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1 21:34
오늘 밤 10시 40분 EBS1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톰 행크스, 맷 데이먼 주연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입니다.
맷 데이먼이 1997년에 <굿 윌 헌팅>을, 1999년에 <리플리>를 찍었는데 딱 그 중간인 1998년에 찍은 영화네요.
뽀송뽀송한 시절의 맷 데이먼을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영화의 평점이 생각보다 상당히 좋네요. imdb 관객 평점이 8.6점, metacritic 평론가 평점이 91점입니다.
(imdb 관객 평점 27위네요.)
거의 20년 전에 딱 한 번 봐서 그런지 내용은 거의 기억 안 나는데 라이언 일병 구하느라 여러 사람 죽어나가는 걸 보며
관객들의 불평 불만이 많았고 라이언 일병이 완전 민폐형 캐릭터로 취급됐던 걸로 기억해요.
좀 놀림의 대상이었던 영화였던 것 같은데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는 아주 좋아서 놀라고 있는 중입니다.
전쟁 영화를 다시 보는 일은 거의 없는데 수십 년이 지나서 다시 보면 뭔가 새롭게 느껴지는 게 있을까 해서 한 번 보려고 해요.
1999년 아카데미 감독, 촬영, 편집, Best Sound, Best Effects/Sound Effecs Editing, 이렇게 5개 부문 수상작입니다.
(마지막 두 개 부문은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어서 그냥 영어로 가져왔어요. 역시 전쟁 영화는 촬영, 편집, 음향 부문에서 강하군요.)
그 외에도 아카데미 작품, 각본, 남우주연, 미술, 분장, 음악 이렇게 6개 부문 후보였습니다.
심심하신 분 같이 봐요.
2020.08.01 21:36
2020.08.01 21:43
요즘 OBS 채널 열심히 보시는 것 같아요. ^^
찾아보니 경인 지역에 방송되는 채널인 것 같은데 저는 지금 제주도에 와 있어서 이 채널은 볼 수가 없네요.
제가 있는 곳에는 OCN movies 채널도 안 나오고... 당분간은 EBS에 충성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클로버필드 10번지>가 imdb 관객 평점도 7.2점으로 괜찮고 metacritic 평론가 평점도 76점으로 좋은 편이네요.
공포 영화라는 게 저에겐 좀 걸리긴 하는데... 재밌게 보시길...
2020.08.01 21:46
2020.08.01 21:56
imdb soundtrack에는 듀크 엘링턴의 <Solitude>와 에디뜨 삐아프의 노래 두 곡이 있어서
찾아보고 있는데 리처드 막스 노래도 나오나 봐요??
영화 보면서 어떤 노래가 나오는지 귀를 쫑긋하고 들어봐야겠습니다.
존 윌리엄스가 음악을 맡았으니 가슴을 울리는 감동적인 사운드트랙이 나올 걸로 기대합니다. ^^
Edith Piaf - Tu Es Partout (You Are Everywhere)
2020.08.01 22:01
2020.08.01 22:20
그렇군요. ^^
듀크 엘링턴의 <Solitude>는 서늘한 목소리의 엘라 피츠제럴드 노래를 제일 좋아하는데
한 서린 목소리의 빌리 할러데이 노래와 연주도 괜찮네요.
Ella Fitzgerald - Solitude
Billie Holiday - Solitude
2020.08.02 22:13
2020.08.02 22:23
2020.08.01 22:14
2020.08.01 22:16
2020.08.01 22:42
<1917> 아직 안 봤는데 전쟁 영화 별로 안 좋아해서 애써 찾아볼지는 미지수... ^^
금방 찾은 전쟁 노래 한 곡~
Amy Winehouse - Some Unholy War
2020.08.02 11:05
2020.08.02 12:18
벌써 9년이 되었나요. 다큐멘터리 <Amy>가 나온지도 벌써 5년이군요.
Amy Winehouse - We're Still Friends
2020.08.02 02:02
구출된 라이언 일병은 그들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살았지만 만약 그가 가치있게 살지 않았더라도
그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의 희생이 헛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전쟁은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 남아 있는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고
그들과 함께 안전하게 살기 위한 것이어야 하니까.
그런 가치를 잃지 않기 위해, 그런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음을 전장에 있는 군인들과 그들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그 모든 희생을 감수하고 라이언 일병을 구출하는 게 올바른 선택이겠죠.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지키고 싶은 것은 위대한 지도자나 국민이라는 모호한 대상이 아니라
사랑하는 부모님, 아내와 자식, 그렇게 다른 사람에게는 대단하지 않지만 각자에게는 한없이 소중한
몇몇 사람들이니까, 누군가의 소중한 자식인 라이언 일병을 무사히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대단치 않은
그 한 사람이 어머니와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쟁을 하고 있다는 믿음이 없다면
전장의 군인들과 그들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도대체 왜 전쟁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없게 될 테니까요.
2020.08.02 07:57
2020.08.02 11:30
어쩌면 영화 속 군인들의 불평불만을 관객들의 불평불만으로 제가 잘못 기억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
영화를 보니 라이언 일병의 잘못 때문에 죽은 군인은 없고 업햅이 조금만 용기를 냈더라면 죽지 않았을
군인은 있어서 굳이 따진다면 말씀하신대로 업햄이 민폐형 캐릭터인데요.
왜 이 영화가 그렇게 좋은 평을 받지는 않았다고 기억하는지는 세월에게 물어봐야겠네요. ^^
그런데 이 댓글 쓰다 갑자기 생각한 것 하나
어제 영화에서 바닷가 첫 전투 장면에서 카메라 렌즈에 핏방울이 튄 채로 촬영된 장면이 두어 번 나왔는데
스필버그 감독이 왜 그냥 내버려 뒀을까, 워낙 대규모 전투 장면이어서 다시 찍을 수가 없어서 그랬을까
아니면 몇 초 동안 이건 영화라는 걸 관객들에게 상기시키려고 했던 걸까, 궁금했어요.
혹시 이에 대한 감독의 대답이나 이 장면에 대한 글이 있었는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2020.08.02 18:20
2020.08.02 21:09
알려주신 유튜브 영상에서는 핏방울이 렌즈에 튄 것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는 것 같은데
제가 찾아보니 그에 대해 언급한 기사가 있긴 있네요.
렌즈에 튄 핏방울이 마치 우리가 그 곳에 있는 듯한 혹은 현장에서 찍은 (다큐멘터리) 필름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그걸 보면서 촬영할 때 저게 묻어서 어떡하나 하는 생각을 하느라
잠깐 몰입이 안 되어서 별로 동의는 안 됩니다만... ^^
https://www.theguardian.com/film/News_Story/Critic_Review/Observer/0,4267,36480,00.html
"Working with hand-held cameras, using desaturated colour and having blood splash on to the lens
the film makes us feel that we are there, or are watching a film made by a combat camera team."
2020.08.02 13:12
1명 이상의 사상자가 나올 게 뻔한 상황에 1명을 구하러 투입 되는 설정이 영 꺼림직한 영화였었던 기억이 남아있는 영화.
2020.08.02 14:53
때때로 국가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그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믿음을 심어줄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같이 일회성의 전시 효과를 노리는 작전이라고 할지라도 말이죠.
국가가 구출하려고 애쓰는 그 한 사람이 내가 될 수도 있다는 믿음을 가질 때 우리는 국가를 위해 기꺼이 희생할 마음이 생기니까요.
국민들은 다 알죠. 국가는 경제성과 효용성을 따지며 운영할 수밖에 없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돌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그런데 이렇게 단 한 번, 혹은 아주 가끔씩이라도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줄 때 국민들은 비록 국가가 모든 국민을 돌보는 게 실질적으로는 불가능하더라도 그건 현실적인 어려움일 뿐
국가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느끼게 되고 내가 지금 당장 그 수혜자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국가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지 않을까요?
2020.08.02 21:45
2020.08.0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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