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외국에 있는지라 온에어 이런거 잘 안되고 해서 viki.com 이라는 사이트에서 보고 있는데요. 

한국, 대만, 일본, 중국 등등의 드라마가 꽤 빨리 올라오고 50개 이상의 언어로 자막이 제공되는 곳이니까 꽤 큰 곳이겠죠?


여기 메인 페이지에 '에디터스 초이스'에 밀회(secret love affair)가 2회부터 올라와 있었구요.. 

6회 올라간 오늘 보니까 '파퓰러 쇼' 코너의 메인으로 걸려있네요. 

이곳은 한국 드라마가 메인이긴 하지만 그래도 공중파도 아닌데 이 정도 인기는 대단하다고 생각돼요.. 

6회 자막도 하루만에 9개 언어로 나왔네요;; 전 이걸로 영어, 불어 공부해요 ㅎㅎㅎ 


여기서 보니까 듀게에서 불판 깔듯이 영상 보면서 바로바로 각 장면에 대해 수다떠는게 나와서 재밌어요. 

물론 듀게 불판도 재밌는데 전 본방을 못 보는지라.. 보게되면 스포 ㅜㅠ

 

하여간 외국 사람들도 이런 포인트에 공감하는구나 비슷하네 또, 의외로 이런 부분이 이상하게 보이는구나 재밌네. 해요. 


2회인가에서는 서회장네 부부 침대가 분리되어 있고, 오혜원 - 올라프강도 따로 자는 것 보고 엄청 말들이 많았어요. 

"부자들은 다 분리된 침대 쓰냐", "내가 아는 모든 커플 중에 저렇게 자는 커플은 없다". "오혜원 바람 피울만 하다. 여자는 40에 욕구가 최고조에 이르는데.. " "아니 그래도 치팅은 안된다" "저기, 숙면을 위해 분리된 침대 쓰는 부부 꽤 있거든요?" "맞아요, 각자 좋아하는 매트리스 따로 깔기도 하고.." 등등등 


유아인이 약간 긴장하면서 오혜원 대할 때는 귀엽다, 사랑스럽다, 솔직해서 좋다, 영리하다, 연기 진짜 잘한다.. 극찬 일색.. 

두 사람 채팅 씬에선 역시나 "진짜 오글하다".. "너무 이상해서 못 보겠어 나 나가요".. 등등

아이폰 나오면 "한국 드라마에서 아이폰 나온 거 처음 보는 듯?" 이런 댓글 반드시 달리고요 

유아인이 삼성폰 사용하는 거 나오니까 "한국에선 삼성폰이 제일 저가폰인가봐" 이러고요. 


피아노치거나 BGM 깔릴 때, "이 드라마 선곡 진짜 퍼펙하다" "카메라 앵글 창의적이다" 등등 연출에 대한 평가도 꽤 많고요.. 

"나 어제 이 드라마 보고 2시간 동안 유튜브로 피아노 연주만 들었다.. 이 드라마 미워.." 이런 댓글도 귀엽고요.. 
성에 대해 조금은 더 관대한지라? 두 사람이 조금만 불꽃 튀어도 어서어서! 라면서 cheer up 하는 것도 재밌어요 ㅎ 
선재네 집에 올라갈 때 '어둡고 위험해요'라는 대사에 대한 반응도 꽤 격렬했고.. 
혜원에게 "그래, 어서 그 녀석을 따라가요.. 당신의 천국이 펼쳐질테니.." 라는 댓글도 인상적이었어요.
문 밖의 올라프 강에게 "음흉하게 밖에서 뭐하는거냐.. 어서 가버려!" 이런 반응들.. ㅎ  
하여간 두 사람이 불꽃 튀면 댓글 난리납니다..

아, 그리고 혜원이 선재네 집에 가서 악보 보고 선재는 올라가서 컴퓨터 연결하고 하는 장면을 보면서 "아, 이 드라마 이렇게 엔딩했으면 좋겠다"하는 반응들이 있었어요. 물론 "난 두 사람 같이 하지 못할꺼라고 봄" "어찌됐건 제작진이 우릴 깜짝 놀라게 해줄 꺼임" 이런 반응들도 있고요..  

암튼 다른 나라 팬들의 반응을 보면서 마치 함께 보는 듯한 기분으로 보는 것도 드라마를 보는 큰 재미네요.
10년 전인가 대장금이 전세계에 수출됐다고 했을때만해도 믿기지 않았었는데.. 

개인적으로 밀회 5회 6회는.. 조금 힘들었습니다. 
물론 역시 여전히 너무 좋은데, 계속 피아노곡만 듣게 되는데 
두 사람의 감정이 노골화되고 올라프 강이 벌써 알아채 버린 게 전 좀..
다미와 올라프 강, 재벌가 사람들이 혜원과 선재에게 어떤 공격을 가하고 이용하려 할지.. 벌써부터 괴로워요.  
서영우의 "교통신호 운운하더니 결국 너도 이것밖에 안되냐"는 의기양양한 미소가 떠오릅니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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