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본 다음 수확

2023.08.18 15:02

daviddain 조회 수:519

<바비>가 궁금해졌습니다.
부족한 거 없이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았던 제1세계 백남의 징징거림을 3시간 접하다 보니 그 반작용으로 말입니다.  그 장군이 그러잖아요,징징거리는 애(crybaby)라고.장군이야 자국 보호해 승리해야 하고 생사가 오가는 결단을 늘 내리고 책임을 지고 긴장 속에 사니까요. 이 장면은 <어 퓨 굿 멘>에서 니콜슨이 크루즈에게 You can't handle the truth라고 외치는 장면을 상기시켰습니다.오펜하이이머가 전장의 사상자들을 직접 제 눈으로 접했겠습니까.



<테넷>을 보고는 마이클 베이를 재평가하게 되었습니다.

놀란은 백인 중산층 출신 남자라는 자신의 특권에 어떤 조금의 성찰 의식도 가져 본 적 없는 걸까요? <테넷>에서 흑인 배우 주인공 기용도 세태를 의식해서 주는 변화에 불과했을 뿐이란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미투 터질 때 말많았던 케이시 에플렉, 맷 데이먼 이번 영화에 쓴 거 보면 그 바닥도 서로 보호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성공해라, 그러면 x싸도 사람들이 치켜 줄 거다란 말도 있어서 놀란이 스마트폰 안 쓰는 게 기사화되고 그 팬들이 오오 놀란 님은 역시 다르셔 이런 게 당연한 세상이라 그럴까요.


놀란 성격이 하나에 꽂히면 중간을 모르는 거 같은데 이번도 그 좋은 음악 사용에 적당히가 없더군요,짜증 유발 수준. 그 과잉이 좋다는 사람들도 있고 놀란스러움이 굳어지다 보니 그에 대한 피로도도 쌓이는 거 같습니다.

저는 이번에 킬리안 머피가 이런 헐리우드 대작 원톱 주연으로 역량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실망스러웠습니다. 머피때문에 아트하우스 용 소품이란 인상이 자꾸 들어요. 게리 올드먼,안소니 홉킨스가 실존 인물 연기하며 긴 시간 관객의 시선을 잡아끌어 갔다지만 머피는 뭔가 희멀건. 이 영화는 로다쥬의 영화로 제게 각인될 겁니다. <조디악>도 주연 질렌할은 지워졌고 로다쥬만 기억에 남았죠. 그 점에서 톰 크루즈는 참으로 미스터리.

<아이리시맨>에서 노년의 프랭크 시런은 신부에게 water under the dam이라고 말합니다. 그 때까지 쭉 본 사람들은 그가 정치깡패였고 가족들에게 고통을 준 인물임을 압니다. 하지만,그는 그 긴 시간의 앇행을 저 한 마디로 퉁치고 그렇게 평가하는 겁니다. 놀란처럼 정반합,흑백 컬러 대비 안 시키고도 스콜세지는 차근차근 쌓아 올려 끌어 갈 줄 알아 <킬러스 온 더 플라워 문>이 기대됩니다. 머피와 달리 디카프리오는 원톱 주연 노릇을 잘 해 냅니다.  <킬러스 >외에도 하반기 공개되는 영화들에 따라 머피는 후보는 올라도 수상은 못 할 거 같아요.

오펜하이머는 킬리안 머피를 기용한 배트맨 2.0으로 생각합니다. 배트맨이 우스꽝스러운데 놀란은 그걸 모르고 심각하기만 하죠. 오펜하이머도 세상 모든 짐 다 짊어진 듯 심각하기만.  저는 캣우먼으로 앤 헤서웨이 룸메이트로 잠깐 나온 주노 템플이 더 맞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917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786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8053
124085 대학병원에서 아주 모욕적인 일을 당했습니다. (긴 글) [19] 심연 2016.12.22 6401
124084 손석희가 9시뉴스 앵커가 되는군요. [12] 자본주의의돼지 2013.09.02 6401
124083 이게 어떻게 베이지색입니까?? 여러분은 어떤색으로 보이세요?? [55] M o a 2011.11.03 6401
124082 연예인 불법 도박 사건 또 터졌네요 [14] espiritu 2013.11.10 6400
124081 이동진평론가가 늑대아이 극찬했습니다. [15] 사람 2012.09.21 6399
124080 서정희씨 쇼핑몰 [16] khm220 2010.07.21 6399
124079 Premiere's 100 Greatest Movie Characters of All Time [6] DJUNA 2011.07.03 6398
124078 이민을 갈지 맞서싸울지 고민입니다 [9] 다펑다펑 2014.04.20 6397
124077 (아이돌 바낭) 소녀시대가 오리콘차트 1위를 했다고 하는군요. + 아이돌 멤버별 인기순위 [30] 작은가방 2012.10.03 6397
124076 박사모에 올라온 정세예측 [20] soboo 2010.06.05 6396
124075 듀9) 영국은 인종차별이 심한가요? [10] 스코다 2013.03.03 6395
124074 지현우,유인나에 대한 마음 고백.. [21] 라인하르트백작 2012.06.08 6394
124073 고려대, 성추행 의대생 3명에 출교 처분 [35] 知泉 2011.09.05 6393
124072 종로2가, 유진식당의 평양냉면 [7] 01410 2010.07.17 6393
124071 요즘 읽은 책들, 만화책들, 여행 잡담 [6] 겨자 2016.06.08 6392
124070 고속터미널 영풍문고 자리에... [4] 블라디 2012.07.16 6389
124069 허지웅 기자가 과거에 표절을 했다는 기사가 있네요 [3] 새치마녀 2011.10.15 6388
124068 예쁜 아기와 못생긴 아기 - 경험 쫑알쫑알 [21] loving_rabbit 2011.01.06 6387
124067 별 기대도 없던 <후궁> 포스터가.. [12] fan 2012.04.23 6386
124066 이대녀들이 코드는 건 사실 [30] Any Love 2011.11.03 638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