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9 21:38
작품에 대한 어떠한 비판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비판을 넘어선 검열은 반대합니다.
왜 기안84의 작품을 비판하면서 [나혼자산다]하차를 요구할까요?
의도가 불순합니다.
이거 자체가 검열입니다.
아니 인간 삭제를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안84를 삭제하려는 사람들의 특징은 마치 70년대 유신시대의 검열과 80~90년대 YMCA의 행위와 같습니다.
비판이라고 하지만 비판을 넘어선 검열을 하려는 것이죠.
꼭 작품을 따라한다고 위험하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작품을 보지 않고 그것을 현실과 연결 시키는 것은 위험합니다.
누가 혼동을 하고 있나요?
작품을 보는 사람인가요? 아니면 작품을 검열하는 사람인가요
원수연 작가가 이 사태를 보고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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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계 이야기.
작가들이 같은 작가의 작품을 검열하고 연재 중단 시위를 벌이는 초유의 사태가 만화계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검열 중에서도 가장 잔인하고 나쁜 검열은 문화든 이념이든
바로 그 안에서 벌어지는 내부총질 입니다.
대체 누가 이들에게 함부로 동료작가들을 검열하는 권한을 준 것일까요?
이들은 만화계에서 오랫동안 벌어졌던
검열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일까요?
아래는 이들 작가들이 만든 "성평등 작품을 위한 주의점"입니다.다른 작가들이 여기에 얼마만큼 동의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경악할 만한 문구들은 마치 유신헌법 긴급조치 9호를 보는듯 합니다. 당시 대한민국의 재능있는 많은 문화예술인들은 국민총화를 위한 창작 말살 정책 때문에 금서와 금지곡등으로 서민들과 멀어졌습니다.
현재 여성단체들과 결을 같이하고 있는 이들의 연재중단 운동은, 만화 탄압의 역사. 즉 50년이 넘도록 심의에 시달려 온 선배님들과 동료작가들이 범죄자로 몰리면서까지 투쟁해서 쟁취한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거꾸로 돌리는 행위이며 만화계 역사의 치욕스런 암흑기를 다시 오게 하려는 패륜적 행위입니다.
게다가 칼질도 모자라 작품의 연재중단 시위에 작가단체가 참여 독려를 한다는 것은.... 자율심의 기구를 다시 태어날 수있게 자발적으로 자승자박의 길을 터주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까요?
과연 그만큼의 자각이 있을까요?
'만화계성폭력대책위 '여만협'의 성수현회장과 이태경부회장은 작가의 검열 행위를 당장 중단하기 바랍니다. 스스로 공적지위라 이름 붙이고 객관적 판단 없이 종횡무진 여기저기 애정 없는 비난질로 동료 만화가들의 작품을 맥락도 없이 장면만 떼어 내 트집 잡으며 낄낄 거리는 행위를 중단 하십시요. 예전 심의실 보다 더 질이 낮은 비판과 조롱은 이미 도를 넘어 섰습니다.
당신들이 해야 할 가장 설득력있는 방법은 당신들이 그런 모범적 작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야 작가로서 인정 받는 것입니다. 그 보다 더 확실하게 많은 사람들을 설득 시키는 방법은 없을 것입니다.
또한 이태경은 피해자 중심주의 뒤에 숨어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행위를 하면서 만화계를 어수선하게 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과를 통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바랍니다. 이태경작가는 지금이야 말로 날뛰지 말고 자중자애 할 때 입니다.
만화계에 동의도 없이 스스로 자기검열의 덮개를 씌우게 하는 행위는 같은 창작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창작의 결과는 취사선택의 사항이지 강압적 제공이 아닙니다. 독자는 선택의 권한이 있으며 스스로 혐오를 느끼며 비판할 권한 역시 오롯이 독자의 몫으로 돌아가게 해야 합니다.
비판과 자아 성찰 없이 문화는 발전 할 수 없습니다.
또한 창작물에 모범을 강요하는 나라는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창작은 그 시대의 불편함을 그릴 자유가 있으며 우리는 이를 보며 그 시대의 도덕적 가치와 판단의 잣대를 키우고 다양성 속에 객관적 기준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게 문화인 것입니다.
같은 우물물을 먹어도 소는 우유를 만들고 뱀은 독을 만든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여성혐오와 범죄는 한 작가의 세계관에서 영향 받아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기관과 플랫폼은 등급제로 작품을 나누고 독자들은 자신들의 기호에 따라 작품을 선택하고 혜택과 비판의 무대위에 올라가 매서운 판단을 받는 것 역시 작가의 몫입니다.
당신들의 잣대라면 역사에 남아 인생의 등불이 된 수많은 명작들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90년대 청소년보호법에 의한 만화 죽이기를 경험한 역사적 사실이 있습니다. 50년을 넘게 문화적 안목이 없는 공직자들에 의해 눈썹의 굵기 작은 피 한 방울조차 마음대로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YWCA 아줌마들까지 만화 검열에 당당히 나섰고 매서운 칼바람은 서점에 만화책 걷어내기 운동을 만들었습니다.
공영방송이나 주류 언론에선 툭하면 사회 정화의 환기로 만화책을 들고 나와 범죄의 원흉이라 지목했습니다. 한 때 만화는 범죄를 부주킨다 지목 받았었는데 지금은 여성혐오를 부주 킨다고 공격을 받습니다. 뭔가 데자뷰 현상이 일어나 아찔해 집니다. 현명한 독자들을 창작물과 리얼리티도 구분 못하는 사람들로 만드는 주장을 거두고 선택의 자유를 훼손 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만화계 흑역사의 고통은 우리가 스스로를 심의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여기저기 치인 작가들은 스스로 자기검열에 위축 되어 비좁은 장르와 타협해야 했으며 만화는 하위문화라는 사회적 인식 때문에 타 국가에 비해 경쟁력에서 훨씬 뒤지는 엄혹한 시대를 거쳐 왔습니다.
현 정부는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겠다."는 문화의 기조정책을 갖고 있습니다.
성폭력대책위 여만협에 경고합니다.
작가와 작품의 검열과 내부로 향한 총질을 당장 거두십시오.
캐릭터를 규정하고 창작범위를 스스로 좁히는 당신들이 주장은 같은 창작인들로서 자격상실 입니다.
전체의 문화는 배려하지 않고 오직 젠더 문제만 파고드는 당신들이 진정한 창작자가 맞는지 되돌아보시기 바랍니다.
한번 피를 뭍힌 칼날은 더 힘을 받아 성인시장과 비엘시장까지 쳐들어 올 것입니다. 밉던 곱던 우리는 같은 창작인들로서 오랫동안 지켜온 가치를 스스로 훼손시키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는 것을 경고합니다.
https://www.facebook.com/100002710910995/posts/2963485773751757/?extid=HLSkbDlZSjetg2ru&d=n
2020.08.19 21:53
2020.08.19 21:57
소비자가 아니라 같은 창작자가 하는 행위를 말하는 것입니다
속내를 잘 살피면 그냥 물타기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죠
2020.08.20 07:28
이런걸 뇌절이라고 하는 건가요? 무슨 대단한 억울한일을 당했다고 이토록 난리법석인지 모르겠네요. 이제와서 비장하게 자유의 수호자처럼 구는 분들 중 상당수는 82년생 김지영 읽었다는 여자연예인들이나 여자는 왕자님 필요없다는 티셔츠입은 모성우에게는 아주 가혹하게 입을막고 커리어를 망치려들지 않았던가요? 혐오표현에만 선택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떠드는 꼴이 좀 우습네요.
2020.08.20 08:29
말 잘하셨네요
같은 논리로 기안84가 검열을 받으면 안됩니다
저는 페미니즘이냐 아니냐를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창작의 자유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예전 이 게시판에서 미지의 세계라는 만화를 추천 받고 본 적이 있습니다
내용이 과히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왜 이렇게 그렸는지 생각하게 되는 만화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작품의 작가 이자혜씨의 지인 성폭행 방조로 단행본 전량 폐기 조치가 이루어졌죠
저는 그때도 작품의 호불호와 개인의 사생활이 작품활동과 별개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러니 누구도 그럴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2020.08.20 07:42
2020.08.20 08:36
제가 인상적으로 생각하는 검열사건은 이현세의 천국의 신화 때였고 그게 1997년이네요
말씀하신 것에 오류가 있네요
1997년이면 원수연 작가가 검열에 대해서 말할만 해요
그리고 여만협과 다른 일이란게 무엇인가요?
궁금하네요.
2020.08.20 09:09
2020.08.20 09:47
예술문화계의 검열이 사라진 것은 김대중 정부가 들어선 다음입니다
그 전에는 꾸준히 검열에 대한 부딪침이 있었습니다
제가 예를 든 천국의 신화는 1997년에 청소년 보호법이라는 이름으로 검열을 받은 것이죠
만화계 전체가 들고 일어섰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무직의 toon이라는 만화에서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활동을 했다고 하더라도 검열을 반대하고 그것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었을 충분한 논리적 전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앞선 댓글의 60대가 한국전쟁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에 대한 예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원수연과 여만협이라고 구글링을 하니 여만협이 박재동 미투사건에서 이차가해를 하지 말라며 호소문을 올린 것 밖에 없네요
최근 경향신문 기사내리기 사건과 연관시켜 생각해볼만한 이야기인 것 같네요
님은 원수연이 틀렸다라고 이야기하고 싶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저는 생각해요
어떤 분은 네이버웹툰이 모든 연령대가 보는 것이기 때문에 유해하다고 하는데 이것이 청소년보호법과 다른게 뭐가 있을까요?
그 핑계로 검열을 하는 것이죠
2020.08.20 10:00
2020.08.20 10:21
앞 댓글에 대한 오류는 인정하시나요?
다른 이야를 하시네요.
원수연의 입장에서 검열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여만협이 관이 아닌 만화단체인데 너무 과민반응이라는 이야기이신거죠?
YMCA도 관이 아닌 민간단체입니다
그 힘이 무지막지하게 컸죠
지금 여만협이 그런 자리를 탐내는 것은 아닐까요?
원수연씨가 문제를 삼는 것은 여만협이 만화를 중심으로 생각하지 않고 특정 사상을 중심으로 생각한다는 것이죠
다른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면 여만협도 마찬가지죠
이번참에 만화계에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잘나가는 작가를 자빠트리려 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선한 영향력이라면 좋겠지만 아니라고 우기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하실것인가요?
2020.08.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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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0 11:53
제가 이야기한 이현세의 천국의 신화 사건은 청소년 보호법에 의거하여 단죄되었죠
그 작품이 좋으냐 좋지 않으냐를 떠나서 검열의 대표적인 예로 이슈가 되었습니다
실질적인 검열은 그 전에 없어졌지만 말이에요
2020.08.2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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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0 12:11
YMCA의 논리와 같은 이야기를 하시네요
2020.08.20 09:41
연재중단 요구가 왜 검열인가요? 불매운동은 기업탄압인가요? 주체가 동료 창작자라고 해서 달라지는 게 있나요? 여만협이 어떤 권한을 가진 단체도 아니고, 정말 네이버가 연재중단을 할리도 없죠. 시위에서 '검찰 해체'를 구호로 외친다고 헌법 파괴 운운하진 않잖아요.
검열반대와 표현의 자유를 외치던 시대는 지나가고, 혐오표현이나 가짜뉴스 등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를 논의하는 시대가 온 지 꽤 됐습니다. 비속어를 남발하고 성적 코드를 넣으면 사회 주류에 저항하는 진보로 인정받던 감성에서 좀 벗어나야 합니다.
2020.08.20 09:55
그럼 미자의 세계도 반대하셔야 합니다
그렇게 YMCA의 세상으로 가는 것이죠
그 당시 검열은 왜 생겨나게 되었나요?
독재체제를 반대하거나 약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되는 작가의 생각을 대중이 아닌 어떤 사상에 의해서 좌지우지 하려는 것은 검열일까요? 아니면 검열이 아닐까요?
최근 논란이 된 관짝밈 사건과 연결시켜 본다면 오취리의 표현은 존중받아야 할까요? 아니면 반대해도 되는 것일까요?
2020.08.20 10:04
2020.08.20 10:29
제가 말한 이야기를 잘못 이해하고 계시네요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오취리가 말하는 것을 허용한다면 기안84의 표현도 허용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이해를 할 수도 있겠네요
관짝밈 코스프레=기안84 여혐 컷
오취리 반대발언=여만협의 행동
그렇다 하더라도 오취리의 반대반언과 여만협의 행동은 확실히 차이가 있습니다
제가 대중과 괴리된 사상이라는 이야기를 했나요?
죄송합니다
말이 짧았네요
~~~~대중(의 선택)이 아닌 특정 사상~~~~
2020.08.20 11:01
2020.08.20 11:10
2020.08.20 11:21
2020.08.20 11:47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자신의 맘에 들지 않는 생각을 이야기하면 밥줄을 끊어야 한다는 생각이시군요
창작과는 상관 없는 일을 하시니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죠
그래서 님은 편한 거고요
제가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지 않는다고 했나요?
기안84가 사과를 하지 않았나요?
2020.08.20 12:16
2020.08.20 12:33
극단적 예시를 통해서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으신건가요?
일베와 기안84가 같다?
관념을 이야기하는 대신 현실적 맥락을 이야기하자고 하는데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보고 싶은 것만 본다면 현실적 맥락은 아무런 의미를 가질 수 없습니다.
결론을 지어 놓고 이야기를 하는 꼴이니 말이에요.
우기명과 봉지은의 이야기를 다 보고 하는 소리냐고 이야기를 한다면 어떤 말을 하실건데요?
현실적 맥락이라는 것은 YMCA의 장난에 불과합니다
2020.08.20 13:19
2020.08.20 12:26
그리고.. 8~90년대는 관에서 하는 진짜 검열이었죠. 그런데 지금은 소비자가 하는 불매운동에 가까운 것인데 그걸 등치시키는 것도 뭔가 물타기로 보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