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퀴어퍼레이드가 싫습니다.

2014.06.18 01:22

풀빛 조회 수:6134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전 게이입니다.

꽤 오랫동안 듀게에 있었지만 최근 몇년동안은 별로 글도 안 올렸으니, 모르시는 분이 더 많겠군요. 


저는 퀴어퍼레이드가 싫습니다.

좀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우스광스럽게 분장하고 혐오스럽게 노출하고 그러한 모습들이 싫습니다.

그러한 모습들은 실제 게이 커뮤니티와 거의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보는 분들은 그러려니 생각하겠지요.


모든 구속으로부터의 해방?

철없는 중2병 구호같습니다.

그 해방을 위한 미동의된 시도가 우리를 옭죄는 또다른 편견이 되리라 단언합니다.

몇 명이나 그 광경을 보고 스트레이트가 우리에게 마음을 열런지요.


축제의 전통부터 다른 한국에서, 솔직한 심정으로 왜 그런 일들을 벌리는지 짜증스럽습니다.

좀더 현명했으면 좋겠습니다.

꼭 그런 모습의 퍼레이드여야 하는지 답답합니다.

전 정치후원금도 내고 진보잡지도 구독하고 퀴어영화제도 쫓아다니지만, 지금의 퍼레이드는 아니다 싶습니다.


이 글은 저의 넋두리이자, 이런 내부적인 시선도 있다고 말하는 글입니다.

뭐, 그러려니 봐주시기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280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179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2154
123956 [왓챠바낭] 괴작... 은 아니고 그냥 제가 스스로 낚인 영화. '블라인드 디텍티브'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3.08.09 407
123955 [넷플릭스] 어둠 속의 미사, 우어어.... [7] S.S.S. 2023.08.08 474
123954 노무현입니다 (2017) catgotmy 2023.08.08 241
123953 프레임드 #515 [6] Lunagazer 2023.08.08 98
123952 근황 겸 잡담 - 연남동, 편의점과 편의점앱, 화면 바깥의 일들의 중요성을 잊어버리고 살던 [2] 상수 2023.08.08 269
123951 영화 퀴즈, 산 책, 읽을 책 짧은 잡담 [17] thoma 2023.08.08 383
123950 미션임파서블7 11회 차 [4] daviddain 2023.08.08 229
123949 William Friedkin 1935-2023 R.I.P. [5] 조성용 2023.08.08 272
123948 [넷플릭스바낭] 이게 다 라이언 존슨 때문입니다. '옥자' 재감상 잡담 [16] 로이배티 2023.08.07 695
123947 뭐야 중국 가던 태풍이 획 돌아서 한국으로 [2] 가끔영화 2023.08.07 359
123946 그대가 조국 (2022) [2] catgotmy 2023.08.07 419
123945 에피소드 #49 [4] Lunagazer 2023.08.07 91
123944 프레임드 #514 [6] Lunagazer 2023.08.07 105
123943 세월호 사건의 원인 [4] catgotmy 2023.08.07 487
123942 [내용있음] 더 문 [9] 잔인한오후 2023.08.07 529
123941 로이배티님 글 받고 얹어서 - 집에서 에어컨 안틀고 올 여름 보내기 [23] Sonny 2023.08.07 780
123940 ( 바낭 ) [과학핫이슈]'묻지마 칼부림' 과학기술로 예방 가능할까 [6] 왜냐하면 2023.08.07 347
123939 킹더랜드 끝 [1] 라인하르트012 2023.08.07 352
123938 [핵바낭] 에어컨 없이 1주일 살기 [16] 로이배티 2023.08.07 704
123937 디피 시즌 2 [4] 라인하르트012 2023.08.07 36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