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여름에 할 수 있는 공포체험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는 지요?

감히 저는 막연한 '공포'와 '두려움'이란 존재를 발견한 날이었네요.

일단 과도한 업무를 마치고 금요일 24시부터 진행되는 심야영화로 피판에서 

'이대로 죽을 순 없어' '완전한 가족'

 그리고  '세르비안 필름'을 보았고(물론 앞의 2편은 정말 민망했습니다.)  감상 도중 이빨이 깨져

(마치 4D영화마냥) 감상 후 아침에 응급 치과 진료를 받았습니다.(모닝마취)

이후 마취가 채 풀리기전 잠보다는 맡바로 낮술을 하였고(반주) 이어진 술은 새벽녃까지 계속 되어 현재 시각까지 이르러 집에 도착하게 되었네요.^^^^

무지막지한 24시간 이상 동안 공포스런 날이었죠.

각설하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세르비안 필름'이라는 피판의 화제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상영 시작 전 보았던 응급차(119)와 함께 프로그램 진행위원장님의 걱정섞인 우려의 메세지 '불편하시면 과감하게 바로 나가주세요 & 더불어 부천 영화제 사상 최악의 영화'라는 평에 잔뜩 들뜬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어요 그리고 사람들은 박수를 쳤죠.(짝짝짝짞)저 역시

그런데  막상 상영이 되고 보니까 이거 되게 재미있는 영화 인거에요.

물론 앞에 펼쳐진 두편의 영화가 기대완 다르게 형편없었던 것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론  '세르비안 필름'은 제가 생각하는 가장 장르적으로 멋진 영화에 가까운  영화였고

세르비아에서 이런 영화도 나올까 할 정도로 멋지고 세련된 연출과 편집 그리고 연기까지 훌륭했습니다.

단순하게 충격적인 시각적,정신적 비주얼에 비해 영화 자체가 훌륭했다고 생각이 들구요

아주 내용은 단순합니다. 전 시종일관 분위기에서 '올드보이'가 떠올랐어요, 아주 천천히 흘러가는 영화는 중반부터

미친듯이 달리더니 급기야

씨네 21에서 업급했던 인간이 상상 할 수 있는 그 이상의 것들을 보여주었고(최악) 어지간하면 절대 '보지말라'라는 피판의 메세지와 찾은 모든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상영관의 무거운 분위기가 압권)  무엇이라 언급할 수 없지만 (원하시면 스포일러 게시판에 올려드리죠)

영화는 묘한 힘이 있어요. 단순하게 자극적이라는 표현으로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세르비안 필름'은 엄청난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극악무도 하다 와 더불어 가히 해도해도 너무했다 등등 전 게임으로 치면  '끝판왕'이라고 생각하는데 또 모르죠.

세계에는 워낙에 대단한 분들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마냥 불편한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대단한 영화를 소개해준 피판에 너무너무너무나도 감사를 전하며,

저 역시 '제발 보지마시라'는 당부 말씀 전하고 싶은 새벽입니다!!

(모든 의견은 마냥 개인적입니다. 참고만 해주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3147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5048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60761
124493 지금 제 다리는 저의 것이 아니에요 [10] 장외인간 2010.07.06 2888
124492 볼수록 애교만점 크리스탈 첫등장 (자동재생) [6] fan 2010.07.06 3253
124491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여자 [3] 차가운 달 2010.07.06 3104
124490 강아지 이야기 + 잡담 [12] 늦달 2010.07.06 2857
124489 마피아 게임 종료했습니다 [5] 셜록 2010.07.06 2039
124488 아.. 전 어쩌다 왜 떡밥쟁이가 됐을까요. (바낭) [25] 프레데릭 2010.07.07 3044
124487 전 이제서야... [14] 셜록 2010.07.07 3078
124486 [영화 질문] 임상수 하녀에서 이정재 욕-_-의 의미가 어떤 거였나요? [7] 키엘 2010.07.07 4455
124485 연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경옥의 설희 [3] 스위트블랙 2010.07.07 3866
124484 육식의 폐해 [9] 늦달 2010.07.07 3330
124483 개 맛있습니다. [28] 메피스토 2010.07.07 3465
124482 나이트앤데이 & 방자전 간단리뷰 [2] 귀검사 2010.07.07 3218
124481 한국영상자료원에서 하는 라쇼몽(10일) 저 데려가시면 저녁 쏠게요 ㅜㅜ [12] 새옹지마 2010.07.07 2349
124480 기운이 없어요. [5] marc1 2010.07.07 2540
124479 요새 어떤 음식 자주 드세요? [22] 모설희 2010.07.07 2918
124478 '이상' 시 해설서 낸 조영남씨. [17] 전기린 2010.07.07 4316
124477 음 그냥 연애관련해서 여쭙니다. [21] 풀밥 2010.07.07 4019
124476 마트에서 사온 묵밥을 먹는데 [12] 사람 2010.07.07 3124
124475 개고기의 영양학적 체험담? [25] soboo 2010.07.07 3937
124474 [듀나in] 한국에 hummus 파는 곳 어디 있나요? [10] 베지밀 2010.07.07 564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