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담배 살 때

2020.05.10 02:34

노리 조회 수:1640

1.

청소년과 성인이 담배 살 때의 차이점을 적은 걸 어디선가 봤는데 완전 공감했던 게, 통상 성인은 담배를 풀 네임으로 말하고 청소년은 줄여서 말한다는 거였어요. 이런 거에 통계 따위 있을리 없고 그냥 편의점 알바 경험담같은 것이지요. 그럼에도 공감이 됐던 건 담배 이름을 정확히 말하지 않았을 때 간혹 엉뚱한 담배를 건네받은 제 경험때문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담배를 받아 포장뜯고 한 대 딱 피워 물었는데 아놔, 왜 단 맛이 나지? 그제서야 곽을 보면 레종 블루가 아니라 레종 프렌치. 짜증.. 


두어 번 이런 일을 겪고 나니 담배 주문할 때 정확히 말하고 가능하면 그 자리에서 곽까지 슬쩍 확인하는 게 버릇이 되었습니다.


2. 

까페에서 외모좋은 알바를 쓰면 확실히 매출에 영향이 있긴 있나보죠? 노트북 작업하기 좋은 환경인가를 기준으로 까페를 가기 때문에 저와는 거리가 먼 얘기지만요. 다만, 도인(?) 풍모의 바리스타+잘생긴 서버의 조합이면 매출에 도움이 될 거라는 글을 보니 거기에는 왠지 동감. 이미지적으로 뭔가 프로페셔널해보이는 게, 그럴 듯해 보이는 조합이긴 해요. 근데 도인 풍모라 함은 무엇일까요? 남자의 경우 희끗한 장발을 묶은 머리 정도가 떠오르네요. 여자는? 글세요. 얼른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네요. 이어 드는 생각이 픽션의 여성 캐릭터는 계속 확장돼 왔지만 여전히 그 다양성은 적구나 싶네요. 하여간 여성 도인 이미지.. 누가 있을까요? 음식과 연관지어 떠올려보면 실존 인물 중에는 효재가 떠오릅니다. 소녀 룩도 마음에 안들고 딱히 좋아하는 인물은 아니지만 특이하다 싶은 본인 캐릭터는 있으니까요. 허구 속 인물로는 음.. 멸절사태?? ㅋㅋㅋ 아, 모르겠어요. 여성 도인 이미치 추천 받습니다.


3. 

젠더를 내밀어 또다른 혐오를 하는 것도 싫고, 외모 평가를 받고 싶지도 않습니다. 게시글도 활발히 잘 안올라오고 글을 쓰는 유저도 몇 안되는 게시판이지만 댓글 달리는 걸 보면 그래도 여전히 눈팅하는 유저들은 꽤 되는 것 같네요. 그러니 여성 도인 이미치 추천 받습니다2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058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965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9913
112391 [바낭] 등교 개학 준비가 재밌게(?) 돌아가네요 [7] 로이배티 2020.05.19 1229
112390 가계부, 횡령 [3] 가라 2020.05.19 1038
112389 듀게 오픈카톡방 [2] 물휴지 2020.05.19 351
112388 이제와서 잘못이었다 한들 [16] 칼리토 2020.05.19 1682
112387 [EBS2] 장강명 작가의 <책 한번 써봅시다> underground 2020.05.19 679
112386 정의연 사태를 보면 공지영의 "해리"가 생각나지요 [3] 빵팥단 2020.05.18 1231
112385 Michel Piccoli 1925 -2020 R.I.P. 조성용 2020.05.18 261
112384 혼파망 정의연사태 메피스토 2020.05.18 846
112383 주말동안 달린 영화 5편...1917/미드소마/마션/해피엔드/카페 소사이어티 (스포유) [12] 아랑곳 2020.05.18 697
112382 소설 The prince of tides(사랑과 추억) 추천해요 [6] 산호초2010 2020.05.18 547
112381 쓴 글은 펑했으나 반영구 눈썹 및 타투 [2] 산호초2010 2020.05.18 529
112380 정치바낭) 정의당, 안철수 [2] 가라 2020.05.18 610
112379 정의연 관련 키배보고 느끼는 점 가을+방학 2020.05.18 633
112378 [바낭] 탄산수. 탄산음료 말고 탄산수... 많이들 드시나요 [37] 로이배티 2020.05.17 1992
112377 님 대신 임이라고 쓴적 있나요 [5] 가끔영화 2020.05.17 464
112376 [넷플릭스] 인간수업 보셨나요? [6] S.S.S. 2020.05.17 1165
112375 정대협의 쉼터 매매는 도저히 이해가 되질않네요. [57] sogno 2020.05.17 2731
112374 어떤 영화가 독립영화인지는 어떻게 알 수 있나요? [4] 하마사탕 2020.05.17 530
112373 Lynn Shelton R.I.P. 1965-2020 [4] 조성용 2020.05.17 358
112372 Fred Willard 1933-2020 R.I.P. 조성용 2020.05.17 23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