 코로나 시국에, 어째서 서울시가 직접 나서서 '모이는 자리'를 마련하고 그 자리에 여러 유력자들이 참석하는 것입니까.
길게썼지만 사실 누가 되었건 진실을 알고있어요. 쉬운 얘길 어렵게하지 말자고요.
어떤 이들의 저울;성추행 혐의라는 타이틀과 박원순이라는 개인을 비교하는 저울에서, 박원순이라는 인물에게 더 무게를 올려준 것 뿐입니다. 죽은이에 대한 예의나 애도, 고인에 안타까움이란 가치가 모든것에 앞서는 가치관이라서 그런게 아니라요. '내가 아는, 내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박원순'에게 좀 더 호감을 가진 것이고, 그와 비교하여 '저질러졌는지 안저질러졌는지 모를 범죄'의 무게를 가볍게 여기는 것이죠. 이미 저질러진게 확실한 범죄의 당사자에게조차 대통령 직함이 찍힌 조화를 보내는 세상에서 부자연스러운 일은 아닙니다.
2020.07.11 22:01
제가 지금 계속 쓰고 있고, 또 쓸 예정인데, 사람들은 개인적인 탈정치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개인적일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정치적인 순간인데 이걸 애써 이해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마지막까지 정치적으로 존재했고 그 정치적 순간이 유지되는 개개인의 또다른 정치적 순간들에 정치적으로 연합하면서 왜 이걸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고 하는지 정말 자가당착이에요. 태극기 부대도 본인들의 개인적 이유로 박근혜씨를 지지하고 석방시위하고 그랬겠죠.
2020.07.11 22:09
2020.07.11 23:24
어떤부류,,,?
네, 저를 지칭하시는 것 같은요...
가족조차도 애도해선 안되다 따위~~블라블라...
네에,,가족에게 해도해선 안된다는 글은 없죠,,,너무 당연한 이야기를 하시니 뭐라고 답하기도 참.....그냥 황당합니다.
저는 서울시장선거에서 3번다 박원순을 찍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박원순은 불호에요.
호였던 적이 없다고 단정할수는 없지만, 처음 보궐선거 나올떄부터 개인적인 인상비평으로 속으로는 비호감이었어요.
그후로도 비호감이었던 순간들이 꽤 있었죠.
그리고 당연히 박원순이라는 개인보다 성추행 혐의라는 저울에서 박원순은 비교가 되지 않아요.
어느 정치인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리고 제 본문에 일반적인 상식의 사람이라면 우리엄마와 같을 것이라고도 썼죠.
그러니 매피스토님의 저에대한 관심법은 틀렸네요.
"우리 아이돌은 똥을 싸지않아,,,방구도 안껴...."라는 팬도 있겠지만,
당연히 똥도 싸고 방구도 끼죠. 그리고 연애도 하고요.
그러나, 그 아이돌의 연애하는 것도 응원하는 팬도 있습니다. 다양하지만 모두 팬이죠.
조문 정치라는 단어도 있지만, 본인상에 무슨 정치가 있겠습니까?
공적영역을 사적으로 다룬다고요?
경조사에서, 또 그중에 조사에서, 그것도 본인상에 무슨 공적영역입니까?
김영란법에 위법하도록 조의금이라도 크게 했다는 혐의라도 있나요?
이해찬이 40년 친구라고 했죠.
민주당 대표 이해찬이 간다고 했나요?
박워순 본인상에 공적인 신분으로 조문을 갔다고 보이지 않는데,
저는 의견이 다를 수 있으니 그러려니 하겠습니다.
본문에 언급했듯이,
서울시장(5일장)으로 결정된 것이 공적인 영역이니,
그 유가족을 비난하든가, 그럼에도 공무원은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취지에서 그 담당 공무원을 비난하십시요.
서울시장으로 장례가 결정되어서, 괜시리 모든 사적 조문까지도 공적으로 보이게 했으니까요.
꼭, 비난하세요.
2020.07.12 07:32
왜냐하면/
공적영역을 사적으로 다룬다고 하지 않았어요. 순서를 반대로 하세요. 정치인이고 현직서울시장이지만 성추행 혐의를 받았던만큼 진상이 규명될때까지 사적영역에서 끝나야할 상황을 공적으로 다루는게 문제라고했지. 본인상에 무슨 정치가 있냐고요? 정치인입니다. 물흐르듯 가만히 내버려두면 본인상은 남은자들의 정치가됩니다. 본인과 유가족이 의도했건 아니건 말입니다. 친인척 경조사 가는것도 계산기두드리고 갈지말지 여건을 봐야하는 세상에서 유력한 국회의원들이 방문하며 대통령 직함으로 화환을 보내는데 정치가 아니라고요? 아무 생각없이 그런거라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입니다. 당연히 따라올 문제를 님이 강조하시는 '40년 친구'라는 이유만으로 외면하는 꼴이죠.
40년 친구라는 님의 리플을 읽다보니 새삼스러운 사실이 떠올라 짜증나는군요. 이조차도 사적영역이 공적영역으로 침투하는 꼴입니다. 둘이 4년 친구건 40년 친구건 그게 뭐가 중요합니까? 한명은 현직 서울시장이고 또 한명은 현직 여당 대표입니다. 비록 혐의라고하지만 이와같은 성추행문제는 당연히 권력형이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강력한 권력을 꼽자면 손가락안에 들어갈 인물들이 지들끼리 친구였다고 유세떨면 피해자가 퍽이나 안심하겠어요. 친구인거 얘기도 못하냐고요? 친목질할꺼면 정치인하지 말아야죠.
덧붙여 저 아니어도 비난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성추행 혐의가 있는 사람의 장례를 감히 치뤘다는 비난이 아니라, 서울시에서 자리를 마련해줬다고 비난하는거 말입니다. 과도한 친절을 베풀어 자리를 마련해준덕에 박원순씨만 더 유명해졌습니다. 유가족들의 입장이야 지금 당장 여러사람이 추모하고 위로해주는 것에 어느정도 위안을 얻을지 모르지요. 허나 고인이 가진 생전의 직과 불미스러운 사건에 엮인 현실을 고려한다면 진상을 어느정도 규명하여 개인의 억울함이건 혹은 범죄행위건 시시비비를 가린 뒤, 추모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추모하는 것이 훨씬 더 고인을 위한 일이었을겁니다.
2020.07.12 09:09
"공적영역을 사적으로 다룬다고 하지 않았어요. 순서를 반대로 하세요."
=>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 이야기를 했던 것 아닌가요? 새삼스럽네요,,,,
메피스토님은 사적인 장례여야 할 것을 공적인 영역으로 끌고 왔다는 것을 비판하는 것이었군요.
이런 부분은 다를 수 있다고 본문에서와 댓글에서 여러번 이야기했습니다.
" 유가족들의 입장이야 지금 당장 여러사람이 추모하고 위로해주는 것에 어느정도 위안을 얻을지 모르지요. 허나 고인이 가진 생전의 직과 불미스러운 사건에 엮인 현실을 고려한다면 진상을 어느정도 규명하여 개인의 억울함이건 혹은 범죄행위건 시시비비를 가린 뒤, 추모할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추모하는 것이 훨씬 더 고인을 위한 일이었을겁니다. "
=> 시시비비를 가릴때까지 장례를 미루자는 것은 아니죠? 메피스토님도 장례는 사적으로 치루고 그 이후에 알아서 추모하라는 이야기죠?
이 주장이라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역시 사적으로 장례를 치루면 될것을 공적으로 해서 왜 이 난리가 나게 만드느냐는 주장인 것이니까요.
2년전 노회찬 의원의 사망시에 국회장으로 치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연히 대통령포함(직접 조문) 국회의원들은 거의 참석했죠?
이떄 진상규명후 국회장으로 하라는 여론이 있었는 지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조문정치 운운도 있었던가 가물가물 하네요....없었지 않았을까 싶어요...
단적인 예로 노무현을 생각해보죠.
10년이 넘었는데, 사적인 행사가 봉화에서 매년있습니다.
거기에 정치인들이 방문하죠, 아마도 이것은 정치의 영역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적인 행사인데, 정치의 영역이 가미가 된 거죠. 공적행사가 아님에도요....
이것은 참여하는 정치인들에게 이익이 되는 행위니까요, 여야 없이 참여했던 시기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문이 정치행위냐 사적행위냐는 정치행위에 "이익"이냐 아니냐로 구분하는 것이 맞겠죠.
비난하는 많은 사람중에 메피스토님이 포함된 것이니 부담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듀게에서도 게시글과 댓글을 보면 더 많은 수가 비난하고 있으니까요,
이 얼마나 정치적으로 옳은 행위인가요... 쿨하죠...이런 포지션 부럽습니다.
2020.07.12 09:47
당연하죠. 노회찬은 성폭력을 안저질렀으니까. 노무현도 성폭력을 안저질렀으니까. 왜냐하면 님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성폭력과 다른 범죄가 어떻게 다른지. 성폭력을 그냥 단순한 사법처리에서의 범죄라고 생각하지 마시라구요.
성폭력의 특수성을 깨닫지 못하는 한 왜냐하면님의 의문은 풀리지 않을 겁니다. 단순비교로는 당연히 답이 안나올 거거든요.
2020.07.12 10:44
네, 성폭력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다르다는 것 충분히 인지하고서 본문을 썼고 댓글을 쓰고 있습니다.
본문을 보시고 댓글을 보시면 저는 지속적으로 장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특별시장(으로 5일장)으로 하는 것이 맞느냐 병원 장례식장에서 사적으로 하는 것이 맞는 것이냐의 이야기입니다.
어렵게 쓴 것도 아닌데, 반대하고 비난하시는 분들은 이 영역에서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성폭력의 특수성에 비추어 봤을때에 이런 장례식 나는 반델세..."라는 포지션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와는 다르게 우리 문화속에서의 장례의 예에 비추어 봤을 때에 충분히 가능한 장례이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서로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죠.
서로 비난할 필요가 없는데, 이젠 지치는 군요.
이미 5일장은 진행되고 있으니, 이것을 중단하라는 이야기는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그냥, 이렇게 흘러갈 것(오늘이 마지막 날이니까요, 내일이 발인.)이라 이야기 하고 그만 두겠습니다.
이렇게 했어야 했느냐는 계속 시비가 남게 되겠죠.... 님들이 아니어도요...
성폭력의 특수성과 장례를 연계해서 지금의 장례를 비난하고 유족을 힘들게 하는 속내의 깊은 뜻을 제가 어찌 알겠습니까?
2020.07.12 12:37
"그와는 다르게 우리 문화속에서의 장례의 예에 비추어 봤을 때에 충분히 가능한 장례이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이 게시판에서는 왜 이렇게 변증법적인 대화를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모르겠네요. 본인의 입장을 표명하는 게, 본인의 주장을 논증하는 게 아닙니다. 지금 본인도 스스로 말하고 있잖아요. "우리 문화 속에서 장례의 예에 비추어봤을 때" 라고 그 근거를 들었는데, 그건 성폭력과는 전혀 무관한 근거입니다. 성폭력과 상관없이 해오던 대로 하자는 그냥 관습적인 주장이에요. 제가 이야기하는 건 그 관습이 적용될 수 없는 이유가 성폭력이라는 거고요. 그러면 여기서 왜냐하면님이 말해야될 것은 "성폭력이 특수함에도 관습을 이어가야하는 이유"를 제시를 해야한다고요. 관습이 무엇이길래 성폭력의 특수성을 뭉그러뜨릴 수 있는지, 서울특별시장으로 하는 것이 코로나 시대에 무슨 의미를 갖고 있는지, 공과 과를 따져서 과를 묻는 것이 어째서 맞는지, 그런 걸 이야기를 해야된다니까요.
본인 논지를 전혀 이해를 못하고 있잖아요. 마지막 문장은 "유족을 힘들게 하는"이라고 하면서 이 쪽을 계속 비인간적인 인간들이라고 비난하고 있고요. 이해를 하긴 뭘 합니까? 제가 이렇게 일일이 첨삭을 해주고 있는데. 논술 선생님 노릇하는 거 귀찮단 말입니다. 왜냐하면 님, 지금 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모른다니까요? 뭘 모르는 걸 모르는데 대화를 어떻게 더 합니까? 이해못하고 있다고요. 그냥 본인 입장 늘어놓고 상대방 입장 복기한 다음 양립가능한 거처럼 결론, 각자 건드리지 말자는 조폭식 합의만 하고 있지.
이거를 설명하기 위해서 전두환이랑 박근혜 끌어오는 것도 귀찮아요. 예의도 아니고. 사고를 해보란 말입니다 좀. 저한테 이해는 되지만 유족들 괴롭히지는 말라고 위선적으로 헛소리 좀 그만하시고.
2020.07.12 12:07
며칠간 저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사람들은 생각보다 성범죄를 그리 큰 죄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냥 예전에는 다 되던건데 시대가 변해서 사람들에게 눈살찌푸림 받는 "실수"정도로 여기는 사람도 꽤 많아요. 특이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남성인 경우 그 정도가 심합니다. 클래식한 "근데 그여자도 문제야"류는 너무나도 많고요. "그래 잘못인건 알겠는데 "그남자"의 인생을 망가트릴 정도는 아니잖아?" 정도가 제가 받은 가장 마일드한 반응 중 하나였습니다. 대한민국에서 힘좀 쓰신다는 그분들도, 집권당과 청와대의 그분들도 다 비슷한 정서겠지요. 이런 전제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그분들의 애도는 납득이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 별대단한 죄도 아닌데 그런것 때문에 좋은 사람을 잃었어.
어떤 면에서 박시장님이 그래도 성인지 감수성이 좋은 분들 중 하나였나봐요. 본능과 욕망은 못누르셨지만 그래도 그게 목숨으로 값을 치를만한 나쁜짓이라는 건 알았던 모양이니까요.
2020.07.12 12:31
저는 마지막 문장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수치와 죄책감은 엄연히 다른 것이며 많은 범죄자들이 도피처가 없다고 생각할 때 범죄를 저지르고 자살로 그 행위를 은폐합니다. 저는 박원순이 자신의 죽음이 비극적으로 비춰지길 바라는 자기연민의 발로에서 자살을 했다고 생각해요. 루나게이저(?)님을 비판하는 것은 아니고, 어떤 감상이 건조한 진실을 가리는 함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0.07.12 13:07
성범죄에 대해서 아직도 사람들 인식이 그 모양이라니 말이 막히네요. 그래서 성범죄 판결들도 죄다 그렇게 솜방망이 처벌인 것이라
생각하니 억장이 무너지구요.
저도 마지막 줄은 동의하기 힘듭니다. 미투에 대한 고소와 피해자에 의해 조사가 이루어졌다는 정보를 입수했고
검찰에서 박시장을 소환할 계획이었다는 것까지가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인데 그렇다면 소환에 응해서 조사를 받았어야 합니다.
조사를 받고 유무죄 여부를 사법기관에 의해서 판단을 받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족들과 지인들과 국민들 모두에게 이런 자살은 무책임하고 지금처럼 끝없이 사실을 제대로 모른채 논란을
장기간 일으키면 이게 무슨 민폐입니까. 마땅히 조사에 응했어야지요.
2020.07.12 16:41
2020.07.12 13:29
/Sonny님
성폭력이 있었고, 시장에 대한 조사는 없었지만 상식적으로 정황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것을 제가 인정합니다.(인정안한다고 한적도 없고, 본문에 분명히 상식이라고도 언급했습니다.)
후,,,참 대단하시네요...
그래서, 그 다음의 이야기입니다.
장례에 대해 자꾸 비난하시니 그것에 대한 의견이 다를수 있다고 반복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금 장례를 어떻게 되돌릴 건가요? 가능한가요? 유족에게 멈추라고 할건가요?
이것이 현재 우리나라의 현실인데요.
가능한 이야기를 해보시죠.
장례중에 이런 비난(장례 스톱)이 먹혀들어가나요.
어차피 진상규명은 지속적으로 요구될거에요.
님보다도 다른 쪽에서 더 험한 이야기를 주장하면서요.
길게 길게 갑니다. 시장의 자살이 남은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는거죠.
서울특별시장(5일장)은 옳지못하다는 말만 계속 반복하면서 빨간펜 선생님 역할을 하시네요,
이러면 우월감이 느껴지시나봐요...
2020.07.12 14:34
이건 관습이니까 해야된다는 본인의 논지와도 맞지 않잖아요. 이미 벌어진 일이고 무를 수 없으니 그냥 견디라는, 현실의 낙장불입을 피해자한테 강요하는 논리죠. 저는 상대방의 논지를 제가 첨삭을 하는 걸 싫어한다니까요... 저한테 그만 말 거셔도 됩니다.
개인적으로 조용히 조문가는 걸 욕하는 사람은 많지않습니다. 시의 이름으로 장례를 하고 유력정치인이 와서 고인이 얼마나 숭고한 삶을 살았는지 찬양하는 상황을 욕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