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인] 담달에 일본인 펜팔친구가 한국에 놀러오는데요

일단 일본인들은 대개 옹기종기 뭉쳐서 명동 근방밖에 안 돌아다니니, 종로구 쪽으로 좀 올라오시면 좋을 듯합니다.
이 날씨에 한강은 너무 춥고...
날씨만 좋다면 경복궁역 어귀에서 삼계탕 찍고 청와대 앞 통과한 후 (의외로 먹힙니다. 안에 누가 살고 있는지는 신경쓰지 맙시다. 어차피 볼 일 없습니다) 삼청동까지 하면 대략 반나절 코스는 나올 듯합니다. 체력 남으면 북촌 한옥마을 올라가 보아도 좋구요. (이 쪽은 1박2일에 한 번 소개되었었습니다.) 아니면 창덕궁쪽에서 바로 한옥마을 돌아다녀봐도 좋고, 명동 근방에도 옛 중정 터에 남산한옥마을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긴 명동 근방이라 아마도 이미 관광했을 가능성도 있겠네요.

+제가 잘 아는 쪽은 아무래도 냉면이겠습니다만, 종로 일대 냉면이라면 여러 군데가 있겠지만 깔끔하면서도 맛 괜찮은 곳은 을지로4가의 우래옥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약간 허름한 분위기고 남대문시장을 경유한다면 부원면옥도 괜찮습니다. 싸고 맛좋은 데라면 인사동 옆 유진식당이 있겠으나 여긴 정말로 관광객과는 거리가 먼 뒷골목 식당이라 분위기는 좀 그렇구요. (돼지 누린내 작살.)
아니면 그 근방의 종로5가 광장시장에 가시면 시끌벅적한 빈대떡 골목도 있습니다.

++요즘같은 때라면 전쟁기념관 한 번 가 보시는 것도...

일본인 의외로 삼계탕 좋아하지 않아요.. 저희 친척 오셨을 때 (재일교포 3세이니 거의 일본인;;) 삼계탕 사드린다고 했더니 '싫다' 하지 않아서 먹으러 갔는데 거의 남기더군요. 일본인 특성상 결코 호오를 명확하게 드러내지 않더군요. 전주비빔밥을 의외로(??) 열광하면서 남김없이 먹던데.. 평소 식성을 잘 살피고 음식을 결정하세요.

제가 제작년 이맘때쯤 했던 고민(?)과 똑같네요!ㅎㅎ

저는 머리 샛노란 젊은 아가씨랑 그 어머니가 함께 왔었는데
남산타워랑 경복궁 좋아했어요. 너무 전형적인 관광코스라 별로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모녀가 둘다 굉장히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 딸이랑 같이 밤의 홍대 거리 갔었는데... 1300K가 있는 그 홍대거리 보고 되게 신기해하더라구요.
즐거워 하면서 길바닥 한중간에서 사진 100방 찍었어요^^; 거기 가판에서 파는 떡볶이도 먹고 싶어하던데 배가 불러서 못먹고...

요즘 새로운 스폿으로는 신사동 가로수길이 뜨고 있더라구요.
뭘 볼려고 거기서 서성거리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집이 근처라 오고가다 보면
가이드 북 들고 옷집과 카페를 쑤시고 다니는 일본인 관광객들 참 많아요^^

일본인 친구라면 역시 양반김 한팩 사들려 보내는게...

샤이니 스케줄 확인하시고 엠씨보는 음악방송 방청가시는 건 어떨지.....

음식은 짜장면.. 정말 좋아하던데요. 달달하고 맵지 않아서 그런가. 술좀 할 줄 안다면 막걸리와 파전, 김치전의 조합도 좋아요. 보통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일본인들은 맵고 무거운(?) 음식.. 예를 들면 낙지볶음 이런 종류 제외하면 잘 먹어요.

그리고 젊은 여자분이라면 롯데월드 좋아할지도 모릅니다. 제 친구는 한국 오자마자 롯데월드로 직행하더라구요;

제주변은 삼계탕 엄청 좋아했음;; 냉면은 확실히 안좋아할거 같지만

우래옥 냉면은 평양냉면이지만 그렇게까지 닝닝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일본인들은 대게 소바를 좋아하니까 플러스기도 하구요.
정 안되면 거기서 제육이나 불고기를 드셔도 됩니다. 좀 비싸지만 맛있구요. 그러니까 우래옥은 상당히 좋은 초이스입니다.

이제서야 제가 그동안 썼던 글 검색해서 보며 답글 달고 있네요 ㅜㅜ 추천해주신 분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