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9 14:38
호모포브가 없는, 무려 게이인 사람이, '동성연애'라는 단어를,
그 단어가 혐오적 뉘앙스를 갖고 있다라는 사실을 모른 채 썼다가, 욕을 먹었었던 일이 있었죠.
딱, 그 느낌이에요. 동성이라서 동성이라고 썼고, 연애라서 연애라고 쓴 겁니다.
연애라는 단어는 참 아름다운 단어지만, '동성연애'에 부수적인 사회적 의미가 추가되면서 변질된 거겠죠.
(언제부터 연애가 씹질이란 뜻으로 변질된 겁니까..?)
황인에게 yellow 드립을 하면 기분이 더러울 거 같다고요?
(전 황인의 피부색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이 생각 역시 접어두고)
미국에서 흑인들을 그냥 black people이라고 불러요. 중립적 객관적 표현이다보니 흑인들은 이건 또 불쾌하게 생각 안 하구요.
기준이 뭔가요?
밑에 글 댓글에도 적었듯이, 무지했다면, 알려주면 됩니다.
불필요하게 예민한 반응은 '내가 이렇게 깨어있어. 넌 수준이 왜 그래?' 따위로 들리기도 합니다.
+ 의정부 고 패러디는, 개인적으론 흑인 분장보다 조지 플로이드 추모가 개그소재로 이용된 것에 더 문제가 있었다고 본
2020.08.09 15:15
2020.08.09 15:38
아~~~~ 이런 감정 소모적인 서로 인신공격되는 상황이 싫은데 누구를 대상으로 하시는 말씀이신가요?
그리고 블랙페이스를 알고 모르고 전에 정말 융단 폭격으로 샘 오취리를 집단 공격했어요. 모르면 그렇게 해도 되나요?
전 집단 린치처럼 느껴졌어요. "모르면 알려주면 되지"라고 말하는 동시에 그것에 대한 설명이 올라오니까 "근데 왜 가르치려는
그런 오만한 태도를 보여, 기분 더럽다," 이런 반응이니까 벙 쪄버린다고 할까요.
가르치려는게 싫다,,,,,, 가르치려는게 싫다,,,, 사실 듀게에는 그런 식으로 보면 가르치려고 한다고 느껴질만한 글들이
한가득인데 내 글도 그런 글일 수 있고, 또 다른 누구일수도 있고. 여기다가 정말 신변잡기 외에 의견을 쓰는건 접어야 된다는건가 싶어지네요.
저도 논쟁이 싫고 내가 아는 것도 적은데 정치, 경제, 사회 이런 글 함부로 쓰지 말고 기분 좋은 글만 쓰자 싶었던 시간이 꽤 길긴 했어요.
그런데 이 글 읽으니까 저는 입 좀 닥쳐라, 가르치려고 건방떨지말고 그렇게 느껴지네요. 그렇게 느껴진다구요.
2020.08.10 07:56
음.. 님 전 인신공격한 게 없는데요..? 지적이나 아쉬움의 표현 정도까지 인신공격으로 왜곡되면 애초에 논쟁의 의미가 없고 대화가 어렵습니다..
각설하고, 코로나 겹치면서 (안그래도 해외에서 간간히 있었던) 일부 흑인의 동양인 무시가 혐오 범죄화되는 기사가 꽤 많이 나오면서,
시기적으로 흑인에 대한 기피 (또는 혐오) 가 있었던 시점에 터진 일이라, 더 이렇게 이슈가 된 거 같아요.
제가 샘 오취리였다면, '당신들이 한 행동은 인종차별의 의도가 없었다는 건 알겠지만, 흑인 분장을 하는 건 많은 흑인들이 인종차별로 오해하고 받아들이니, 난 당신들에 불쾌감을 느끼진 않았지만, 조심하는 것이 좋다. 오해는 없었으면 한다' 정도로 풀었다면 좀 나았겠죠. (아 사실 오취리의 원문은 보지 못한)
2020.08.09 15:40
알려주면 아 그렇구나 앞으로 조심해야지 하면 끝날 일이죠. 그랬는데도 끝까지 욕하면 그 사람이 못된 게 맞긴 하고요. 그런데 지적당한 사람이 그런 의도가 아닌데 왜 날 그런 사람 만드냐고 되려 화를 내고, 온갖 억지를 부리며 그게 왜 인종차별이라고 보기 어려운지 쉴드를 치고, 옳은 말을 하더라도 그런 방식으로 하면 안된다고 비난하고, 문제를 지적한 메신저의 과거행적을 가져다가 욕하고 하는 경우가 많죠 ㅎㅎ
이번 의정부고 블랙페이스 문제도, 아무것도 모르고 코스프레한 졸업생 당사자들을 비난하는 게 포인트는 아니잖아요. 블랙페이스 문제가 한두번 제기된 것도 아닌 상황에서, 인종차별에 관한 교육 부재, 사회 인식 문제 등을 제기한 거죠.
얼마 전만해도 미국에서 흑인은 black이 아니라 african american이라고 불러야했었죠. 미국에서 유색인종을 colored라고 부르면 큰일나지만, 남아공에선 자연스러운 단어라죠. 조센징도 단순히 조선인의 일본식 발음일 뿐이었죠고요. 장애우/장애인 논란도 있었듯이 원래 이런 단어는 역사의 맥락이라는 게 존재하죠. 그걸 일일이 다 따라갈 수야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지나치게 뒤떨어지면 욕먹는 경우가 생기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 아닐까 싶긴 하네요.
2020.08.09 15:48
전 그 상황을 지적했다는 것만으로 샘 오취리가 얼마나 집단 공격을 당했는지는 안중에도 없는거 같고, 아니, 뭐 집단공격당한건 안됐는데
그래도 너네가 우리한테 가르치려고 들고 기분 나쁘다니까 정말 지금 글을 쓰는 제 행위가 참 어리석은 짓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결국은 태도 지적질이네요. 샘 오취리도 지적을 너 왜 그 따위로 해? 말을 온순하게 예의있게 싸가지있게 했으면 우리가 다 수긍해,
듀게에도 너네가 말을 왜 그 따위로 해????? 기분 나빠. 니네가 상전이야????? 니네만 머리가 있어???? 이런 얘기아닌가요.
2020.08.10 07:49
좋은 글이네요. 어려운 문제네요. 인종을 지칭하는데 색으로 구분하는게 가장 직관적이고 간단한 거지만, 꼭 그렇게 말해야 할 이유가 없긴 하죠. 지역으로 말하는 게 나으려나요. african-american은 너무 길군요
2020.08.10 16:24
African-America도 내가 아프리카에서 나고 자라지 않았는데 왜 그렇게 불려나 하고 반감을 표시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2020.08.10 23:48
그쯤되면 '피곤하다'란 말이 튀어나오죠
2020.08.09 15:45
2020.08.09 15:48
2020.08.09 15:52
어떤 사람들은 오프라인에서도 아주 용감하게 차별적인 발언 팍팍하십니다. 대부분은 넷상에서 하지만.
2020.08.09 15:53
2020.08.09 16:08
그럼요. 오프라인이 당연히 더 차별적이죠. 가끔 아이피를 까고 싶을 때가 있다니까요. 저런 차별적인 말을
확확 던지는 저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2020.08.10 08:10
뭐 제가 소수자다보니, 과격 언사는 알고는 있는데, 조금 생각이 다른게 적어도 한국은, 온라인이 더 험해요.
오프에서 확성기로 데시벨 싸움하며 도로에 드러눕는, 언제 저렇게 과격 액티비스트들이었지 싶은 건, 이례적으로 대규모의 사람들이 나왔으니 그냥 당연한 결과가 나왔을 뿐이구요. 그것도 대부분 극단 기독교인들이지, 일상생활 속의 호모포비아들은 그럴 용기들은 없어요. 그냥 키보드로 쌍욕이나 날리지
2020.08.10 08:45
2020.08.10 16:03
오프에서 사실상 아웃할 상황이 굉장히 드무니까요. 그냥 '쟤 왠지 그거같아' 라는 수근거림은 있었겟죠.
저도 초등중학교 땐 고추있냐 지지배냐 많은 약올림은 받았어요.
나이 들면서 아웃하게 되면 대부분은 진지하고 짠하게 받아들여주긴 해요 (숨길수 없는 혐오는 뒤에서 나올지 몰라도)
2020.08.10 16:48
2020.08.09 15:53
2020.08.10 01:25
맥락과 맞지 않은 추천인 것 같네요. 그리고 인종은 흑인과 흑인이 아닌 사람으로 나뉘지 않습니다.
2020.08.09 15:59
2020.08.09 17:29
"불필요하게 예민한 반응은 '내가 이렇게 깨어있어. 넌 수준이 왜 그래?' 따위로 들리기도 합니다"
-> 이거 넷상에서 오취리 얼마나 가루가 되도록 까였는지 보시고 하는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에서만 조용하다고 다 그런 거 아니죠.
이미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그래도 너무한 거 아니냐..이런 뉘앙스의 글만 써도 우르르 달려들어 뭐라 하는 분위기..
무슨 오취리가 의정부고 애들한테 못된 짓이라도 한 것 마냥...;;
오취리는 진짜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으로서 제대로 현타왔을듯한..
2020.08.09 18:03
사실 저도 한 민족주의하는 사람이라서 정말 외국 사람이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을 부당하게 비난했다면
그 누구보다 분노 폭발로 폭주했을거에요. 그런데 지금 오취리 사태에서는, 내가 저 사람이라면 여기서
더 있지 않는게 답일거 같다는 생각만 들어요.
2020.08.09 18:52
아니 이분도 그러시는데, 코핀 댄스는 조지 플로이드 추모와 관계 없다니까요.
2020.08.09 18:59
2020.08.10 08:12
ㅋㅋㅋ 알겠습니다. 코핀댄스에 대해 구글링했습니다. 다만 흑인 이슈가 올해 확 불거진건 조지 플로이드인거 같아서
2020.08.09 19:36
그럼 알면서도 그런 혐오, 차별 발언을 자기의 매우 사소한 개인적 경험으로 전부 일반화 시키는 것이었군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몰라서 그러는 줄 알았는데 알고 하는 짓이었다니 이제 이해가 갑니다.
2020.08.10 08:25
https://chingusai.net/xe/term/116231
2003년 글이지만, 동성애/동성연애의 구별 관련 이런 글이 있었네요 (문란하지 않은 인권중심적 사이트)
그나저나 이런 이슈 다 옛날입니다. 요즘엔 게이들 사이에서도 그닥 신경 안 쓰는 구분이에요.
선진국화, 다양성존중화, PC화 되면서, 동성애란 말보다 이젠 포괄적으로서의 '성소수자'란 단어를 훨씬 많이 쓰죠. LGBT처럼요
2020.08.10 14:22
빗나간 질문해서 죄송한데 동성애에 대해서 그럼 지금은 "LGBT"라고 불러야 정치적으로 맞는 것인가요?
저는 "성적 소수자"라는 명칭도 차별적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소수자인지 다수자인지 어떻게 알아요?
제가 너무 나간건가요. 아무리 그래도 이성애자가 더 숫자가 많아. 그러니 "성소수자"가 맞는거야 일까요?
2020.08.10 15:56
2020.08.10 16:12
'성소수자(외국에선 lgbt)' 표현이 최소한 '동성애'보단 더 정치적으로 좋긴 해요. 딱 l,g만 언급해야할 때만 동성애라 하면 되는 정도..
소수자는 맞잖아요.. 수치적으로든 제도적 처우에서든.
2020.08.10 16:23
성소수자라고 하면 무난한 명칭이군요.
저번에 썼는데 엘렌이 자기 밑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한다는 말이 있다 쓰자 성공한 여자에게 따라다니는 루머 이런 소리 듣고 여성학 입문 강의 듣는 느낌이었습니다. 저스틴 비버가 csi 촬영장에 맨날 늦고 그래서 마그 헬젠버거가 brat이라고 대놓고 비난하고 빌 헤이더가 토크쇼에서 비버의 기행 이야기할 때는 성공한 남자연예인이라 비버가 까인다 이런 소리는 아무도 안 하는데요. 엘렌이 함부로 대한 사람들 중에는 여자들도 있고 처음 언론에 밝힌 사람들 중에 여성pd도 있어요. 성공한 여자면 이런 식으로 다 쉴드가 된답니까.
외국에서의 인종차별을 직접 겪고 피해입은 주변의 사례를 댓글로 다니 우리나라도 조선족 차별한다,혐오는 다 있다 누가 그거 몰라요?차별당하고 피해입은 사람들이 그거 몰라 당하는 거 아닙니다.조지 플로이드도 공권력 남용 문제인 것 누가 그거 모릅니까. 일일이 입문강의인 냥 설명하려들고 싶고 하더군요. 자기가 그만큼 잘 알고 깨어있음을 자의식적으로 과시하고픈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신이 체화하고 성찰해서 나온 게 아니라 지식의 나열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