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클립스 보고 왔어요.

2010.07.09 20:20

빠삐용 조회 수:2259

예매권이 당첨되어서 보고 왔습니다. 1편 트와일라잇은 시사회로 봤었고, 2편 뉴문은 당첨이 안 되어서(...) 못봤죠.


뭐 일단 원작은 다 읽었으니 별 걱정은 안했습니다만, 2편을 뛰어넘고 3편을 보니까, 제이콥의 변화가 적응이 안돼요. 

수줍던 소년은 어딜가고 허구헌날 웃통 까고 다니고 남자인 척 하려는 녀석이... ㅠㅠ


에드워드는 그새 꽤 삭아보이더군요. 벨라가 속썩여서 그런가(...)


아무튼 저는 끄하하하학하하하학 하면서 즐겁게 봤어요.

(애들 하는 짓이 너무 웃겨요! ㅠㅠ)


특히 제이콥이 추위에 떠는 벨라 몸 녹여주겠다고 에드워드에게 "I`m hotter than you" 라고 말하는 대목선 거의 경끼하듯이 웃었습니다.

저 이 대사에 완전 꽂혀서 떠올릴 때마다 실소가 나옵니다. 푸흐흐흐흐흐...


주위에 열혈 팬이 계셨다면 심히 죄송했겠지만, 

이상하게도 옆자리는 십대 남자애 둘, 뒷자리는 아무리 봐도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애들 5-6명 일행이더라고요.

(뒤에서 하도 의자를 차대길래, 확 하고 째려봤다가 어린이 눈과 딱 마주쳤습니다. 그래 아이들이니 다리가 짧아서 그렇구나 하고 이해하기로.)


여자애들이나 양보해서 남녀 커플은 이해하겠지만 이 관객층은 뭔지.;

혹시 저처럼 예매권이 당첨된 걸까요(...)


나오다가 이 영화의 제대로 된(?) 관객층의 평가를 들었습니다.

"어우 너무 야해 너무 달달해애애액~~(괴성)"


돌아보니 교복을 바짝 줄여입은 여중생 무리더군요. 아 그래 역시 내 나이엔 무리였던게야 이 영화는.


그나저나 다음 편에서 벨라가 피바다 속에 애를 낳고, 제이콥이 그 갓난쟁이에게 각인되어서 잽싸게 갈아타면 쟤들이 뭐라할까 좀 궁금하네요.

(다음편 스포일러 흰색 글씨 처리했어요. 알아도 상관없는 분만 긁어서 보세요.)



덧)

늑대 CG 영 별로예요. 투자비용이 모자랐을 거 같지도 않은데. 

...하기사 그게 중요한 영화가 아니지?


뱀파이어들 목이나 팔 뜯겨나가는 장면도, 원래 묘사가 저랬는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무슨 석고상 부서져나가는 삘이라 영...

...하기사 그것도 중요한 게 아니고, 피와 살점이 떨어져나가게 하면 오히려 주 관객층이 질색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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