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17 22:35
- 원래 콜라 귀신입니다. 코카콜라만 마셔도 펩시파 여러분 훠이훠이~ (ㅋㅋㅋㅋ)
그러다 서른쯤 되면서 어떤 하찮은 이유로 몇 년간 거의 끊다시피 했었는데. 그러다 역시 별 거 아닌 이유로 다시 마시게된 후론 정말 미친듯이 마셨죠. 특히 결혼 후 몇 년 간은 늘 냉장고에 콜라병이 있고 정수기물은 요리할 때나 쓸 정도로... 하하;
결국 나중엔 체중 관리에 문제가 생겼고 그 때부터 대체품으로 탄산수를 사마시기 시작했어요. 당연히 아무 맛도 첨가 안 한 플레인으로요.
최근에야 알게된 건데 뭔가 첨가를 하면 탄산 '음료'가 되고 첨가를 하지 않으면 탄산'수'가 되는 규칙이 있더군요. 그래서 이건 탄산'수' 잡담입니다. ㅋㅋㅋ
- 처음 마셨던 건 초정탄산수였습니다.
음... 이걸 고른 이유는 사실 별 거 없습니다. 이 때까지 제가 알던 탄산수가 페리에랑 이거, 그리고 트레비 정도였는데 트레비는 뭔가 맛이 제 입맛에 영 아니었고 페리에는 너무 비싸서요. 그 병이 나름 예쁘고 레몬맛이 취향에 맞았지만 너무 비싸고 양 적어서 물 대신 벌컥벌컥 마시기엔 경제적 부담이... 그런데 이건 엄청 쌌거든요. 500ml 20개들이 한 상자에 만 이천원 정도 밖에 안 하니. ㅋㅋㅋ
그리고 한 가지 장점이 있었죠. 탄산이 센 편이에요. 애초에 콜라 대용으로 고르던 거니까 맛은 맹물이어도 탄산이 센 게 좋았죠. 뭐 마시고 냉장고에 넣었다가 다시 꺼내서... 를 반복하다 보면 맹물이 되어버리긴 했지만 그거야 콜라도 마찬가지이니.
암튼 그래서 꽤 오래 마셨네요. 그러다가...
- 두 번째로 사 먹은 건 독일제였습니다. 게롤슈타이너라는 뭔가 정말 독일답게 거창한 이름? ㅋㅋ
갑자기 이걸로 갈아탄 이유는 별 거 없는데... 이게 사실 상당히 비싼 생수인데 제가 살 당시에 60%인가 70% 세일을 하고 있어서 초정탄산수랑 가격 차이가 별로 안 났어요.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골라서 몇 년을 마시던 초정탄산수를 갑자기 의심(?)하게 되었고. 검색을 해 보니 초정탄산수는 사실 탄산을 첨가해서 만드는 거라느니, 미네랄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느니 하는 이야기들을 접하게 되어서 '그럼 뭐 값도 거기서 거긴데 함 유명하고 좋다는 거 한 번 마셔보자'는 마음으로 질러버렸죠. 게다가 한 박스 가격 차이는 몇 천원 나도 이건 한 박스가 24개 구성이라... (아 정말 쪼잔. ㅋㅋㅋ) 한 박스 사면 거의 한 달을 먹는데 그 정도 가격 차이 쯤이야!! 라며 배달을 시켰는데.
뭐랄까... 일단 초정탄산수보다 탄산은 확실히 약합니다. 미네랄이 많고 몸에 좋고 이런 건 당연히 체감할 수 없는 영역인 거고.
근데 물맛이 좀 특이하더라구요. 초정탄산수가 정수기물에 탄산 넣은 것 같다면 이건 약수물에 탄산 살짝 넣은 느낌? ㅋㅋㅋ
처음엔 탄산이 약해서 투덜거리면서도 어차피 지른 거니 먹자... 라고 생각하고 마시다가 나중엔 그 순한 맛에 적응되어서 좀 맘에 들었습니다.
굳이 단점을 찾자면 기본적으로 탄산이 약해서 김 빠지는 것도 3배 빠르더라는 거.
- 그러다 결국 저것도 다 마셔버리고 나니 뭔가 '다른 제품'을 찾아 먹고 비교하는데 재미를 붙여서 이것저것 둘러보다 고른 것은... 이번엔 이탈리아제였네요. 왜 2차대전 전범국들만
미네랄 양은 게롤슈타이너보다 적다 그러고. 탄산도 약하다는데 제가 먹어본 바로는 게롤슈타이너보단 세고 초정탄산수보단 약한 느낌이네요. 근데 인터넷에선 다들 이게 게롤슈타이너보다 순하다고 하니 제 말을 믿지 마시고. ㅋㅋㅋ
그리고 뚜껑 처음 열고 마시는 첫모금에서 뭔가 특이한 향이 납니다. 인터넷에선 아주 약한 유황 냄새라는데 그것도 전 모르는 일이구요.
글쎄요 뭐 어차피 맹물에 미네랄 소량 + 탄산 들어간 맛이고 제가 신의 혀가 아니라서 큰 차이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아주 큰 단점이 있죠. 그나마 세일된 가격 기준으로도 초정탄산수 두 배 가격!! (뭐 이것도 24개들이니까 엄밀히 말해 두 배까진 아니긴 해도) 계속 강조하지만 전 그냥 탄산이 들어가면서 당분이 없는 물이 필요할 뿐인지라 굳이 이 값 줘가며 사먹을만하냐... 는 생각은 안 드네요. 엊그제 지른 거라, 그리고 맛이 없는 건 아니니 한동안은 남은 거 다 마셔야겠지만 다시 주문하진 않을 듯 해요.
- 그래서 결론은...
방금 확인해보니 게롤슈타이너 저거 잘 안 팔리나봐요. 늘 60% 이상 세일 상품이 떠 있네요. ㅋㅋㅋ
그래서 다음부턴 그걸로 돌아가는 걸로. 뭐 그때 세일 안 하고 있으면 다시 초정탄산수 마시구요. 참고로 세일 아닌 원래 가격으로는 게롤슈타이너가 저 펠레그리노랑 값이 비슷하더라구요. 나름 미네랄 함유량이 확연히 높기도 하지만 전 사실 거긴 별 관심이 없으니.
혹시 이것들 외에 추천하실만한 탄산수가 있으신가요. 뭘 아는 척하면서 주절주절 길게 적어 놓았지만 사실 먹어본 게 저것 뿐이고 별다른 지식도 없는지라 합리적 가격대에 괜찮은 탄산수를 추천해주신다면 그것도 시도해보려구요.
그리고 몇 달 만에 탄산수를 검색하다 보니... 그새 국산 탄산수들이 참 많이도 출시가 되었더군요. 이 시장이 나름 크는 중인가봐요. 근데 이름들이 하나같이 다 '유럽풍'이라서 좀 웃겼... 다고 하고 싶지만 독일산, 이탈리아산 사먹는 주제에 그럴 입장은 안 되겠네요. =ㅅ=;;
2020.05.17 22:48
2020.05.17 22:55
콜라의 위력은 설탕의 감칠맛(?)이 이유일 것 같기도 하구요. 말씀대로 저도 콜라 대신 탄산수를 들이키기로 한 이후로 느끼한 패스트푸드들 먹는 양이 좀 줄어든 것 같아요. ㅋㅋ
향 들어간 걸 싫어하는 건 아닌데 (위에도 적었듯이 페리에 레몬 같은 거 좋아합니다 ㅋㅋ) 아무래도 평소에 물 대신 퍼마시다 보니 향이 강한 건 금방 질리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플레인을 먹게 되는데 마트표 플레인 탄산수 중에 먹어본 게 초정탄산수 말곤 트레비 밖에 없고, 그게 입맛에 안 맞아서... 이렇게 되었습니다. ㅋㅋ
2020.05.17 22:55
아...탄산수 많이 먹죠. 한창 일이 많을땐 몇시에 끝나건 퇴근하고 회사사람들하고 편의점가서 콜라 사이다는 필수였던 나날이 지속됐는데 그 해 충치크리가 어마무시 터져서...
안되겠다 싶어 탄산.................이 들어간 덜해로운 물로 종목을 바꿨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언급하신 플레인 탄산수보다 라임레몬향이 들어간 트레비나 씨그램 등이 접근성이 좀 더 좋아서 애용해요.
사실 탄산수 제조기도 저렴하다길래 살짝 알아봤다가 가스캡슐이나 케이스를 교체해줘야한다는 당연함을 뒤늦게 깨닫고 포기했지요..
2020.05.17 22:58
네. 저도 처음 탄산수 박스 떼기 시도할 때 탄산수 제조기를 한참 고민했었는데, 말씀대로 관리의 귀찮음 얘기를 듣고 포기했습니다. 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참 잘 한 것 같은게, 그거 말고도 집에 귀찮음을 생성해내는 기기들이 수두룩해서 거기에 탄산수 제조기까지 덧붙었다면 금방 포기하고 처분해버렸을 것 같아요.
'물 대신'이라는 개념이라 플레인을 주로 먹지만, 가끔 밖에서 살 일이 생길 땐 저도 향 들어간 걸로 마십니다. ㅋㅋ
2020.05.17 22:59
2020.05.17 23:06
나중에 한 번 마트 나들이 가서 종류별로 하나씩 쓸어담아봐야겠습니다. ㅋㅋㅋ
나랑드 사이다 처음 나왔을 때 호기심에 사먹어보고 의외로 맛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무설탕이라 그런지 학교 매점에서도 당당하게 팔리고 있어서 학생들도 자주 마시더라구요. 달긴 하지만 무설탕이니... 유혹적이네요. 하하하.
2020.05.17 23:00
무라카미 류의 단편 중에 물 좋아하는 남자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생활이 기울면서 물 사먹을 형편이 안 되자 절망하던.
어릴 적 <탐구생활>에 빨대로 물잔에 계속 숨을 불어넣으면 이산화탄소가 녹아 탄산수가 된다고 해서
거기에 설탕만 타면 사이다가 될까 해서 얼굴이 빨개지도록 빨대를 불어댔던 기억이 납니다.
(탄산수 제조기 이야기는 삭제 -_-)
2020.05.17 23:04
아 탄산수 제조 이야기 하시니 생각난게...그..... 구연산하고 탄산수소나트륨(소다)을 물에 타서 탄산수를 만드는 실험하는걸 어디선가 본 기억이...근데 그걸 먹을수는 있을까 싶긴 하네요.
2020.05.17 23:10
검색해보니 많이 나오긴 합니다만 ㅋ 결론은 사먹는게 더 편하다 이거죠.
2020.05.17 23:10
저는 안 읽어봤지만 그 단편 설정이 뭔가 이솜 나온 '소공녀'랑 비슷한 구석이 있네요.
수제 사이다 대목에서 푸훕! 하고 웃어버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
2020.05.18 02:17
2020.05.18 02:39
어디서 '게롤슈타이너는 유리병으로 먹어야한다'는 이야기를 봤는데 그게 이유가 있는 거였군요. 이런;
말씀대로 펠레그리노는 너무 비싸서 또 사먹진 말아야겠다고 생각 중이었어요. 제주 스파클링도 기억해두겠습니다. ㅋㅋ
2020.05.18 08:51
제로코크 중독 20년쯤 된것 같은데...
355미리 캔 24개 박스로 주문해서 마십니다. 설탕 들어간 콜라/사이다는 들쩍지근해서 못 마시겠더라고요.
탄산수로 바꿔보려고 탄산수 제조기도 사보고, 355미리 트레비 레몬도 박스로 사다놓긴 했는데...
아이 재우고나서 탄산이 땡기는데 '지금 콜라(카페인)을 마시기에는 너무 늦었지' 싶을때만 탄산수를 마십니다.
노브랜드 탄산수가 인공감미료가 들어가서 대체해보려고 했었는데, 1.25리터 페트만 팔더라고요.
제로콜라 500미리 페트를 마시다가 355미리 캔으로 바꾼게 한번 따면 다 마시게 되고, 본문에 언급하신대로 먹던거 냉장고에 넣으면 김빠져서 작은것만 주문하거든요.
요즘 아이가 어디선가 배웠는지, '아빠 콜라 마시지마. 뼈녹는데', '아빠 콜라 작은것만 마셔야돼, 큰거(500미리)는 마시면 안된다' 라고 하는데 갑갑...
2020.05.18 11:58
전 '제로'나 '다이어트' 붙은 건 또 못 마시겠더라구요. 아예 플레인 탄산수면 걍 약수 마신다는 기분으로 마시겠는데 '콜라'라는 이름 붙은 것들 맛이 애매하면 오히려 맘 상하는... ㅋㅋ
요즘엔 어린이집에서 콜라, 담배에 대해선 아주 확실하게 가르치더라구요. 저희 애들도 그럽니다. 하하.
2020.05.18 09:10
2020.05.18 11:59
맞아요 사실은 가향이 확실히 맛있죠. 빅토리아는 뭐고 탐사는 또 뭔가요. 이것도 기억해두겠습니다. 마셔봐야할 게 너무 많네요. ㅋㅋㅋ
2020.05.18 10:14
저도 가라님 처럼 제로콜라 중독까진 아니지만 탄산은 주로 제로콜라만 마십니다. 햄버거 먹을때 피자 먹을때 정도긴 하지만요. 얼마전에 세일하길래 한박스 사뒀고.. 저희집에서 한박스면.. 거의 6개월 분량. 커피 콜라도 한박스 샀으니..거의 1년치. ㅎㅎ
탄산수는 이것 저것 마시다가 최근엔 코스트코 자체 브랜드로 마시고 있어요. 탄산이 좀 자잘하니 나쁘지 않습니다. 소다 스트림도 썼었는데.. 이게 은근히 손이 가고 귀찮아요. 뭣보다도 이산화탄소 봄베가 떨어지면 재충전이 어려워서 말이죠. 거기다가 내압병의 사용기한도 있고. 그냥 사다 먹는게 제일 낫더라구요.
2020.05.18 14:18
한 박스에 6개월이면 거의 안 드시는 거네요. ㅋㅋ 전 지금 게롤슈타이너 두 박스 48병 사서 다 먹는데 두 달이 안 걸렸습니다. 애초에 물 대용이니 하루에 한 병씩 먹어도 이상한 것도 아니고... 사람들 말을 들어 보면 코스트코에는 정말 좋은 것이 많아 보이는데 전 회원이 아니라서. ㅋㅋ
2020.05.18 15:20
2020.05.18 10:37
2020.05.18 14:28
이런 것을 닉언일치라고... 하하하.
검색해보니 빅토리아는 초정탄산수보다도 싸네요. 이것도 기억해두는 걸로. ㅋㅋㅋ
2020.05.18 10:43
몸을 생각할때 작은 것 한 병씩 마십니다. 근데 두번째부터 확연히 탄산이 없어진 것을 느껴서 (마개를 안닫은것이수도)
한번에 다 먹을 수 있을때 빼고는 안사기로 나름 규칙을 정했지요. 탄산이 녹아있다면 산성용액이라 이빨에 안좋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몸에 안좋은 건 다 했으면서 갑자기 이빨 건강 찾는게 웃겨서 그냥 먹습니다.
2020.05.18 15:05
마개를 아무리 잘 닫아도 시간 조금 지나면 슝슝 다 빠지더라구요. ㅠㅜ
네, 설탕 없어도 이에 안 좋다는 얘기가 많은데... 그게 그렇게 분명한 악영향이 생길 정도로 이에 머물긴 하나? 라는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전 탄산을 먹어야 하는 사람(?)이라 그냥 먹습니다. 콜라보단 낫겠지! 라는 마음으로... ㅋㅋ
2020.05.18 12:29
탄산수 이야기가 나오니 반갑네요. 저도 한 10년째 맹물보다 탄산수를 더 많이 마시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확실히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을 느낍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몇년간 La Croix라는 브랜드가 인기가 많았는데, 2019년 점유율을 보니 자체 브랜드들의 비중이 제일 높고, 자체 브랜드들을 제외하면 Sparkling Ice라는 브랜드가 1위가 되었군요.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 된 것 같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향이 없는 탄산수는 브랜드에 따른 품질 차이가 크지 않아서 (향이 있는 것들은 보통 차가울 때 열자마자는 왠만하면 나쁘지 않은데, 김빠지고 미지근해지고 나면 브랜드에 따라서 품질 차이가 확 나더라구요) 그냥 홀푸즈 자체 브랜드를 주로 사다 먹고 있습니다:
https://products.wholefoodsmarket.com/product/365-everyday-value-pure-sparkling-water-431567
요즘에는 레몬이나 라임 같은 전통적인 향 이외에도 아주 다양한 향이 들어간 탄산수가 나오던데, 그 중에 워털루라는 회사(최근에 급격하게 성장하는 중이라고 합니다)에서 나오는 수박향 탄산수가 의외로 맛있어서 자주 사다 먹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구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2020.05.18 15:39
아니 이런 전문적인...!!! 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검색해봤더니 스파클링 아이스는 한국에서도 파는 데가 있네요. 문제는 스파클링 아이스 제품의 가격이... 허허허허. 500ml 12병에 3만 4천원이네요. ㅠㅜ 워털루는 판매 중단된 링크만 보이는데 216캔(...)에 9만 몇천원이니 가성비는 의외로 괜찮은데 팔지는 않아요.
가끔씩 검색해보다가 값이 내려가거나 중단된 링크가 살아나면 한 번 질러 볼게요. 말씀 감사합니다!!
2020.05.18 13:51
2020.05.18 15:44
어디서 그런 말을 듣고 오래전에 저도 한 번 시도해 봤는데... 바삭해지긴 했으나 아무래도 제가 반죽을 뭔가 잘못(?)해서 그런 것일 것 같아서 다음부턴 그냥 안 넣었습니다.
2020.05.18 14:57
우와 정치글 말고 이렇게 댓글 많이 달린 거 오랜만에 보네요! 탄산수가 이렇게 인기가 많을 줄이야.. 저도 예전부터 탄산수 좋아해서 소다스트림으로 만들어 먹다가, 국내 탄산수 종류가 늘어나면서 사먹다가... 얼마전에 다시 딜라이트 제조기로 넘어왔어요. 하루 거의 500밀리 한병씩 먹다보니까 플라스틱이 어마어마해서요. 그런데 막상 제조기로 넘어오니 귀찮아서 잘 안 먹게 되는 문제가 ㅋㅋ
초정탄산수는 파워가 세서 좋고 산펠레그리노는 탄산이 자잘해서 좋아요. 산펠그리노는 비싸서 레스토랑 갈때나 먹는 것 같네요. (노쇼보다 노드링크가 나쁘다는 글을 본 뒤로는 좋은 식당 가면 꼭 탄산수를 시킵니다 ㅋㅋ) 집에서 먹는 건 주로 초정탄산수 아니면 저렴한 빅토리아, 쿠팡 자체 브랜드인 탐사 스파클링이었고요. 게롤슈타이너는 모든 면에서 별로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허걱님 말씀을 들으니 정말 상태가 안 좋았던 제품인 모양이네요. 산펠도 유리병일때 만족도가 훨씬 좋았던 거 같고요.
센 탄산을 좋아하신다면 싱하 소다워터 같은 태국 탄산수도 시도해 보세요. 유리병이라 재활용처리가 귀찮긴 하지만, 탄산이 세서 각종 음료제조에 많이 쓰더라고요.
2020.05.18 16:06
저도 예상치 못한 뜨거운 반응에 당황을... ㅋㅋㅋ 되게 잘 아시는 분들이 많아서 나중에 이 글 내용 정리해서 마트도 털고 온라인 쇼핑몰도 좀 털어보려구요. ㅋㅋ
싱하 소다워터 지금 검색해봤는데 호기심이 생기네요. 병도 예쁘고... 한 번 따면 바로 다 먹어야 하는 게 좀 문제지만 그거야 그냥 먹으면 되니까! 한 번 주문해보게될 것 같습니다. 추천 고맙습니다!!
2020.05.18 15:46
저는 탄산음료를 즐겨 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몇 년 전 아는 분께서 소다스트림 탄산수 제조기를 선물해 주신 뒤로는 가끔 마시게 됐습니다. 평소 따뜻한 물을 더 좋아하는 편이라 가을~봄에는 멀리하다가 주로 여름에 찾게 되는데, 그나마도 생수와 병행 음용하기 때문인지 가스캡슐 교체는 1년에 한 번이면 충분해서 비용은 전혀 부담스럽지 않더라고요. 시원한 물이 필요할 때 수돗물을 그냥 마시자니 수돗물 맛이 신경 쓰여 탄산을 넣어 마시는 정도죠. 탄산수 제조기를 싱크대 바로 옆에 두었기 때문에 제조가 귀찮지는 않고요. 평소에는 그 정도로 충분하지만 가끔 더 제대로 음미하고 싶을 때는 홍차 브랜드인 믈레즈나에서 나온 캐나다 아이스와인 티백을 타서 마셔요. 청포도 향이 시원한 탄산수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
2020.05.19 09:24
전 원래 찬물만 먹는 사람이었는데 요즘들어 걍 미지근한 물을 더 잘 마시게 되었습니다만. (혹시 이것도 늘금... ㅋㅋ) 그래도 탄산수는 차가워야 제맛이니까요. ㅋㅋ
아이스와인 티백이라니 뭔가 운치있네요. 청포도향이면 정말 잘 어울리고 맛있을 것 같아요.
2020.05.18 16:53
기름진 음식이나 고기 먹고난 후 탄산수를 마시면 소화가 잘되는 느낌적인 느낌이에요 ㅋㅋ
2020.05.19 09:25
근데 그게 과학적으로도 근거가 없진 않더라구요. 이산화탄소가 장에 자극을 줘서 장운동을 원활하게 해준다든가 뭐 그렇던데... 물론 그게 건강에 좋다는 얘긴 아닌 것 같구요. ㅋㅋㅋ
2020.05.18 17:06
평소 탄산음료 안 좋아하는데 제가 요즘 일본 음료 라무네에 빠져서 거의 매일 마셔요.
뚜껑 따는 재미도 있고 200미리라 양도 가벼워요. 성분 보면 탄산수에 캔디바 느낌의 사이다향 넣은 건데, 왜 한국 사이다보다 맛있는지 신기할 따름.
참고로 저희동네 해외식품점에서 이걸 천원에 팔아요. (원래는 3천원) 생각남 김에 또 가서 떨이로 사와야지
2020.05.19 09:27
병 따는 게 신기하고 재밌어 보여서 관심은 가졌던 적이 있는데 동네 수퍼에서 안 팔아서 먹어보진 않았습니다. ㅋㅋ
한때 일본풍으로 승부하는 배달 음식점에서 음료 메뉴로 올려놨길래 역시 고민해봤지만 가격이 너무 사악해서...
언젠가 한 번은 마셔볼 겁니다! ㅋㅋㅋ
2020.05.19 03:37
저도 탄산수 먹기 시작하고 몇년동안 두세가지 전전하다가 재작년부터 먹기 시작한건 초정탄산수 복숭아 맛입니다. 캔에 들어 있는 제품입니다. 탄산이 강하고 (PET 병입 제품들은 모두 탄산이 빠져서..) 향이 좀 있는게 마시기에 좋더군요. 가격도 페리에니 펠리그리뇨니 하는 것들과 비교하면 비싼 편은 아니고요.
2020.05.19 09:29
확실히 캔이나 유리병이 플라스틱병보단 탄산이 강한 것 같더라구요. 근데 유리병은 무겁고 캔은 한 번 따면 바로 다 마셔야 하니 홀짝홀짝 물 대신 조금씩 마시는 사람 입장에선 좀 불편해요... orz
맞아요. 초정탄산수 패밀리가 대체로 가성비가 좋죠. 저도 그래서 한참 마셨구요. 어쩌면 다시 돌아갈지도 모릅니다. ㅋㅋ
라임이니 자몽이니 심지어 금귤이니 향 넣은 국내탄산수 죄다 마트가면 병당 7~500원(350미리 정도)정도 가격으로 세일 마구 해대긴 합니다.
근데 향 없는 플레인이 결국은 제일 많이 먹게되요. 제가 최근 스트레스 받는일이 좀 많아서 소화가 잘 안되는데 사이다를 먹었다가 괜찮아지는 경험 후 탄산수를 가끔 마십니다.
근데 신기한 건 사이다나 콜라와 함께 피자나 치킨, 햄버거따위를 먹으면 배부른 걸 모르고 마구 먹는데요...플레인 탄산수랑 먹자면 이상하게도 금방 배가 부릅니다. 그래서 많이 못 먹어요.
콜라보다 탄산이 적은편인거 같은데..뭘까??싶기도 하네요. 안그래도 달디단 양념치킨에 사이다라니 너무 달잖아 싶어서 탄산수를 선택했다가 느낀거에요...쓰다보니 잡설을.....암튼 마트표도 대강 먹을만 하다는 썰을 이리도 길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