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객관주의자(Objectivist)인 아인 랜드의 소설 중 '움츠린 아틀라스'와 파운틴헤드'를 작년에 보았습니다. 분량이 매우 길고 설명조가 가득한 소설이었는데, 흥미 있는 지점들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두 소설에서 느꼈던 아인 랜드의 가치관을 대충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겠죠. 이성주의자고, 개인주의자고, 무신론자고, 집단주의를 혐오하고, 친기업적이고, 엘리트주의적이고, 대중을 개돼지나 기생충 수준으로 경멸하고, 페미니즘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인 랜드의 견해에 대해 대체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움츠린 아틀라스'의 그 구절은 명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I swear by my life and my love of it that I will never live for the sake of another man, nor ask another man to live for mine."


"내 삶에, 그리고 삶에 대한 사랑에 걸고 서약하노니 나는 결코 타인을 위해 살지 않을 것이며, 타인에게 나를 위해 살 것을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다."


아 근데, 한국의 정치지형을 봐선 어느 쪽과도 어울리지 않겠더군요. 이쪽 당이나 그쪽 당이나 집단주의자들에 가깝고, 리버테리언에게 그나마 맞는 편이라...


참고로 소설 자체는 아무래도 지루하기 그지없습니다. '움츠린 아틀라스'의 대그니 태거트와 '파운틴헤드'의 하워드 로크는 인간미라고는 느낄 수가 없던 캐릭터였습니다. 그렇다고 '데스노트'의 야가미 라이토처럼 자극적인 사건들을 맞이하는 것도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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