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26 13:05
보는 분 계신가요?
게시판 검색해 봐도 '아바타'는 그 파란 사람들 나오는 3D 영화 이야기만 잔뜩, '아앙'으로 검색하면 우아앙, 크아아앙 뭐 이런 것들만 나오네요...-_-;;
M. 나이트 샤말란이 이걸 영화화했다가 '헐리웃 블록버스터의 하한선을 재정의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폭망했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그 포스터나 예고편을 보면 진짜 원작에 대한 관심이 1g도 안 생기는 게 사실이긴 합니다.
그러다 작년쯤에 제가 팔로잉하는 텀블러 사람이 아앙/코라의 전설 덕후임을 발견하고 이게 뭘까나 싶어 시작한 것이
정신을 차려보니 저도 어느덧 이런 짤들을 줍고 있네요.
에반게리온 이후 몇십 년만에 챙겨보는 애니가 생겼어요.
주인공 아바타 아앙
아앙의 애완동물이자 충직한 동료이기도 한 하늘들소 아파. 토토로에 나오는 고양이 버스 생각나죠.
중요한 소재가 공기, 물, 흙, 불을 이용한 '벤딩'이라는 기술인데요, 아앙은 공기의 유목민 출신으로 에어벤딩부터 시작합니다.
워터벤딩
어스벤딩
파이어벤딩
아앙의 전설이 미야자키 하야오의 원령공주, 센과 치히로의 모험, 이웃집 토토로를 떠올리게 하는 동양적 배경에
10대 초중반 소년들을 주인공으로 한 성장모험만화라면
코라의 전설은 아앙의 전설에서 한 70년 정도 이후의 이야기로,
20세기 초반 미국이나 홍콩쯤으로 보이는 배경의 스팀펑크(나중에 가면 퍼시픽림을 떠올리게 하는 도시 근해에서의 거인?육박전도 나옵니다)에다
20대 젊은이들(찾아보니 조숙한 10대군요... 노동착취다 이건) 의 일?과 사랑?을 버무려 넣습니다. 붉은 돼지나 미래소년 코난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벤딩기술의 특수효과도 신선하고, 새롭게 창조해낸 동물이나 정령들의 비주얼도 썩 맘에 들지만,
무엇보다 이 시리즈를 기다려서 보게 만드는 건, 탄탄하게 배경을 깔아 놓은 이야기가 군더더기 없이 아주 스피디하게 진행된다는 겁니다.
에반게리온처럼 구구절절이 한탄하고 방황하고 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런 대사도 용납이 됩니다.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괜찮아, 우린 친구잖아"
지금 미국에선 코라의 전설 3시즌이 방영되고 있다는데 4시즌까지 다 끝나고 DVD나오기까진 또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그사이 저는 계속 짤줍이나...ㅠㅜ
2014.06.26 13:17
2014.06.26 14:03
에어벤딩은 팔괘장, 워터벤딩은 태극권, 어스벤딩은 홍가권, 파이어벤딩은 북파소림권을 기본으로 동작을 그렸다죠. 애니로 이 차이가 구현된다는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2014.06.26 15:21
2014.06.26 15:38
이걸 본 이후에 일대종사를 보니 왠지 장쯔이 몸놀림도 무용 같은 것이 아, 팔괘장이란 게 이런 건가 싶더라고요.
2014.06.26 14:38
아앙의 전설 재밌게 봤어요. 코라의 전설은 있는지도 몰랐네요. 애니메이션 시리즈 다 보고 영화를 봐서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 이제 더 못만들게 된다니 안타까울 뿐이에요.
2014.06.26 15:48
지금 찾아보니 무슨 채널인진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도 니켈로디언 코리아(닉코리아?)에서 코라의 전설 방영을 시작했다는군요.
2014.06.26 19:16
제가 이것과 티미의 못말리는 수호천사 보느라고 니켈로디언 코리아 지박령이었는데... 어느 시점부터 TV에서 니켈로디언 코리아가 나오지 않았을 뿐이고........
DVD를 열심히 모아야겠어요 흑. 그리고 샤말란 감독은 정말 아바타 시리즈한테 사과해야 합니다 제가 얼마나 기대를 했는데 ㅠㅠㅠㅠ
TV판인데도 작붕도 없고 액션신도 수준급입니다. 캐릭터들도 귀여워요.
강추 애니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