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5 21:46
오늘 밤 10시 40분 EBS1 영화는 버트 랭카스터, 커크 더글러스 주연의 <OK 목장의 결투>입니다.
무척 유명한 영화인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 영화를 본 기억이 없네요. 어릴 때 한 번쯤은 봤을 법한데...
오늘 영화 보면서 한 번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이 영화를 만든 존 스터지스 감독이 <The Magnificent Seven>, <Bad Day at Black Rock>, <노인과 바다>를 만들었군요.
어릴 때 저에게 불굴의 의지를 심어 준 영화가 두 편 있는데 <빠삐용>과 <노인과 바다>였죠.
갑자기 주말마다 부모님과 TV 앞에 모여앉아 서부영화 신나게 봤던 기억이 나면서 이런 영화는 온가족이 함께 으쌰으쌰 하면서
봐야 제맛인데 하는 슬픈 생각이...
이 영화 한다는 거 알려드리면 부모님께서 열심히 보실 텐데 거실에서 보시면 옆에 살짝 끼여서 같이 볼까 해요.
여기서 갑작스런 맞춤법 문제 : '끼여서'와 '끼어서' 중 어느 것이 맞춤법에 맞을까요?
정답은 아래쪽을 마우스로 긁으세요. ^^
'끼어서(끼다/끼-+-어서))'와 '끼여서(끼이다/끼이-+-어서)'를 모두 쓸 수 있습니다.
'끼다'와 '끼이다'는 준말-본말로 형태 차이는 있지만 뜻은 같습니다.
OK 노래 한 곡
Elliott Smith - Oh Well, Okay
2020.07.25 22:11
2020.07.25 22:28
<스타트렉>도 언젠가는 한 번 봐야할 텐데 언제가 될지 요원하군요. ^^
엊그제 하늘이 터너 그림 같았어요.
2020.07.25 22:33
2020.07.25 22:42
무비콘에 있는 거 알고는 있는데 저는 서부영화를 유튜브로 보게 되지는 않아서요..
HDMI로 연결해서 봐도 어째 느낌이 별로... 서부영화는 역시 TV로 봐야 제맛이죠. ^^
요즘 하늘이 멋있어요.
2020.07.25 23:10
2020.07.26 01:30
핸드폰 화면에 손가락을 꾸~욱 누른 후 양옆을 펼치면 답이 보여요. ^^
잠이 많은 아버지는 녹화 버튼 누른 후 방에서 주무시고 거실에서 어머니랑 같이 영화 보는데
이 영화가 흐름이 좀 느려서 시작하고 40분 지나니 어머니 눈이 감기기 시작하는데
들어가서 주무시라고 해도 끝끝내 버티셔서 어깨랑 팔이랑 주물러 드리면서 봤는데
가슴이 싸르르 하면서 좋더군요. ^^
왜 이제까지 어머니랑 같이 영화 볼 생각을 못했는지...
얼마 전까지 EBS 영화 방송시간이 너무 늦기는 했지만...
영화 시작한 지 한참 지나도 OK 목장이 안 나와서 도대체 OK 목장은 언제 나오고
결투는 언제 하는 거야 하면서 목을 길게 빼고 기다렸는데 1시간 지나니 그제서야
OK 목장 나오고 한 30분 더 지나니 결투하더군요.
누군가에게 총을 겨누고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으면 결국 누군가가 나에게 총을 겨누고
누군가에게 내 목숨을 잃는 날이 올 수밖에 없죠. 사는 게 다 그런 것 같아요.
내가 다른 사람에게 한 행동이 그대로 나에게 돌아오는 것.
그걸 알면서도 동생의 죽음을 본 형들은 싸우러 갈 수밖에 없고 그 싸움에서 또 누군가의
동생이 죽고... 그렇게 복수는 되풀이 되겠고...
꾸벅꾸벅 졸면서 잠결에 어깨를 만지는 나이 드신 어머니를 보면서 괜히 울컥하고
커크 더글러스한테 사랑받지 못해 방황하며 불행한 여자를 보니 마음이 아프고
형들 때문에 싸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죽어가는 어린 동생을 보니 마음이 아프고
계속 기침을 하면서도 술과 도박을 끊지 못하는 커크 더글러스를 보니 마음이 아프고
서부영화가 이렇게 가슴 아픈지 처음 알았네요. ^^
2020.07.26 01:53
2020.07.26 11:27
편성표를 보니 오늘 1시 30분에 <앤트맨과 와스프> 한 번 더 방송하네요.
<앤트맨>을 재미있게 봐서 이 영화도 보고 싶은데 제 일정이 낮에 영화를 보게 내버려 두질 않는군요.
이틀만 더 버티면 앞으로 한 달 동안은 뒹굴뒹굴 놀 수 있으니 재재방송을 기다려 봐야겠습니다.
2020.07.26 05:36
2020.07.26 11:33
제가 잠이 많아서 해 뜨는 건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요. ^^ 제 방의 창문이 서향이기도 하고...
해가 넘어가기 직전과 직후에 하늘이 분홍색으로 물드는데 제가 분홍색 하늘을 좋아해서 그때 열심히 찍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