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목욕탕 세신사 이모에게 몸을 맡겼어요, 때밀이 + 간단 마사지 해서 3만원

오늘 처음 간 목욕탕이라, 그 이모도 오늘 첨 본거지요,

 

이모가 처음에는 그냥 해주시더니,

힘줘서 밀때마다 피부가 아픈 것도 있고, 마사지 받을 때처럼 피부속 근육이 아픈 것도 있고,

암튼 희미하게 신음소리(;;;)를 냈더니,

 

저한테,

 

당신은 소양인 체질이다,

경추부터 어쩌구 어쩌구 안좋다(목부터 척추 등 뼈 말씀하신 듯)

팔뚝살 늘어진거는 림프가 어쩌구 저쩌구 운동을 해라, 못하겠으면 방안에서 팔돌리기라도 해라,

화장실 가기도 힘들 것이다, 식습관이 엉망일 것이다, 딱 보면 안다(정확히 맞추셨어요, 저 식습관 엉망에 심한 변비;;;)

세끼를 꼬박 제시간에 먹고, 한끼에 다섯숫가락만 먹어도 배 하나도 안고프다, 한상 잘차려 먹어서 뭐할것이냐,

잠도 제시간에 자야한다,

허리살 나온거(;;;) 보시고는, 젊은 사람은 이런 거 나오면 안된다, 몸이 안좋다는 거다,

등등등

 

제일 쇼크였던 건 ㅎㅎ

제가 윗배가 좀 있는데(;;;; 제가 살쪄서 그런거라고만 생각),

저한테 윗배는 살쪄도 나오는 데가 아니다, 이게 다 성질이 못돼서 그런거다(푸하하하 지금 쓰면서도 웃기네요)

말을 줄여라, 감정을 아껴라, 화나는 일이 있어도 열번을 생각해라 등등

 

어우, 진짜 ㅋㅋㅋ

 

근데 딴 건 모르겠는데,

제가 그간 마사지를 받으면 공통적으로 듣는 말이,

어깨부터 안뭉친데가 없다고들 하고,

암튼 마사지사들 손만 지나가도 막 아프거든요,

다른 분들도 이거 힘준거 아니다, 이 정도가 아프면 언니가(저요) 몸이 안좋다는 얘기다,

이런 얘기 많이 들었는데,

오늘 마사지도 간만에 받은 건데, 진짜 세신사 이모 엄지손가락 하나만 왔다갔다 하는데도 너무 아픈거에요 ㅠㅠ

이모가 손을 보여주며,

나 손 작죠? 안크죠? 지금 이 엄지만으로 하는 거에요, 나 힘도 그렇게 안줬어요,

하면서 마사지를 하시는데, 아우 진짜 지나가기만 해도 아파서 ㅠㅠ

 

그래서,

내 몸이 진짜 안좋긴 안좋나 보구나 ㅠㅠㅠ 완전 실감했네요...

 

 

세신사 이모는 그 와중에,

몸 안좋은 거에 비하면 얼굴 피부는 완전 좋은 거다,

쇄골이 아직 있으니까(그니까 쇄골이 살에 파묻히진 않았다는 뜻) 조금만 관리하면 이쁘겠다,

고 본격 고객관리를 해주셨지요 ㅎㅎㅎ

 

 

 

에혀, 암튼 그 이모 말 다 떠나서,

제 몸 안좋은 거 제가 아니까, 확실한 병명이 있는 게 아니라, 찌뿌등하고, 잘 붓고 등등

암튼 뜻한바 있어 지난주부터 현미에 채식 위주로 직접 밥을 해먹고 있는 중인데요(그전에는 완전 햇반에 라면 등 인스턴트에 캔맥주만 달고 살았음),

이거 꼭 지키고, 진짜 운동 시작해야겠다고 다짐...을 해봤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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