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디시에서 원서만 읽었다는 어느 글쓴이를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재작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읽고 싶은 책 읽기 계획은 올해쯤 마무리를 짓고(어느정도 목마름을 채웠습니다.)

내년부터는 듀게등 각종 커뮤니티를 접고 잠수타면서 계획을 짜서 이 글처럼 시도를 해볼려고 합니다.

내년 딱 1년만 해보고 저 자신이 어떻게 변했는지 상태변화를 그다음해에 듀게 독점으로 한번 올려보고 싶습니다. ㅎ

 

나름 저와 원서접근 방법이 비슷한것을 느꼈습니다.

물론 이 사람은 실행을 했고 저는 생각만 한 상태입니다. 원서에 대한 갈구는 오래전부터 있어 왔지만 참 안되더군요.

어느때 이런 후회를 하냐면 바로 검색하기 위해 아마존에 들어갔을때 입니다. 종종 검색하다보면 그 엄청난 테마별 책종류에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는겁니다.

( 특히 밀덕책 위주로 검색을 많이 했었는데 미국이 간여한 왠만한 전쟁에서 참전했던 사람들이 죄다 회고록을 쓴게 왜 이리 읽고 싶었던지... 일반 전쟁사 보다 이사람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정말 알고 싶었는데 영어장벽때문...ㅠㅜ)

과연 고딩때부터, 아니 대딩때부터 영어읽기를 꾸준히 했다면 저 많은 책 읽는게 문제가 아니었을텐데 안타까움이 앞섰습니다.(지금 저의 아이들에게 영어 공부의 주목적도 이런 컨셉으로 이야기 합니다.)

그렇다면 시도는 어떻게 할것인가? 매일 걱정만 하고 이나이가 되어버린것이죠. 이제 마지막이다 싶을정도로 다시 시도를 해볼 생각입니다.

물론 방법의 문제인데 이 방법은 저의 생각과 대동소위 합니다. 물론 이 글을 읽고 반론 제기할 분이 많을 줄압니다. 아니 좀더 참고될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올수 있다고도 봅니다만

이런 방법은 크게 문제가 없을듯 한데 무리일까요?

글이 디시체라 생경스러울수 있습니다만 의미전달만 이해를 하시고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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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서를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한 게 대학 들어가면서부터인데.
영어로 된 책, 만화 같은 건 고딩때부터 조금씩 봤고
대학 들어가니까 시간이 널널해서 좋아하던 책을 마구 파고 들었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사전 찾아서 읽기도 하고 귀찮으면 그냥 읽기도 하고...
그러다가 제대로 읽자해서 시작한 게 게 제임스 미치너의 체사피크란 책부터인데
천페이지 가까이 되는 책을,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일일이 사전을 찾아서
작은 노트에다 적고, 그 단어를 외우며 그렇게 몇권을 떼고 나니까
다음부턴 모르는 단어가 한 페이지에 두어개 나올까? 그런 정도가 되더라.
사전은 손때가 반질반질할 정도가 되고...
그뒤로부턴 사전없이 마구잡이로.. 동대문 헌책방에도 가고, 명동, 용산 헌책방...
아마 내가 안들린 헌책방은 거의 없을 듯.
교보, 영풍도 뻔질나게 가고,

 

 

그리고 여긴 문예만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만
난 진짜 펄프픽션들 많이 읽었다. 싸구려 스릴러물부터 SF류, 레모 시리즈 같은거랑...
스티븐 킹, 딘 쿤츠, 그리샴 등등 픽션, 논픽션 가리지 않고... 고전물 현대작가들......
그렇게 읽다보니 책이 페이퍼백만 몇 상자 분량을 읽은 듯. 졸업 때까지..
남아수독일거서.. 라고 남자가 책 한 수레는 읽어줘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원서도 그냥 많이 읽다보면 영어문장이 눈에 들어온다. 실을 꿰듯...
뭔 말이냐 하면 읽는 속도가 우리책 읽듯... 까지는 아니라도 대충 비슷하게 빨라지고
어려운 단어나 표현 등에 막히지 않고 술술 읽히게 된다.
이건 내가 영어 공부를 하려고 해서 한 게 아니고
워낙 책을 좋아하다보니 국내엔 구할 수 없는 책이 영어원서로 있고 해서
읽게 된 거지. 순전히 그냥 좋아서... 재미난 원서들 많잖아.
영어 공부를 목적으로 읽었다면 아마 몇페이지 못 읽고 관뒀을 거야.
무협지 좋아하는 사람, 국내에 무협지가 없고 영어로 된 것만 있다면
기를 쓰고 그거 읽으려 할 걸?
보통 무협지 수십질 읽고나면 무협지에 대해 통달하듯이 영어도 그렇게 읽다보면어느 정도 통달할 거 아냐..
많이 읽으먼 많이 읽을수록 심화될 거고..
그렇게 해서 사전없이 빨리 읽어나갈 수 있게 되면 그 다음은 뭐 자기가 원하는 책 뭐든... 


 

마구 쓰다보니 개발새발 길어졌는데 요점은,

 

 

1. 문법, 단어, 숙어에 얽매이지 말고 막히는데가 있으면 그냥 건너가라. 그거 연연하면 1년가도 책한권 못 뗀다.
2. 단어가 곧 재산인데, 단어공부의 필요성을 느끼면, 책을 읽어가면서 모르는 단어를 작은 노트장에 적어서 반복으로 외운다. 모르는 건 무저건 적는다. 단어, 숙어...
3. 뻔한 소리지만... 많이 읽어라. 밁으면 읽은만큼 남는게 영어.
4. 많이 읽으려면 책을 좋아하고, 또 영어에 관심이 많으면 그만큼 도움이 된다... 역시 뻔한 얘기.
5. 어려운 책 말고 자기가 좋아하는 책부터 시작하면 좋고. 근데 쉬운 책이란 따로 없다.

고전만 아니면 비슷비슷해. 통속소설류가 보통 잘 읽히고 재미도 있으니까 처음부터 거창한 거.. 반지의 제왕 이런 거 말고 스티븐 킹류.. 좋고, 자기가 좋아하는 장르책이면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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