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것이 재미가 없고 허무해요

2010.07.05 00:10

우드웍 조회 수:3337

마음 속 깊이 즐겁거나 행복한 마음이 없어요.

하지만 직장은 빠지지 않고 잘 나가고 있어요.

외려 요즘에는 일이 많이 늘어서 정신없이 일하다 퇴근하곤 합니다.

 

잠이 안 와서 거의 못 자거나 몰아서 오래 자거나 굶거나 몰아서 먹거나 하는 것이 습관 비슷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십년간 즐겁게 유지했던 취미생활에 더 이상 끌리지가 않습니다.

햇빛을 쬐거나 운동을 하면 좋다고 해서 하루 삼십분이상 일주일에 다섯번정도는 땀이 나도록 운동을 합니다.

 

충족감이라는 것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더 이상 갖고 싶거나 필요한 것이 없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아이쇼핑 같은 것이 즐거웠는데 요즘에는 안합니다. 

화장품이나 옷 같은 물건들도 이걸 지금 사는 편이 미래를 위해서 좋겠다는 필요를 

느끼면 구매를 합니다.

 

깨끗한 상태가 좋겠지 해서 주변 청소는 잘 하려 합니다.

같은 맥락으로 옷이나 몸의 청결에 대해서는 신경쓰고 있습니다만 집에 있게 될 때는 세수도 안하는 것 같네요.

전에는 끌어모았던 물건들도 이제는 필요없게 되었다 싶어 다른 사람에게 주거나 팔아버립니다.

 

친구가 없습니다.

생각해보니 올해는 가족이나 동료가 아닌 누구와 한번도 시간을 내어 누군가를 만난적이 없습니다.

워낙에도 친구의 수가 적었지만 특히 작년이후로 마음을 주며 절실하게 사귀었던 사람들과 절교를 자주 하게 되네요.

보통 사람보는 눈이 없다고 합니다.  맞는 것 같습니다.

배신당하거나 절교당하거나 절교하거나 시간이 지나 환경이 달라져 자연히 멀어집니다.

 

누군가에게 애정을 주는 것 또는 받는 것이 불안하고 희망적이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도 없구요.

밖에서보는 가정은 콩가루 집안이고 개인적인 재정은 썩 나아질 기미가 없습니다.

 

미친듯이 치열했던 시절이 타버려 재만 남은 것 같습니다.

이대로 살 수는 있겠지만 딱히 더 이상 살고 싶은 마음도 별로 없습니다.

계기가 있으면 어떻게든 되어도 상관 없을 것 같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150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50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791
124667 혼례대첩 [1] 잡채밥 2023.11.06 314
124666 가을비, 한신 타이거즈, 다시 뉴스레터 상수 2023.11.06 132
124665 미역 [9] thoma 2023.11.06 254
124664 프레임드 #605 [6] Lunagazer 2023.11.06 80
124663 김혜수가 마지막으로 진행하는 2023 청룡영화상 후보 [8] 상수 2023.11.06 548
124662 양파 [15] thoma 2023.11.06 343
124661 [왓챠바낭] 변태 감독님이 막 만든 영화 하나 더, '카인의 두 얼굴'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3.11.05 371
124660 케이팝 아이돌을 넘어서 인터넷이 만들어낸 상황극앞에서, 자기편의적 생각을 멋대로 합리화하는 인간의 원죄를 생각하다 상수 2023.11.05 296
124659 프레임드 #604 [6] Lunagazer 2023.11.05 83
124658 국립국어원에 대해 [1] catgotmy 2023.11.05 283
124657 왜 유모차를 유아차로 바꿨느냐는 건 핑계고 [8] Sonny 2023.11.05 721
124656 이 단편 소설이 뭔지 아시는 분? [4] PeaEye 2023.11.05 260
124655 토마토 [11] thoma 2023.11.05 257
124654 (스포일러 있음) 튜니티를 다시 봤더니 [6] 돌도끼 2023.11.05 233
124653 Nc가 코시 갈 듯 [3] daviddain 2023.11.05 138
124652 오랜만입니다 [1] 메피스토 2023.11.05 230
124651 리얼 라이프 VS Kdrama [2] 상수 2023.11.05 194
124650 [왓챠바낭] 추억의 변태 무비, '드레스드 투 킬' 재감상 잡담 [8] 로이배티 2023.11.04 771
124649 양배추 [13] thoma 2023.11.04 360
124648 프레임드 #603 [4] Lunagazer 2023.11.04 8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