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지칩니다.

2016.05.26 14:25

tempsdepigeon 조회 수:3965

약 한두어시간 떨어진 곳의 면접을 이틀연속으로 봤습니다.
제일기대한곳은 약 한달전부터 면접이 잡힌 곳인데
한달동안 대기시간을 갖더니 이제 최종적으로 떨어졌습니다.
가고싶고 분위기가 좋다는 생각이드는 곳이었기에 데미지가 크네요.
30대중반의여자는 시장가치가 아예없는것 같습니다.
오늘 들은 대답은 경력이 너무 많은 것같다. 였습니다.
이쯤되니 왜 사는가에 대한 회의가 듭니다.
그동안 구직하면서 죽고싶다는 생각이드는일이 수없이 많았고
그건 불안정한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래도 희망을 갖자며 다독이던 마음이 이제 어느새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요근래 희망을 품었던 일들에 연달아 고배를 마셨습니다.
면접은 소개팅같은거라 이젠 면접자체가 힘이들고 기피됩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도 알수없고 막연히 흘러가는 시간만 부여잡아야하는데..
첫단추를 왜 잘못끼웠을까
그냥 시집갈껄 왜 능력껏 살겠다며 고집부렸을까
후회가 될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점점 사람을 대하는게 기가빨리고 힘들어요.
지친다는게 이런거겠죠.
힐링도 희망도 이제 지겹네요.
그냥 딱 죽고싶은데 마땅한 방법도 떠오르지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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