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의 삶을 돌아보면 그가 빛났던 순간들이 있습니다. 거의 숭고하다 싶은 선택을 했던 순간들이죠. 아마도 그게 많은 사람들이 그를 추모하고 공을 기리는 이유겠고요.

그 시절, 그 빛나던 박원순에게 지금의 사태에 대해 물었다면 뭐라고 답했을까요. 죽은 권력자를 추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을까요, 산 피해자를 도우라고 했을까요.

답은 분명합니다. 인권운동 투사였던 박원순은 피해자가 우선이라고 했겠죠. 그리고 그렇게 말했을 것이라고 믿기에 박원순을 추모하시는 분들도 그러시는 거 아닌가요?

현 상황에서 박원순을 가장 적절하게 추모하는 방법은, 그리고 그를 단지 성범죄자만은 아니었다고 기억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의 기준에 따라 그를 평가하는 것 뿐입니다. 다른 방식은 오히려 그를 배신하는 것이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503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438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4827
113218 국내 SF/환상문학/장르문학 작품들 중에 읽을만한 책이 뭐가 있나요? [8] Ostermeier 2010.11.30 2163
113217 직장인 사춘기 [9] 자두맛사탕 2010.11.30 2449
113216 승리는 그들의 승리지, 우리의 승린가 [1] jim 2010.11.30 1368
113215 여러 가지... [9] DJUNA 2010.11.30 2802
113214 원로배우 트위스트 김 별세 [2] DJUNA 2010.11.30 1648
113213 인셉션 이전의 파프리카 [5] 폴의기타 2010.11.30 4091
113212 최훈씨의 '분기 연재 만화 GM'은 도대체 언제 결말이 날까요? [4] 달빛처럼 2010.11.30 2208
113211 ASS씨 말이에요 [3] nobody 2010.11.30 1562
113210 진짜 재밌는 플래쉬 웹게임 [11] 루아™ 2010.11.30 2350
113209 지난 주말에 '호우시절' HD 를 봤어요. 블루레이로 나오길.. [7] color#46 2010.11.30 1814
113208 이렇게 살 수 있을까요? [16] 이런이런 2010.11.30 3617
113207 미녀와 야수 (Beauty and the Beast)를 봤습니다. [17] Apfel 2010.11.30 2444
113206 스킨스 미국판 티저 [13] pingpong 2010.11.30 2670
113205 이마트 눈속임 [9] 자두맛사탕 2010.11.30 3614
113204 나사 중대 발표가 뭘까요? [20] 어린물고기 2010.11.30 4141
113203 미녀와 야수에 얽힌 안 좋은 기억 (누구나 디즈니 유년의 기억은 있잖아요) [14] Rcmdr 2010.11.30 2047
113202 밴드 오브 브라더스 8편 봤어요. [5] DJUNA 2010.11.30 2193
113201 시원한 맥주에 골뱅이가 땡기는데 말이죠.. [12] 푸른새벽 2010.11.30 2504
113200 하와이 전략회의 - 맥아더 vs 니미츠 [퍼시픽 시즌1] [2] 무비스타 2010.11.30 5846
113199 (종료)음악방송합니다.(Indie) [2] JnK 2010.11.30 212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