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12 13:38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family/216/read?articleId=22956515&objCate1=&bbsId=G005&searchKey=subjectNcontent&itemGroupId=&itemId=63&sortKey=depth&searchValue=%25EA%25B2%258C%25EC%259E%2584&platformId=
위유 게시판에서 포켓몬 대전격투 게임 글 보다가 링크가 있어서 들어가봤는데 가관입니다.
도박성에 표절 등 유저가 비판하면 답은 하지마!! ㅎㅎ 진짜 개발자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질소과자를 먹지 말아야되나...
제가 국산 온라인 게임 안하는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넥슨 게임인 피파온라인3 현질 하다가 느낀건 내가 게임을 하는건지, 카드를 열고 싶은건지 모르겠어서 그만뒀고
유저 vs 유저인 게임에서 밸런스에 현실의 돈이 크게 개입한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pay to win 이기려면 돈을 써라 부분과 연관이 있습니다.)
요약하면 사행성과, 밸런스 면에서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국산게임을 피하는 편입니다.
외국도 부분유료라면 큰 차이 없는 게임도 많겠지만 안그런 게임들이 있으니 하는 편이죠.
내수용이라면 시장이 작으니까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유저가 이런걸 막으려면 강화 도박, 랜덤박스, pay to win 게임에 손을 안대는게 답이긴 합니다.
그런데 안좋은걸 서로 공생하는 관계같기도 하고, 별로 긍정적인 행태는 아닌듯
2014.10.12 14:11
2014.10.12 14:27
그러고보니 잘나가는 외국 게임들은 전세계 상대로 잘나가긴 하네요.
하다보면 게임이 아닌 걸 하고있는 기분이 들때가 있었어요. 게임플레이로 승부하는것 같지가 않았죠.
2014.10.12 14:24
게임 디자인도 뭔가 구린거 같아요
2014.10.12 14:31
잘만든게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디자인이 무너지는 경우도 있더군요. 처음 개발자가 빠지고 다른 사람이 맡아서 그런건지..
마비노기 영웅전이 그렇게 망가졌죠. 현질 유도 이런거 떠나서 게임이 망가졌어요.
2014.10.12 14:59
미국의 DARPA 같은 공학 연구 기관은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실험성이 높은 연구를 전문으로 해서,
그 결과물의 일부를 가지고 엄청나게 혁신적인 물건을 만들어내곤 하는데,
한국 게임 회사들은 덩치는 커져가는데 자금을 연구성 개발에 투자할 의도는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저 만화에도 기껏 만들면 안 팔리고 망하니까 어쩔 수 없다고 하는데, 새로운 시도를 하면 완성도가 떨어지는 건 당연한 거죠.
그걸 되풀이해서는 안되는 실패로 보느냐 아니면 장려되는 시행착오로 보느냐, 하는 데에서 혁신의 속도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작고 짧은 개발을 되풀이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거기에서 얻은 연구 결과를 공유해서 롱 텀 게임에 적용하고 하는 게 필요할 것 같은데...
데브캣은 혁신적이고 재미있는 게임을 만든다는 명성이 있었지만 팀장들이 교체되고 나서 그런 평판도 소용이 없게 되었죠.
팀원들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잘' 만든다는 평판에 웰메이드 롱 텀 게임을 만들 것을 요구받아 혁신적인 시도에 부담을 안게 되지 않았나 싶어요.
마영전은 좋은 미완의 장점들이 많았는데 이걸 살리기 보다는 미완인 점을 짤라내고 형평성(액션이 단조로워짐)과 지속성(노가다나 사행성)을 맞추려다 보니 평범한 게임이 되어버렸죠.
액션 게임은 균질하게 만드는 것 보다 불균질한 요소를 늘리면서 조화를 맞추는 게 중요한데, 이럴려면
(빨리 잡는 것만이 목적이면 DPS 좋은 기본기 쓰고 말지 초필살기는 왜 있답니까? 혹은 단조롭다고 지탄받는 삼국무쌍 커맨드는 수정되어야 했지만 손을 못대고 있죠. 전통적인 콘솔 액션 게임은 이제 너무 낡았는데 마영전은 거기서 더 뒤로 가려고 하고..)
실험을 왕창 해야하는데 매출은 내야 하고..
개발자의 능력이나 노력이 부족하기 보다는 경영자의 방침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2014.10.12 18:44
시장이 개판인게 소비자들만의 탓이라면 공급자 입장에선 마음은 편하겠죠.
시장의 꽁무니만 쫓아다니다 크게 타격받은 일본시장같은건 뵈지도 않는건지... 정말 뻔뻔스럽네요 저 만화 작자. 일본은 씹덕들 때문에 망했다면 한국 게임은 린저씨때문에 망하려나...--
2014.10.13 09:55
그럼 하지 말라니... 안하면 자기가 굶어요.. 그것도 모르나..
저도 이거 보고 댓글들하고 똑같은 소리했었는데. 그래서 안 하고 있다고...
잘 나가는 외국 게임들이 해당 국가에서만 팔리는 경우는 드물죠. 게임의 질도 중요하지만 퍼블리싱의 문제도 꽤 중요한데...
사행성을 넣어야 잘 팔리니 어쩔 수 없이 넣었다는 말을 들으면 너네는 애초에 게임이 아닌 걸 팔았으니까 잘 팔았던거야, 하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