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나 집 한 채만 줬으면 ㅠㅜ

2020.06.11 16:46

염즐옹 조회 수:1289

10여 년 전에 김용만씨가 나오는 <경제야 놀자>였던 것 같습니다. 출연진 중 한 분이 어떤 아프리카 국가에서

인플레가 너무 심해서 몇 십조원 ( -> 아 이거 띄어 쓰기 너무 어렵네요 ) 짜리 지폐가 있다고 하면서 보여주니까

김용만씨가 장난스럽게 "저 십조원 주세요, 십조원~~" 이러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그게 제 뇌리에 박혀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이 장면을 떠올리며 혼자 푸념을 하곤 합니다.

이제 이사를 해야 하는데 김용만씨의 개그처럼 요새 계속 하는 생각이 이거에요. 

" 누가 나 집 한 채만 줬으면- 직장에서 가깝고, 역세권이고, 너무 번잡한 곳은 아니고, 층간소음 별로 없는 이웃에, 

나중에 시세 차익 볼 수 있는 그런 집."


ㅋㅋㅋㅋㅋㅋㅋ큐ㅜㅠㅜㅠㅜㅠㅜㅠㅜ


계속 부동산 검색했더니 구글 광고도 분양 광고가 뜨는데 아니 오피스텔은 왜 그리 많이 짓는 걸까요?

그래도 입지 좋은 곳은 구매자들이 많이 있나 보죠? 하긴 아는 분도 도심에 한 채 가지고 있는데

세입자가 금방 나타나긴 하더군요.


유투브에서 맨날 먹방이나 개고양이 영상만 보다가 부동산 검색했더니 부동산 채널이 그렇게 많을 줄 몰랐습니다.

아주 단순하게 분류하자면 '부동산으로 나처럼 부자 좀 되라 이 사람들아' 하는 채널과 '부동산 폭락하니까 투기 좀 하지마'하는 채널

두 종류인 것 같아요. 전자는 경매 (-> 이것도 갭투자인가요? )가 많고 후자는 광고에 가까운 경제 기사의 행간을 비판-분석해주는 것 같은데

알못인 제가 봤을 때는 둘 다 희망이자 고문입니다. 

전자는 돈 많이 번 경험자들도 많은 것 같지만 경쟁도 치열하고 경매꾼들끼리 초보 대상으로 사기 친다는 이야기도 접한 적이 있고, 

후자는 실수요자에게 유리한 시장이 되어야 한다는 이상향과 현 정권의 정책을 전제로 하다 보니 부동산이 폭락할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자꾸 해서 

두 부류 다 구독자도 많고 댓글도 팬심의 호평이 많습니다.


......아니 집 구해야 하는데 유투브 채널 분석만 하고 있네요.

......그러니까 누가 나 집 한 채만 줬으면 정말 좋겠네에 정말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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