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02 13:25
그냥 오늘 학교게시판에 갔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4년제 대학교 나와서 대기업 취직하는 여성 동기들이 많은 학교다보니
여성이 약자라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 것 같고, 여성들의 피해망상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진지하게 생각하는 것 같네. 라는 생각.
그런 사람들이 주로 하는 얘기가
[여자들부터가 여자들이 약자라고 생각하고 보호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여성평등이 오겠냐]인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이 사람들은 여성들이 약자가 아닌데 약자코스프레하면서 받아낼거 받아낸다고 생각하는거에요
같은 학교의 동년배 여성들을 봤을 때 전혀 여성약자로 안보일 거 같긴해요.
개인적으로 2년제 전문대학과 명문 4년제를 둘 다 다녀봤기에 학벌, 능력, 돈 없는 여성이 겪는 대우와 (소모성 도구로 취급하는 시선, 불리한 연봉 협상. 권력오남용을 기반으로 한 성희롱)
학벌이 받쳐주고 인정받는 직업이나, 여유로운 환경에 있는 여성이 받는 대우에 대한 차이를 알고 있어요.
진부한 얘기지만 안겪어본 사람은 모르는 이야기들 이건 제 얘기인데 돈이 많지 않고 성격 튀지않고 이쁘지 않고 능력이 있다고 보기 힘든 여자는 설거지알바를 하면서도 여러가지 문제에 시달립니다.
1. 권력약자적 측면 : 협업하는 부분 (이를테면 설거지통에 그릇 넣고 가는 부분도, 만만한 사람이냐 아니냐에 따라 음식물 쓰레기를 덜고 넣느냐. 그냥 던져놓고 가느냐)
2. 성적 학대 : 주로 직장상사가 여직원에게 하는데, 저같은 경우는 설거지하고 있는데, 엉덩이 툭치고 가는 것 (실수인지 고의인지 알수 없게)이었고, 아주 약한 수준에 해당합니다. 가슴터치, 포옹, 술김을 빌려서 하는 온갖 추행등이 있습니다.. 그런 걸 힘겹게 말할 때 남자직원을 감싼다던지. 나를 과민한 사람으로 만든다든지의 행위를 하는 것. 이 것은 여직원이 그간 그 직장에서 자리잡고, 힘들게 쌓아왔던 것을 그 사람과, 그 사람을 옹호하는 무리들로 인하여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퇴사를 고민하는 것 (경력단절)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소극적 성향 이용 : 여성들이 싸우거나 직면하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성향이 소극적인걸 이용하여 부당한 대우를 하며 정당화하는 것.
인터넷 여혐은 제가 봤을 때 젊은 남자들이 많은데,
제가 접한 실제적 성차별행위는 사실 3, 40대 이상 (어느정도 관리자 권한을 가진 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볼 수 있는 거 같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더 나아질거라 생각했는데 지금 여혐성향 가진 20대가 30대가 되면
또 다른 형태의 여성차별이 일어날 것 같아 걱정스럽네요.
그렇지만 여성들이 겪는 현실이 여성을 차별하는 시스템 탓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요즘은 불황이고 남녀할 것 없이 다 힘드니까.
남자들이 여자들이 너무한다 라고 말하는 부분도 일견 맞는 말 같기는 해요.
그런데 그런 부분 중 상당수가 연인관계에서 발생하는 것 같네요. 데이트비용 집구매비용.
거기에 대한 불만이
여성의 사회적 유리천장에 대해서 완전 부정하는 것으로 이어져서는 안될텐데요.
아무튼 요즘 인터넷 보면 참 한국여자들 앞으로도 힘들 것 같네요
2015.04.02 13:30
2015.04.02 13:39
2015.04.02 19:56
2015.04.02 14:26
전 여초 회사에서 같은 월급 받고 같은 일 하면서 머슴 취급 받는 남자들이 여혐 발언 하는 건 그나마 심정적으로 이해는 하겠는데, 데이트 비용이나 집값 문제로 여자가 어쩌고 하는 건 정말 찌질하고 한심해 보입니다. 그런 애인 싫으면 돈 내라고 말 하면 되고 그게 합의가 안돼서 스트레스 받으면 갈라서면 될 것을...
2015.04.02 15:06
2015.04.02 15:28
반대로 여자들이 데이트비용/집값을 덜 부담하는 것도 사회문화적인 배경이 있겠죠. 직장에서의 유리천장보다 1:1로, 개인의 힘으로 해결하기도 쉬운 문제인데 여혐론자가 돼서 인터넷에서 망글 써대는 것보다 여친한테 돈 내라고 하는 편이 현명한(안 찌질하고 안 한심한) 해결책 아닌가요.
2015.04.02 15:46
2015.04.02 16:02
네 저도 동의합니다. 집값, 가사분담, 육아, 명절노동 등등 이런 부분 담론이 많이 활성화 돼서 인식 변화에 기여했으면 좋겠어요.
2015.04.02 16:15
그렇죠. 그런 담론에서 일방을 찌질하다라고 치부하는건 해결에 도움이 되지않는 자세이지요.
2015.04.02 15:31
같은 월급;;;; 동일한 업무를 해도 여성이 남성보다 적게 받습니다. 물론 월급이 자체가 적은 직장생활 초기에는 그게 큰 차이가 아니지만 갈수록 차이가 크게 나더라고요.
2015.04.02 15:43
아 이건 제가 공무원이라 (유리천장과는 별개로) 같은 직급 같은 호봉이면 임금 동일하지만 산불이 났다거나 물난리가 났다거나 이런 상황 터지면 솔직히 남자 직원들이 훨씬 고생하는 모습을 많이 봐서 나오는 얘깁니다.
2015.04.02 16:37
공무원이시라니 이미 아시는 얘기를 덧붙이는 것 같습니다만, 같은 시기 일을 시작해도 군대 다녀온 남자직원이 호봉이 높고 승진도 빠릅니다. (이게 나쁘거나 문제라는 얘기는 아닙니다만) 같은 시기 고시 합격한 입부 동기라고 해도 여성과 남성 사이에 출발점이 조금이나마 다르죠.
2015.04.02 15:40
솔찌기 제생각에 '말하면 된다. 말도못하는 것들이 ㅉ' 이건
직장내 성추행 당한 여자들보고 당할 때 하지말라고 말했음 됐지 않냐 라고 말하는 거랑 비슷해보이긴 해요. (제 생각에 조금 비약이 있어보이긴 하네요)
2015.04.02 15:46
비약이 심하네요. 회사와 직원 사이에 존재하는 위계+갑을 관계가 연인끼리 느껴지면 그게 정상인가요.
2015.04.02 15:51
그렇게 따지면 군대에서 구타당하는 관심병사에게 너는 왜 때리지 말라고 말하지 않았냐 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군요.
연인사이는 대화가 가능한 상대 아닌가요? 동등한 상황에서 서로 좋아서 만나는 사람이잖아요.
2015.04.02 16:08
비약이 심한거 같긴 한데,
양방에서 유독 한쪽만 부담스러운 분위기로 흘러갈 때,
그걸 그 잠재적 가해자가 아닌 잠재적 피해자가 말하면 해결할 수 있다 라는 논리가 썩 좋아보이지 않아서요.
2015.04.02 16:46
애초에 '남녀사이에서 남자가 경제적으로 더 부담한다'는 것은 두 남녀가 개별적으로 정한것도 아닌 사회적인 묵계에 가까우니 '두 사람이 해결하라'가 해결책이라고만 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봐요. 하지만 개개인의 인식변화가 사회의 인식변화를 이끈다는 면에서는 맞는 말같기도 하네요.
2015.04.02 14:27
동일한 대학의 동일한 학과라 하더라도 아직도 대부분의 대기업에서는 남자를 선호합니다. 그 사람들이 취직하기까지 서류를 몇개내서 몇번이나 떨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결과만 생각하니까 그런 발상이 나오죠.
2015.04.02 14:45
남성 역차별 중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군대인데 아예 내용이 없군요
그리고 집값이나 데이트 비용관련 찌질하다고 치부하기에는 꽤 큰 비용이지요
듀게야 이야기하면 다 낸다고 하는데 리얼월드로 가면 여성이 집값 아예 안 내거나 아주 일부분만 내는 건 사실입니다만
정확히 말해 20~30대에는 일베의 여혐보다는 비결혼 선호 풍조가 퍼지는 중이하고 해야 할 것 같네요
2015.04.02 15:02
2015.04.02 14:56
전 평등이란건 같은 힘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평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자인 편이죠. 달리 말하면 여성도 남성만큼 돈을 벌고 지위를 얻을 수 있는가의 문제겠습니다. 이건 사회, 경제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사적인 관계는 사적으로 두는 게 맞다고 보는데 말이죠.
그런데, 양성평등을 말하는 사람중에 사적인 관계를 제하고 보는 사람은 많지 않은것 같은데, 결혼에서의 성별에 따른 일반적 액수 차이는 의도적으로 눈을 감더군요. 연인 관계는 결혼보다 더 사적인 관계이니 그렇다치지만, 그렇다치려면 다른 면에서의 사적인 관계에 대해서도 주목하지 않고 터치를 덜해야 하는데 양성평등을 말할때 꼭 그런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2015.04.02 15:01
2015.04.02 15:12
그 차이를 평등하지 않은 관계에 의한 어쩔수없는 현상이라고 보고, 주목하고 비판할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취한다면 (그리고 동시에 성별에 따른 불평등을 사적인 관계로 확장시켜서 말한다면)
입장이 약간 꼬여버리게 되는거죠. 근원적인 원인이라고 지목되는 게 있다고 해도, 파생된 불합리함도 문제니까요.
2015.04.02 15:25
2015.04.02 15:22
집을 해올 경우 집값은 상승하거나 그 가치로 남아있지만 혼수랑 예물의 경우 점점 더 가치가 하락하는 것도 염두에 둔다고도 하더군요
이건 이혼할 경우의 예가 아닐까 싶지만요
2015.04.02 16:14
하긴 그런 차이도 있네요.
2015.04.02 17:26
그럼 남성들이 혼수 해오고 여성이 집해오면 되겠네요
대한민국 남성들이 적극 찬성할겁니다
2015.04.02 15:36
남자가 집 여자가 혼수 이 문화는 사실 굉장히 오래전부터 해오던 방식인데 그때는 남녀의 수입차와 관련없이
거의 동등한 상태에서 출발한 겁니다.
지금은 집값이 엄청 높지만 예전엔 집값과 혼수가 거의 비슷했거든요
지금은 시대가 변했으니 어느정도는 비슷하게 준비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임금의 차이라기 보단 인식의 차이가 더 크기도 하고요
2015.04.02 15:55
2015.04.02 16:09
흠, 이건 좀 더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네요.
혹 언제부터 남자가 집, 여자가 혼수 문화가 시작됐는지 알려주는 자료가 있을까요?
2015.04.02 16:58
혼수의 유례는 아마 그 옛날 지참금주던 시절의 문화에서 온 것일테고, 집을 마련하는건 '시집'이 아닌 이른바 '신거주제'가 시작된 시기에 자연스럽게 시작되지 않았을까요?
2015.04.02 15:12
2015.04.02 15:48
저게 획득형질이라서 자연도태되지는 않을 겁니다... 아마 사회적 분위기로 봤을 때 저런 남성들이 늘어나겠죠. 저것도 일종의 흐름이라면, 저들의 개인적인 윤리관이나 상황 판단 능력보다는 사회적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대신 말씀하신 대로 연애를 못할 테니 관심을 다른 곳으로 쏟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여성 혐오 발언을 쏟아내는 것도 그것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겠고요.
2015.04.02 15:18
여성혐오는 어느 계층에나 있죠. 여성 속의 여성혐오도 있고요. 전 여성들끼리는 편을 갈라서 (예를 들면 기혼-딩크-미혼, 독신 소위 노처녀, 워킹마더와 전업주부 등...) 서로 내 라이프스타일이 우월하다(?) 같은 은근한 논쟁을 벌이는 것에 끼면 곤란해집니다. 데이트와 결혼비용에 관한 논쟁은 인터넷에서는 거의 무의미하단 생각이 듭니다. 뭐 법제화(?)할 거리도 없는 일단 사적인 영역인데 서로의 파트너에게는 한 마디 못하면서 인터넷에서 전 여성을 싸잡아 욕하는 걸 보면 저 사람은 여자친구에게는 자존심 세우려 한 마디도 안 하지는 않나 의심이 들기도 하고요.
직장에서의 차별은 결혼과 임신, 출산으로 커리어에 장애가 되지 않을 비혼 여성이라고 뭐 조직에서 그나마 낫거나 할 것도 없죠. 설령 취직한 여성들이 전부 비혼으로 조직에 남는다 한들 그들이 차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죠. 제가 본 바로는 집단에서 상당히 속할 카테고리 없이 은따가 되기 쉽더군요. 결혼한 여자들에게는 남편한테 기대서 살라며 일 안 해도 되지 않냐며 까고; 비혼에게는 혼자니 불쌍하다고 깝니다; 노처녀 캐릭터를 마련(?)해 놓고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여성 비혼 인구도 부모와 가족을 부양한다든지 해도 남성의 상대적 고임금보다 여자니까 덜 받아야지 하는 이상한 기준이 여전히 적용되고요. 고학력의 생각 있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일방적인 여성차별이나 혐오 없지 않죠. 전 대학에서 일할 때 전공 교수님 중 페미니즘 문학 강의하시는 여자 교수님이 허구헌날 동료 미혼 여자 교수들을 너무나 전통적인 기준으로 씹고; 다니는 걸 보고 컬쳐쇼크를... (먼산) 인공적인 이즘과 차별, 혐오는 무관하더군요.
2015.04.02 15:23
저도 느꼈는데요. 직장에서 미혼의 여자 상사가 (소위 노처녀..;;) 늦게까지 남아서 일하면 집에 가족이 없어서 다른 사람들 생각은 안한다고 욕하고, 자녀가 있는 기혼여성들에게는 단체활동 자주 빠진다고 욕하더구요. 어쩌라고....
2015.04.02 15:37
갑자기 쓸데없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 시대에 솔직히 20대 말 30대 초에 결혼한다고 했을 때
여자가 남자보다 모은 돈이 못할 것 같지는 않거든요 (저는 사실 여자입니다. 모은돈 한푼 없는. )
군대2년때문에요. 사회경력으로 2년월급이면 솔직히 총 액수로만 따지만 4000인데,
20대부터 30대 중반까지 사회생활하는 년수를 길게잡아도 10년이라 치면
그 월급차이 차이가 10년 누적됐을 때 4000만원보다 더 센가요?
댓글들을 보니 제 생각에 맞구나에 좀더 기울어지네요
결혼비용 적게 부담하는건 결코 여성임금이 적어서가 아닐거 같아요.
정말 윗분들 말대로 예전에는 집값 혼수값 비슷해서, 반반 했던게 변형된거 같네요.
여성임금 늘어난다고 해도 그걸 이유삼아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 남자가 여자보다 결혼비용 많이.안그러면 파토내버려> 이 문화에서 내려오고 싶은 여성은 많지 않을 듯요.
2015.04.02 15:46
사람마다 다르지 않나요? 지인중에 대기업에 입사해서 7년동안 1억 3천원 모아서 결혼한 분이 있습니다(남자)
이분은 일단 차가 없고 집에서 출퇴근해서 자취를 하지 않고 담배를 피지 않고 술도 거의 하지 않습니다.
대학동기들과 축구나 농구를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교회를 열심히 나가는 분이었는데
다른 곳으로 돈을 쓰지 않아서 월급에 대부분을 저축했어요
이런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같은 기업에 다니고 연차가 더 높아도 못 모으는 사람도 있죠.
남녀의 문제라기 보단 생활과 습관 환경이 더 큰 요인이 되지 않나 합니다.
2015.04.02 16:07
20대`~30대의 임금격차는 잘 모르겠는데, 일단 대기업들의 남녀 평균 임금 차이는 이정도네요.
2015.04.02 16:09
임원은 뺀건가요?
임원 포함되어있으면 결혼 하기전 미혼 남녀의 임금격차 차이로 보긴 좀 너무하죠
임원 연봉은 엄청 높은데다가 주로 남자이니
2015.04.02 16:47
뭐, 평균이라는 이름을 건 자료라서 그런 한계가 있긴 하죠.
요런 것(pdf 링크)도 찾긴 했는데, 여기에 따르면 한국고용정보원은 실질적인 남녀 임금격차의 원인을 결혼 및 출산에 의한 경력단절로 잡고 있는 것 같네요.
사실 그래프 상으로는 25~29세 단계부터 차이가 나기 시작하니 저런 결론에 대해서는 좀 더 투덜거리고 싶지만, 그걸로 밥벌어 먹고사는 사람들이 그렇다는데 제가 뭐라 할 수 없겠지요.
2015.04.02 18:42
혼수 결혼 이런 사적인 문제로 가지고 오면 이야기가 많이 달라질 겁니다만 원글님 의도는 계급 갈등과 남녀 갈등이 동시에 존재하는 구조 속에서 상대적으로 상위 계층인 여성이 느낄 수 있는 현실적 어려움에 대한 것 같습니다. 유리천정이란 말도 쓰긴 합디다만, 아무튼 차별적 구도는 일원화 되어 있지 않죠. 이를테면 성소수자 안에서도 게이 레즈비언이 나머지 성소수자에 비해 다수이다보니 그들이 전부인 것처럼 행동할 때가 있어요. 계급적 문제는 어떤 약자, 소수자 집단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고요. 그런 이야기죠 뭐.
2015.04.02 19:13
2015.04.02 19:18
원글은 고학력 여성이 아니라 비슷한 학력 수준의(계층의) 남성이 같은 집단의 여성을 보고 그렇게 느낀다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고학력 여성의 여성으로서의 어려움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여겨진다는 것에 가까운 것 같은데요. 두번째 문장은 저와 이해를 같이 하고 계시긴 합니다만
2015.04.02 19:35
2015.04.02 19:04
2015.04.02 19:16
남자가 차별받는 게 아니라 지금의 20대가 차별받는 거겠죠. 군대를 남성만 가는 게 차별이라면 그건 인정. 근데 그건 일반 사병으로 군대 가고 싶은 소수의 여성에 대해서도 차별인 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국가적 폭력이죠. 그밖에는??
20-24세까지를 달랑 가지고 오셨는데 아마 딱 그 연령대를 제외한 다른 연령대에서는 전부 남성이 높을 겁니다. 20-24세는 말씀하신 대로 남성들의 대부분은 군대 들어가 있으니까요. 그만큼 여성의 사회 진출 연령이 빠르기도 하고요.
2015.04.02 20:09
2015.04.02 21:41
이 글대로만 되면 소원이 없을 거 같습니다.
근거없는 피해망상에 시달리는 여자가 되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2015.04.02 19:26
2015.04.03 15:05
다음 블로그 포스팅의 그래프를 보시기 바랍니다. http://sovidence.tistory.com/645 이 블로그 포스팅은 캔사스 대학 김창환교수가 썼습니다.
미국의 경우이지만 이 블로그 포스팅의 그래프를 보면, 20대 초반에는 고졸과 대졸의 임금차이도 거의 나지 않습니다. 임금차이가 본격적으로 나는 것은 30대부터지요.
20세에서 24세까지 한국남자들은 군대에 갑니다. 임금통계를 가져와 보여주셔야 아지라엘님의 숫자가 사실인지 확인가능하겠지만 군대의 임금을 포함했다면 20~24세까지의 임금을 비교했을 때 남자가 낮은 건 당연한 결과로 보입니다.
한국의 남녀 고등교육을 봤을 때 60대 이상에서는 대학교육을 받는 여성이 드물어 남자가 여자보다 4.2배 더 많이 대학교육을 받았지만, 40대에서는 그 비율이 1.5배로 줄어들었습니다. 아지라엘님 숫자가 정말 옳다면 여성의 (아마도 대학) 진학률이 10%에 불과했다면 남성의 대학진학률은 15%에 불과했다는 소리입니다. 40대면 1971년 전후세대입니다. 이 링크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weekly.donga.com/docs/magazine/weekly/2015/03/09/201503090500030/201503090500030_1.html
다시 말해 여성이 회사내에서 진급하지 못했던 건 진학률만으로 설명하기 힘들다는 이야깁니다.
다음 포스팅을 보겠습니다. http://sovidence.tistory.com/651
대졸자 직업이동경로조사를 보면 남녀모두 대학졸업 직후에는 약 75%가 취업을 합니다. 그런데 경력이나 경험에서 거의 차이가 없는 이 시점에서 여자가 남자보다 21%나 적게 법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code=940100&artid=201503082150375
심지어 전공분포의 격차가 남녀임금격차를 전혀 설명하지 못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전공이나 자격증, 영어성적을 통제 (control variable) 하니까 여성의 불이익이 외려 더 커졌다는군요.
2015.04.02 23:01
어렵게 얘기하고 싶진 않고 그냥 구어체로 얘기해볼까요.
여직원들하고 일하는 패턴 뻔하잖습니까. 직급높은 사람의 절대다수가 남성이고, (업종에 따라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아랫직원들은 대부분 남녀직원 균등하다가 결혼과 동시에 여직원 비율이 한없이 낮아지죠. 아이낳아 출산휴가 가야하고 그와중에 가정도 돌봐야 하는 여성들에게 대한민국 사회가 배려라는걸 해줄리 없죠. 자연스럽게 내쳐지거나 스스로 그만두는게 여직원들 운명입니다. 그렇게 일 그만두고 애들 키우다가 생활비 벌기위해 비교적 소득이 낮은 일로 직업을 바꾸는 경우도 잦고요.
군대 얘기 나올때 마다 드는 생각인데, 다들 차별이다, 여자에 비해 인생에 뒤쳐져서 불리하다.......같은 얘기를 보면 솔직히 갸우뚱해요. 메피스토는 현역말고 공익을 다녀왔지만 제 의도와는 별개로 이거 덕을 많이봤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냥 군대다녀온, 혹은 좀 군대스러운 사람을 회사가 좋아하죠.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다지만 전반적으로 조직문화라는 것에 적응을 잘 하니까요. 여기서 '조직문화'라는건 말 고분고분 잘 듣기, 반항하지 않기, 부당함을 참아내기...뭐 이런것들. 덕분에 조직내에서도 남성이 더 인정받고...그냥 이런 문화가 전반적으로 '깔려'있죠. 제도적으로 보장해주지 않아서 암암리에, 아니면 드러내놓고 깔려있어요.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로 시작하는 말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있죠. "난 그런거 바란적 없다!"라는 남자들도 있는데 메피스토는 그냥 현실을 얘기하는것 뿐입니다.
아, 아실분은 아시겠지만 회사에서 남자들 모이면 여자 험담 많이해요. XX직원은 여자라 그런지 책임감없다, 여자라 그런지 일을 너무 가볍게 여긴다, 맨날 칼퇴근한다.......뭐 이런 잡다한것들. 사실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들)도 근태 꼬라지보면 솔직히 별차이는 없지만 어쩄든요. 아르바이트 포함해서 생산직, 서비스유통, 사무직 많이 돌아다녀봤는데 신기한게 어디든 이런 얘길한다는거ㅎㅎ. 비슷한 직급이 저렇게 얘기하면 그냥 개인의 편견과 찌질함이지만 높으신 양반들이 저렇게 생각하면 그건 인사고과같은 실질적인 문제로 직결되죠.
2015.04.03 01:26
평등이란거 참 어려운거 같습니다. 어차피 평등함이라는 그 자체가 어떻게 생각하면 모순이거든요.
우리는 다른사람들과는 뭔가 다른 대우를 받고 싶어서 재물을 모으고 능력을 갖추고 지식도 쌓고 그러는거겠죠.
2015.04.03 02:49
일단 한국의 남녀평등은 군대 문제가 해결되고 나서야 올 겁니다. 좋든 싫든 일단 그럴 거예요.
'너흰 일단 군대 안 가잖아?'라는 걸로 모든 이의를 잠재울 수 있는데 여성평등이 오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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