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잘 했네요

개인적으로는 최상의 결과라 기분 좋네요 ^^
응원하던 브라질이 이겨서 기분이 좋고....또 북한은 우주최강팀을 맞아서 선전을 하고도 모자라 한골 만회를 하여 잘 싸웠다는 소리를 듣고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기뻐요.
조2위로 북한 16강 진출 아자~~ (이리하여 폴투는 2002년에 이어 한반도 팀에 의해 좌절을 맛보는...)

공격수 하나빼고 전원수비를 하는 축구를 하면 강팀도 쉽게 골을 넣지 못한다는것을 증명했달까... 사실 전술이고 개인기고 조직력이고 뭐 하나 브라질을 앞선것은 하나도 없었지만 바로 그런 약팀이기에 수비에 거의 모든 자원을 투입한 전술을 써도 그다지 욕을 먹지 않고 오히려 2:1의 결과가 엄청난 선전이라는 것이겠죠.

반면에 일본은 4강 올라간다는 드립을 친 주제에 북한처럼 빈자나 쓸 같은 수비전술을 카메룬같은 팀을 상대로 썼으니...흘...

어제 마지막 골 넣는데..왜 제 코끝이 찡해지는지...

이걸로 G조는 '죽음의 조'가 아니라 그냥 '헬'이라고 하네요. ㅎㅎ

후반 골먹은 후로 체력이 너무 떨어지는게 안타깝더군요.전반에는 아무리 북한의 벌떼 수비라도 브라질이 전혀 힘을 못쓰는게 나름 재밌었어요.대체적으로 그런 경기 양상은 지루하기 마련인데 실력과 위상차이가 하늘과 땅인 나라들끼리 붙으니 어디 얼마나 버티나 보는 재미도 있었고요.
2002년 이전의 한국 축구와 좀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마무리로 하늘로 뻥차는 것까지.ㅎ
3골이 다 멋졌어요.
경기 끝나고 정대세 무척 아쉬워하는 모습이 뭔가 짠하고 기특하더군요.경기 시작 조금 후부터 봐서 식전 세레모니에서 울었다는건 좀 전에 알았네요.
호주는 무기력했지만 나머지 아시아 팀들은 나름 선전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