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너무 아스트랄; 한가요.

그런데 정말 제목 그대로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듀게 분들 대부분이 직장인이셔서..........사실 제가 지금부터 쓰려고 하는 투정같은건

이미 애저녁에 겪어보았고 또 겪어보지 않았다 한들 너무 유치한 이야기로 하품이 나오실수도 있겠지만 ㅠㅠ

정말 답답다받바답다바답다다답답해서요..................

 

남자친구 일한다 회식한다 하면서 연락 자주 안하고 피곤피곤열매 먹어서 낑낑대면

저는 어떻게 대해줘야 하는거죠 ? 그냥 그래그래 오냐오냐 많이 힘들지. 연락따윈 안해도 된다 너 하고 싶은대로 ㅠㅠ 해야 되나요.

그렇다고 어떻게 이렇게 무심할수가 있어? 하면서 히스테릭하게 굴면 남자친구가 질려서 날아가버릴것 같은건 너무 뻔해보이는데 ㅠㅠ

 

직장인 남친 사겨보셨거나 혹은 사귀고계신 분들 저에게 지침 좀 알려주세요........

가령 문자는 하루에 두번만 하고 씹힌다고 해도 너무 혼내지는 않는다 뭐 이런거요........(윽;;)

 

 

 

좀 자세한 썰을 풀자면..........

 

남자친구가 평택 쪽에서 하루에 10-11시간 정도 근무를 합니다. 9시에 시작해서 밤 8시에 끝나는거죠.

그렇다고 끝나면 곧장 숙소로 돌아가는것도 아니에요. 끝나자마자 곧장 회식을 갑니다. 뭐 회식이 아니더라도 또 사람들끼리 따로 만나기도 하겠죠.

이렇게나 바쁘다보니 당연히(?) 연락이 잘 안됩니다. 밤에 전화를 주긴 하지만 피곤하다고 혹은 회식자리라고 해서 길게도 못해요.

직장생활 무난하게 열심히 별일없이 하는건 참 좋은 일이죠. 그런데... 그런데... 정말 왜 이렇게 연락이 잘 안되는건지.........

 

어제가 피크(?)였어요.  핸드폰 하루 종일 째려보는데 문자 두 통 보내고........그마저도 답장 3시간 있다가 보내고.... 

솔직히 서운했지만, 그렇다고 피곤해하는 사람 더 피곤돋게 하기 싫어서 왜 이렇게 답장이 늦어? 라고 하지도 않고 그냥 일 잘하라고 문자하고 말았어요.

워낙 속좁아터진지라 괜히 열받아서 저도 그 이후에 문자 더 안했고요.

 

이해는 해요. 이해해야겠지요.

이제 직장인이니깐, 게다가 갓 입사한 신입사원이니깐 엄청 긴장되겠지. 어색하기도 하고.

업무에 적응하랴, 사람들 적응하랴, 연락해야지 싶다가도 까먹겠지. 그렇지. 바빠서 연락 잘 안되고 회식 잦은거야 이해해야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은' 합니다. 그런데 서운한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그런 티 내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목소리에 다 묻어나오는지 어제는 (역시 회식자리에서) 남자친구가 미안해, 화많이 났어? 라고 물어보더라구요.

아니.. 화, 안났어… 라고 말했지만 그래도 티나는지, 계속 미안미안미안......... 아 진짜 안 났다니깐 왜 그래?! 해버리니 -_-; 그러면… 좀 웃어봐 ㅠㅠ 이러고...

그런 모습 보니깐 저 스스로가 너무 속좁아보여서 왠지 더 착잡해지더라구요. 아 정말 간만에 전화해서 '이런 일'로 툴툴대긴 싫은데.

그런데 '이런 일' 솔직히 저에게.... 중요해요. 중요하거든요 ㅠㅠ 목소리 자주 듣고 싶고 많이 얘기하고 싶고 그런데...

눈치보여요 그 사람이 귀찮아할까봐 ㅠㅠ

 

그리고 좀 툴툴대보려다가도 자기 일 익숙해지면 자주자주 연락하겠다고, 미안하다고 하는데...제가 더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요.

그래, 알았어… 열심히 해. 괜한 생각하지 말고 정말 괜찮으니깐, 이라는 말 뿐;

 

어제도 조낸 쿨한척 (솔직히 그렇게 안해도 되는데) 사람들 너무 기다리게 하는거 아냐? 괜찮으니깐 끊고 들어가." 라고 말해버린거있죠. 증말 가식돋아요.

남자친구가 괜찮아, 더 해도 되라고 하는데도 괜찮다고 들어가라고, (와 진짜 쓰다보니 저 증말 ㅋㅋㅋ 짜증나는 인간입네요)

그렇게 끊으래는데도 끊지도 않고 머뭇머뭇 뭔가 서운해하는 느낌이라...... 그때쯤에야,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을 했어요.

흑장미 흑기사 이딴거 해주지 말라는둥. 적당히 먹고 들어가라는둥. 나 서운하게 하는 짓 했다간 가만 안두겠다 등등...-_-

그랬더니 뭔가 풀렸다는 듯이 깔깔 웃더니 들어가더라구요. 사랑해~ 라고 하면서.

 

그때서야 저도 기분이 좀 풀리긴 했는데, 잘 때 되니깐 또 마음이 이상하게 짠해져버리더라구요.

어둠 속에 가만히 누워있자니 오만 잡생각이  다 들면서 이유없는 혹은 이유있는 억울함이 문득 문득 드는거에요..

 

왜 이렇게 자주 볼 수 없는고지?

 

기껏 처음 한달이나 좀 자유롭게 만났을까,

그 후 한달은 연수받는다고 광주로 내려가버려서 두 번 밖에 못 보고.

 

사실 연수가 끝나면 오히려 본격적으로 더 만나기 힘들거라는거 짐작하긴 했지만 정말 따져보니깐 너무 못 만나는것 같아요.

 

남자친구는 평일에 길게 일하지 (+ 회식의 위협)  저는 매일 학교 수업있지 오고가는 시간 생각하면 평일에 가서 만나는건 무리수이고

주말에는 또 제가 이틀 다 알바를 12시간씩 하거든요.  또 남찬이 주말을 다 쉬지도 않더라구요. 토요일은 격주로 쉬고.

토요일까지 일하는 날에 굳이 서울올라오라고 하기엔 좀 미안한거에요. 그리고 토요일엔 어김없이 회식이 있는것 같더라구요 -_-;; 남녀비율이 한 8:2쯤 되는듯;;

토요일까지 쉬는 날 서울에 온다고 해도....저 알바 있으니 만날수 있는건 사실상 밤 10시 이후인데.........

 알바에 찌든 몸으로 그것도 밤에 만나서 무슨 얘기를 얼마나 많이 할 수 있을지…에효;;

(남자친구는 그래서 틈만나면 저보고 알바 그만두거나 좀 적게 일하는데로 바꾸라고 그래요.)

 

좀... 속상해요. 한달에 두 번이라니............. 네 하긴 사랑한다면 만나는 횟수가 문제가 아니라는건 알지만,

그 만나는 횟수조차도 밤 몇시간 정도 밖에 없다는게 정말.... 뭔가 억울(?)해요. 정말 알바를 그만두거나 바꿔야 하는건가........

 

저는 정말 매일매일 보고 싶은데, 매일 매일 봤으면 좋겠고 얘기하고 싶고 닳도록 문자 전화질 미친듯이 하고 싶은데. ㅠㅠ

아오 갑자기 또 억울함 돋네요 ㅠ 이런 억울함도 나만 난리난리 치는거겠죠? 남자친구는 미안하다가도 일하고 뭣하느라  금방 정신없을듯;;

 

친구들은 그래봤자 니 손해라고 니 앞일이나 열심히 하라고 당장 있는 기말고사나 준비하라고 합니다.

네 저도 그런걸 아는 사람이었고 그렇게 말해왔던 사람이지만

그런걸 다 무너뜨리는 사람인걸 어째요 -_- 저도 제가 이렇겐 연락에 집착집착열매 먹은 애마냥 달려들줄 몰랐어요.

저 원래 무지 쿨한 사람이었어요.............. 그랬다고요 저도...........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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