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망했다는 이야기 많이 들었는데 막상 보니 꽤 볼만하네요.
원래 만화-애니 원작을 실사화 하게되면 캐릭터가 인격화 되는 과정에 적응기가 필요합니다. 그 적응기를 버티고 몰입하게 만들려면 배우가 원작 캐릭터와 싱크가 맞아야하기도 하지만 연기도 정말 잘해야하죠. 그리고 이건 원피스처럼 엄청난 스케일을 갖고 있는 원작의 느낌을 세트던 G던 그 느낌 이상 살려낼 엄청난 자본과 기술력이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일본에서 실사화 했다가 말아먹기 다반사고 아예 B급 장르 취급받는 사정이 여기에 있죠.
그런데 이 원피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답게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되었고 엄청난 배우풀을 갖고 있는 미국에서 제작되서 그런지 배우들 연기가 쓸고퀄입니다. 원작과 괴리가 있는 실사캐릭터 배우에게 감정이입이 가능하게 잘 버티어 주고 있어요.
그리고 한국에서는 모르겠는데 여기 태국에서는 현재 시리즈부분 1위 먹고 있네요.
그런데 옥의 티가 하나 있어요.
공개되기전부터 말이 많았던 캐스팅인데…
루피역 배우가 넘 …. 싱크도 안맞고 결정적으로 너무 노안입니다 ㅠ.ㅜ
말하고 보니 이건 옥의 티 정도가 아니네요;
흠… 암튼 이 거대한 장벽만 넘는다면 꽤 볼만합니다. 물론, 당연하지만 원피스 팬이거나 이런 장르 매니아들에게만 국한된 소리일 수 있습니다.
적어도 좀100 실사 보다는 나아요…;
망했다고 말씀하시는 주변 분들이 기준을 어디에 두고 계신 건진 모르겠으나...
작품성 평가 측면에선 imdb 유저 평점이 8점대로 엄청나게 높고 로튼 토마토도 80점대로 우수한 편입니다.
흥행 측면에서도 일단 공개 직후에는 '웬즈데이'와 '기묘한 이야기'의 기록을 깨고 넷플릭스 신기록을 세웠다고 하구요.
저는 원작 팬이 아니어서 아직 손 안 대고 있습니다만, '피어 스트리트'를 보고 나미 역의 배우 에밀리 러드에 호감이 생겨서 언젠간 보려구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