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2 18:25
요샌 정말 주위에 주식 많이들 하시던데 돈 좀 버셨나요?
지난 주에 제 증권계좌 잔액 앞자리가 바뀌었습니다. 좀 얼떨떨 하더군요. ㅎㅎ
테슬라도 아마존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미칠 듯이 상승하는 중국 증시덕을 많이 봤습니다. 물론 금요일엔 약간의 조정이 있었지만....
근데 미국도 중국도 너무 가파르게 상승해서 좋은 것도 잠시, 이제 슬슬 걱정이 되네요.
6월 폭락설을 넘겼더니 이젠 7월 폭락설, 8월 대조정설, 9월 대공황설 까지.....
그런데 해외주식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보다 경제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게 된 것이 더 좋습니다.
이전엔 그냥 증권회사에서 추천하는 종목이나 차트보고 매수했는데 해외 주식에 투자하면서 부터는 재무제표를 읽게 되었습니다.
물론 전문가들처럼 완벽하게 통찰하지는 못하더라도 제 투자 결정에 재무제표가 영향을 끼친다는 그 자체가 뿌듯해요.
그리고 배당이라는 개념을 처음 알았습......
홍콩보안법과 홍콩페그제에 얽힌 미중 갈등이 왜 중요한지도 알게 되었으며, 중국의 놀라운 잠재력과 위험성, 미국 CEO들의 통찰력에 감탄했습니다.
미국 기업들에 대해 공부하면 정말 재밌어요! 와....아마존이 이런 회사였구나....앨런 머스크는 다 계획이 있구나...반도체는 종류가 많구나....
중국 기업들은 아주 매력적이지만 투명한 재무 상태를 보기 힘들고 정보가 많이 없다는 게 아쉽습니다.
이젠 자기 전에 앱으로 미국 시장 분위기를 보고, 일어나면 CNBC의 squawk box를 보는 것이 루틴이 되었습니다.
헬스장 런닝머신 위에서는 집에서 볼 수 없는 블룸버그 채널을 열심히 챙겨보고요.
요근래 사경인씨의 책을 읽었는데, 보다가 가슴이 조마조마했습니다.
아무리 지금은 주식으로 돈을 조금 벌었지만 뭔가 장기적으로 매달 나오는 수익이 없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뭐 많이 늦은 거 같지만 이제부터라도 시작해보려고요.
그리고 그 누구의 도움 없이 그냥 제가 서치해서 제가 재무제표를 보고 저 혼자 독단적으로 결정해서 어떤 기업의 주식을 매수했습니다.
제 생각엔 틀림없이 쭉쭉 터질 것 같은데 왜 아무도 이 기업 이야기를 안하지?....ㅎㅎㅎㅎ 모르죠. 일단 버리는 돈이라 생각하고 투자했습니다만 이게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 정말 중요하게 깨달은 거 하나는,
유튜브엔 꽤 유용한 교육용 유튜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과, 읽어야 할 책들이 너무 많다는 거에요.
이 세상엔 똑똑한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물론 똑똑하게 '보이는' 사람도 많고요. ㅎㅎ
2020.07.12 19:07
2020.07.12 20:27
제법 유명한 '삼프로TV_경제의신과함께'랑 최근에 시작한 '미국주식으로 부자되기, 미주부'가 아주 설명을 쏙쏙 들어오고 재밌더라구요.
2020.07.12 21:23
저는 주로 팟캐스트로 경제 관련 프로그램들을 듣는데,
삼프로의 신과함께는 매일 들어요.
미주부는 잘 몰랐는데, 찾아봐야 겠네요.
2020.07.12 19:34
한국 전화가 없어서 멀쩡히 잘 있는 한국 증권 계좌에 접근을 못하고 (무조건 본인 명의의 sms인증을 요구합니다) 지난주에 이 곳 은행에 투자 계좌를 개설했습니다.
호주 주식에 대해서 아는 건 1도 없어서 원자재 ETF에나 투자할까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데 원자재 투자라면 이 곳 주식 시장은 광산회사 천지라 굳이 ETF가 아니더라도 주식투자만으로도 가능하겠더라고요. 그래서 훑어보다가 엄청난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곳 주식들은 투자배당률이 엄청납니다. 기본 5%에 6-7%는 물론이고 10%에 근접하는 주식들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식 투자는 시세차익이라고만 생각했다가 신세계를 발견한 기분입니다. 대체 내가 왜 이걸 지금까지 안 했던거야?
아마도 여기 증시가 한국 증시처럼 등락폭이 롤러코스터가 아닌 이유중에 하나도 높은 배당률이 아닌가 싶어요. 사람들이 주식을 사서 묻어두고 장기 투자를 하는 이유도 될테고요. 한국 증시에 들어온 외국인 주주들이 높은 배당을 요구하는 이유도 이해가 됩니다. 걔들은 그게 당연한건데 아무래도 한국 기업들은 배당을 안하다보니 그런 걸 이해 못하고, 걔들은 당연히 주주에게 돌아갈 수익이 왜 오너에게 가느냐 소송 걸고... 이걸 언론에서는 또 외국인 주주들은 회사의 발전에 재투자 하기보다는 고배당을 요구한다고 부정적으로 발표하는데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수익만 쫓다가 미래 가치 창출 투자를 못하는 경우도 생기겠죠. 그래도 오너 일가를 위해 회사가 손해를 감수하고 전환사채 헐값 매각이나 헐값 인수합병 이런 것 보다는 소액주주에게 훨씬 공평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미래가치를 발견하고 저평가된 주식을 고르는 것도 투자의 방법이겠지만 은행예금처럼 안정적으로 투자하려면 배당을 노려보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특히 지금같은 저금리 시대에는요.
2020.07.12 20:29
에에????????????????????? 진짜요?????????????????? 호주??????????
호주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는데....아니 이런 좋은 이야기를...ㅎㅎㅎ 정말 감사합니다!!
한국 주식 중엔 성장성과 배당을 고려하면 삼성전자가 생각보다 좋더라고요. 한국기업으론 드물게 배당이 분기별로 나옵니다.
2020.07.12 20:06
주식에 대해 1도 모르는 주식바보지만 ‘듀나게시판’같은 곳에서까지 ‘주식’이야기가 나오면 무조건 던져야하는 것만은 잘 알고 있습니다 -_-;
듀게질 십몇년을 해왔지만 이 게시판에서 한해동안 이렇게 복수에 걸쳐 주식투자 관련 글을 본 것은 처음입니다 -_-;;;
악담을 하려는건 아니구요. 부디 탈 없이 득템? 의 날들이 이어지시길 기원드립니다.
2020.07.12 20:09
2020.07.12 20:31
ㅎㅎㅎㅎ 중국에 대해 더 자세히 아실 거 같은데 아쉽네요. 중국 내수시장은 정말 엄청나고 기회가 많은데 중국을 모르니 답답하더라고요.
안그래도 자산을 주식에 너무 몰빵한 거 같아서 분산투자를 하려고 이제 준비하고 있슴돠.
2020.07.12 20:19
아무도 이야기 안 한다는 그 어떤 회사가 어디인가요?
2020.07.12 20:39
아, 그것은 저만의 시크릿......=,.=
2020.07.13 15:21
저도 코로나로 인해 폭락장에서 과감하게 투자하여 0 하나가 붙었습니다만
솔직히 주식의 신께는 항상 겸손하고 머리를 조아려야 합니다....
언제 노할지 모르기 때문에..
2020.07.14 21:00
우와,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그 폭락장에서 베팅하는 거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텐데요.....ㅎㅎ
네, 안그래도 오늘 중국 신께서는 조금 기분이 언짢아 보이시더군요. 그래도 화이팅입니다!!!
유튜브 방송 추천하나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