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론과 마르크스

2013.08.16 16:47

세멜레 조회 수:4016

eE 댓글

08.16 12:24

인건비와 임대료를 고려하면 24시간 영업하는게 그나마 남는 장사라고 들었어요. 
그래서 땅값 비싼 곳일수록 24시간 영업하는 곳이 많다더군요.

세멜레   댓글

08.16 12:29

반대로 24시간 영업을 하지 않을 수록 땅값이 내려가겠네요.

loving_rabbit 댓글

08.16 12:31

인과관계의 오류네요.


http://djuna.cine21.com/xe/6327213


일단 죄수자의 딜레마를 잘 모르시는 분은 검색이나 이 링크를 통해 보세요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8/11/2011081102209.html


마르크스는 말했어요. "지금까지 철학자들은 세계를 해석해왔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혁시키는 것이다". 이 말을 게임이론과 연관시켜보면 어떨까요? 모두 부인하면 되는데 공범끼리 신뢰하지 못하고 자신의 이득만을 위한다고 생각하면서 '모두의 최선'을 하지 못해요. 다만 '자신만을 위해 최선'인 자백이 되지요. 이런 의미에서 혼자서만 24시간 영업을 포기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죠. 하지만 모두 연대해서 24시간 영업을 다함께, 그리고 또 같이 줄여간다면 어떨까요? 


24시간 영업이 줄어들어서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고 나가게 되는 순간이 생길 수도 있어요. 분명 일보후퇴는 단기적으로 있을 수밖에 없죠. 하지만 공실률이 늘어나는 순간 임대료는 떨어져요. '모두의 최선'인 임대료 하락을 이끌어내고 지대를 통한 불로소득을 감소시키는 거죠. 그래서 마르크스는 "만국의 노동자들여 단결하라" 이렇게 외치는 거예요. 노동자들이 힘을 모으는 순간 자본가에 맞서 싸워 이윤을 자본가에게서 가져올 수 있듯이 수 있듯이 임대업자에게 맞서 싸워서 이윤을 가져와야 하죠. 


러빙래빗님이 제 의도를 모르시지는 않을 거예요. 똑똑한 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많은 한국인이 그렇듯 '자신만을 위한 최선'이 아닌 방법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셨을 거예요. 일개 개인만 볼 때 한국의 학력차별, 직종차별에 대응하는 으뜸은 서울대를 가고 좋은 전문직을 하는 일이죠. 하지만 저는 모두 서울대를 갈 수 없고 모두 전문직을 할 수 없다면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는 세계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요. 왜 노동자의 착취를 통해서만 이윤이 나는 장사들이 지속되어야 할까요? 아둥바둥 서로를 갉아먹으며 경쟁하는 현실이 좋은가요? 아니면 또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Another World is Possible)고 믿으시나요? 세계를 바꿀 수 없다고만 생각하면 어떤 것도 나아지기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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