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하루...산책 계획

2020.08.31 19:02

안유미 조회 수:365


 1.자다가 깨면 근처에 시계가 없어도 대충 느낌상으로 몇 시인지 알 수가 있어요. 햇빛이 밝기에 관계없이요.


 오늘은 자다가 일어났는데 밖은 꾸물꾸물하고 어둑어둑했지만 느낌상 점심시간이란 걸 알 수 있었어요. 그래서 아주 조금만 더 자고 일어나자는 마음에 조금 자다가 일어났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눈덩이가 굴러가듯이 계속 잠이 와서 일어났다 깨다를 반복하다 보니 지금이네요. 너무 아쉬워요.



 2.왜냐면 전에 쓴 가로수길-압구정로데오 라인을 걷는 게 반쯤 가면 햇살 때문에 괴롭거든요. 그래서 햇살이 강하거나 비가 오는 날은 몰 산책, 햇살이 약한 날에 스트릿 산책을 할 계획이었죠. 일어나 보니 오늘이야말로 최고의 길거리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날이었는데...아쉽네요. 쳇.



 3.밤산책은 딱히 하고 싶지 않아요. 9시 넘으면 음식점이 닫기 때문에 걷다가 피곤해지면 음식점에 들러서 한끼 먹고 다시 걷는 게 안되거든요.



 4.휴.



 5.술이나 한잔 하고 싶네요. 문제는...유흥업소로 분류된 술집들은 당연히 못 가고,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술집들도 행정 명령때문에 9시면 닫아야 해요. 술집 고객은 9시는 넘어야 오기 시작하니 사실상 장사를 할 수 없는 거죠. 쳇.


 그야 사장에게 말해서 여자들 좀 부르고 가게문 닫고 놀자고 하면 열어주겠지만...그러면 나 혼자서 평소에 술집을 여는 것 만큼의 하루 매상을 올려줘야 하죠. 그렇게 열어달라고 말하면 평소의 하루 매상을 다 내주겠다는 약속을 하는 거니까요. 예전에는 그렇게 곧잘 했지만 요즘은 그런 건 별로예요. 그냥 정상적으로 열 때 가서 적당히만 써주고 오는 게 좋죠.



 6.으음...사람 없는 밤 가로수길-압구정로를 걷고 싶기도 하네요. 편의점이라도 여는 거면 걷다가 편의점에 가서 김밥을 사서 에너지 보충을 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고...해도 될 것 같은데 말이죠. 이따 밤에라도 한번 나가봐야겠네요.



 7.피트니스와 사우나도 닫으니 이번 주는 머리를 집에서 감아야 해요. 샤워 또한 집에서 해야 하고요. 이런저런 물품이나 수건들을 쓰고 그냥 던져넣으면 되는 사우나로 빨리 다시 돌아가고 싶네요.





 -----------------------------------------





 내일은 왠지 해가 쨍하거나 비가 올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내일은 코엑스에 가서 몰이랑 백화점이나 좀 걷다가 돌아와야겠어요. 


 압구정을 걷다가 셔터를 반쯤 내리고 불 끄고 몰래 장사하는 바를 우연히 마주쳤으면 좋겠네요. 음. 그런 우연을 기대하며 미리 현금을 좀 뽑아 가야겠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59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848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715
113318 테넷에서 가장 좋았던 음악. [2] 하워드휴즈 2020.09.04 460
113317 메시 상황은 [17] daviddain 2020.09.04 791
113316 이런저런(이재명, 불법의료거부, 전교조) [4] 왜냐하면 2020.09.04 753
113315 아침부터 울게 된 (혼자만) 슬픈 사연 [9] 가을+방학 2020.09.04 1149
113314 당신의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비번은? [21] 노리 2020.09.04 759
113313 방탄소년단, Dynamite MV [2] 메피스토 2020.09.03 730
113312 소셜 미디어 염증 [6] 예상수 2020.09.03 768
113311 아델의 헤어스타일 [4] 사팍 2020.09.03 1005
113310 답답한 격리기간... [2] 안유미 2020.09.03 727
113309 [아마존 프라임] 더보이즈, 좋네요. [16] 노리 2020.09.02 950
113308 요즘 CGV에서 제일 처음 틀어준 광고 [3] 예상수 2020.09.02 692
113307 기적이네요! 제가 참여한 이혁의 장편 <연안부두>가 9월 4일 밤 12시 10분에 KBS 독립영화관에서 방영돼요! ^^ [14] crumley 2020.09.02 763
113306 9월이 오면 가끔영화 2020.09.02 279
113305 9월이군요 [10] 예상수 2020.09.02 729
113304 오늘의 일기...(운동효과, 상기와 깨달음) [1] 안유미 2020.09.02 470
113303 방탄소년단 소식을 접하며 [10] 어디로갈까 2020.09.01 1401
113302 홍지승은 누구 딸? [8] 사팍 2020.09.01 1080
113301 [초단문바낭] 방탄의 빌보드 1위... 때문에 떠오른 위험한 뻘생각 [9] 로이배티 2020.09.01 1198
113300 메시와 바르샤 [18] daviddain 2020.09.01 562
113299 최근에 읽은 책들 [6] 칼리토 2020.09.01 69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