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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한참 미사일 포격이 떨어지고 또 생존자들이나 희생자들의 뉴스가 많이 공유되어서 참담하더군요. 사실 어제 오늘 일은 아니죠. 가자지구를 이스라엘이 불법으로 점령한 이후에 민간인 학살은 꾸준히 일어나는 일이었으니까요. 더 안타까운 것은 이런 역사적 맥락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 없이 팔레스타인을 테러리스트 취급하는 여론이었습니다. 하마스라는 단체의 정치적 정당성에 대해서는 논할 여지가 있겠으나 작금의 전시상황을 과연 양비론으로 이스라엘도 잘못했고 하마스도 잘못했다면서 가볍게 꾸짖는 태도가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한국이란 국가가 아랍 국가들을 일단 테러리스트 취급하는 서구백인국가의 이데올로기에 오염되어있다는 것도 자성해볼 일입니다.


요새 운동을 안나간지가 오래 되어서 간만에 다른 종류의 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팔레스타인 현지 분들도 많이 보였고, 또 이 사태에 분개하는 한국분들도 여럿 보여서 나름 위안이 되었습니다. 각자 돌아가면서 비판적 연설을 하셨는데요. 이스라엘만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물류 수출 및 자본주의적 거래로 이스라엘의 공습을 간적적 지원하는 한국 기업과 정부에 대해서도 많은 비판이 있었습니다. 세계화의 시대에 한국은 아무 관련도 없는 변방의 국가로 남아있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사실 마블 영화들의 근간을 이루는 수많은 과오는 아이언맨의 스타크 인더스트리에서 비롯된 것이었던 것처럼요. 연설을 하시는 분들이 비분강개해서 외치는 걸 듣고 조금씩 놀라기도 했습니다. 하기사 이건 그냥 안타까워하고 끝낼 일은 아닌 것입니다. 지리적 거리가 멀더라도 분개하고 변화를 촉구해야 마땅한 사건이 아닐지.


집회 현장에 아이들을 데리고 온 팔레스타인 어머님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지루했는지 집회 현장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더군요. 한편으로는 웃기면서도 또 섬뜩하기도 했습니다. 가자지구에서는 이와 다를 바 없는 아이들과 어떤 가족들이 단지 팔레스타인 국민이라는 이유만으로 날벼락 같은 폭격에 다치거나 죽겠지요. 눈 앞의 평화로운 풍경이 오히려 소식으로만 전해지는 팔레스타인의 참혹한 현장을 상기시켰습니다. 어서 이 전쟁이 중단되고 팔레스타인 시민들의 권리가 보호되길 바랍니다. 관련 책을 읽고 있는데 이스라엘의 용역 깡패짓거리에 대한 서술이 끊이질 않아서 황당할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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