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도 더욱 더 격하게 잡담이라 평소 형식 무시하고 대충 적습니다.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두 주인공에 이어 설경구, 박철민, 추상미, 박광정 등 은근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합니다.)



그러니까 다짜고짜 본론으로, 보다 만 이유를 말하자면 별로 재미도 없었지만 이게 영 보기가 버겁네요.

옛날에도 보긴 본 걸로 기억하는데 뭐 이게... 다시 보니 깜짝깜짝 놀라게 돼요.

그러니까 영화 개봉 당시 시점 한국 나이로 17세였던 이정현이 나오잖아요. 찾아보니 촬영 시점에는 16세였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만.

등장과 거의 동시에 문성근에게 성폭행 당하는 게 나오고, 조금 있다가 또 나오고.

전라 상태로 자해하는 게 막 나오고.

극중에서 문성근 캐릭터가 얘한테 돌팔매질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무리 봐도 정말로 막 던지는 것 같고 심지어 그걸 맞는데 진짜로 맞지 않았나 싶고.

그 외에도 디폴트 상태가 매우 안 좋죠. 


그래서 일단 영화 외적으로 맘이 불편해져서 영화 내용에 몰입이 안 됩니다. ㅠㅜ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아무리 봐도 진짜 던진 것 같고, 또 진짜 맞은 것 같고...;)



근데 정말 소올직히 말하면 저는 이런 부분이 있더라도 영화가 아주 잘 만들어졌다면 보다가 깜빡하고 집중을 할 수도 있는 사람입니다만.

그 역시 잘 안 됩니다;

영화의 컨셉 자체가 그렇게 쭉 추레하고 빈곤하고 처참해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그냥 못 만든 것처럼 느껴지는 장면들이 많아요. 

뭔가 20세기 한국 지식인 영화... 라고나 할까요. 아 이런 비유구나 이런 상징이구나. 이해는 가지만 너무 투박하다 싶은 부분들도 많구요.

뭐 1996년 개봉작이라는 거, 그리고 제작 환경이 넉넉하지 못했다는 것도 감안은 해야겠지만 그냥 만듦새가 부족하단 생각이 계속 듭니다.


이렇게 두 가지가 결합이 되니 자꾸 보다 끊고, 보다 끊고를 반복하다가 '아니 내가 뭘 굳이 이걸 끝까지 봐야 하나' 싶어서 중단했습니다.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좋은 취지는 알겠지만 그게 엄...)



이 영화의 역사적, 사회적 의미는 잘 알죠. 분명 큰 역할을 한 영화라는 건 잘 알겠는데,

그래도 정말 못 보겠어요. ㅋㅋㅋ 차라리 이정현이 나온 요즘 영화를 보는 게 낫겠다 싶더라구요.

따지고 보면 제가 애초에 장선우 후기(?) 영화들 중에 좋게 본 게 없다시피 하니 그냥 저랑 안 맞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옛날에 우묵배미의 사랑 같은 건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 한 번 다시 보면서 확인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scode=mtistory2&fname=https%3A%2F%2Fblo

(어쨌든 이정현은 참으로 강렬하고, 또 잘 합니다만. 배우 역량과 상관 없이 그 시절이었으니까 가능했던 별로 안 좋은 강렬함이었네요.)



그럴 시간에 차라리 취향에 맞는 영화 한 편 더 찾아보는 게 건설적이겠죠. ㅋㅋ

암튼 뭐 그러합니다.

그래도 이정현씨는 나중에 특별히 이 시기에 대해 나쁘게 언급하지는 않고 사는 것 같고, 또 이후로 대스타도 되고 잘 살아 남아서 지금도 잘 계시니 된 걸로.




 + 마침 또 이런 뉴스가 떴네요.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230104MW112044206007


“15세 베드신 성학대” 올리비아 핫세, 영화사에 6천억원 소송


소장에 따르면 영화를 연출한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2019년 사망)은 베드신 촬영을 앞두고 배우들에게 피부색깔의 속옷을 입고 촬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핫세는 15세, 위팅은 16세였다.


하지만 실제 촬영 당일 아침 이야기가 달라졌다. 제피렐리 감독은 핫세와 위팅에게 속옷 없이 몸에 간단한 화장만 한 채로 촬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피렐리 감독은 맨몸이 드러나지 않게 카메라 위치를 조정하겠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영화에는 배우들의 엉덩이와 가슴이 그대로 노출됐다.


이들은 소장에서 “감독은 반드시 나체로 촬영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영화가 실패하고 배우들의 커리어도 망가질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배우들로서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고보면 어쨌거나 세상은 조금씩이라도 나아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59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848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709
122077 장르소설이 피해야 할 3대 조건을 아세요? [19] 태엽시계고양이 2010.08.06 4383
122076 메리 루이즈 파커, 로라 리니 - [위즈] [The Big C] 쇼타임 인터뷰 [2] 프레데릭 2010.08.06 2305
122075 하우스텐보스 가볼만 한가요? [17] S.S.S. 2010.08.06 3413
122074 여진이 [7] 가끔영화 2010.08.06 2885
122073 예전에 극장에서 떠드는 관객에게 [12] purpledrugs 2010.08.06 2672
122072 내일이 토익이라닛! [4] 톰티트토트 2010.08.06 2150
122071 OCN에서 프레스티지 하네요 [32] 폴라포 2010.08.06 2600
122070 신경숙의 「풍금이 있던 자리」라는 소설 아시나요? [13] Paul_ 2010.08.06 4407
122069 박지성이 하는 면도기 광고 [9] 교집합 2010.08.06 2687
122068 만화이야기 [10] 야옹씨슈라 2010.08.06 3175
122067 당일치기 교토 관광 질문입니다-쓰루패스로 후시미이나리 - 아라시야마 - 니조성 청수사 기요미즈데라... [12] 몰락하는 우유 2010.08.06 4201
122066 전기밥솥으로 수육! 성공 [13] 톰티트토트 2010.08.06 5128
122065 [퍼옴] 용산 개발사업 좌초위기 [2] Apfel 2010.08.06 2438
122064 [고사 2]랑 [아저씨]에서 짜증났던 장면 각각 하나씩 (당연히 스포일러 만땅) [6] DJUNA 2010.08.06 3473
122063 당신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영화는 무엇입니까. [28] 교집합 2010.08.06 3238
122062 유키와 니나 봤어요. (스포일러 없습니다) [8] 브로콜리 2010.08.06 1677
122061 심심하신 분 음악 들으세요~ [1] 무치 2010.08.06 1665
122060 무한도전 질문이요. [10] 아.도.나이 2010.08.06 3095
122059 오늘 청춘불패... [81] DJUNA 2010.08.06 2412
122058 에바 그린이 원래는 금발이군요.; [13] 빠삐용 2010.08.06 613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