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아 벌어질 세기의 대결

2010.07.11 08:09

egoist 조회 수:2372

네델란드와 스페인 두팀 다 개인적으로 애정을 주고있는 팀은 아니라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상관은 없습니다.

따라서 승패야 어떻든 팽팽하고 재밌는 경기가 나오기만을 기대하며 편하게 경기를 볼 수 있는 상황이죠.


그런데 중립팬인 제가 결승전 경기 자체가 아닌 결과에도 관심이 가는 이유는 바로 예언대 예언의 충돌.

네, 아시다시피 오늘 드디어 펠레신의 저주와 문어 파울의 영험함이 정면으로 충돌을 합니다.

펠레가 축구선수었던 사실조차 모르는 축구 문외한들마저 펠레의 저주만큼은 알 만큼 경이로운 오답률의 자랑하는 펠레신.

반대로 3~4위전 결과를 포함, ㅎㄷㄷ한 예지력을 보여주고 있는 문어신.


우선 문어 파울의 이번 월드컵 결승전 선택은 네델란드가 아닌 스페인.

믿든 안믿든 온갖 징크스로 점철되어있는 축구계인 만큼,

문어의 선택의 스페인 선수들에게 심리적인 플러스 알파가 될 것입니다.

덕분에 (물론 장난으로 한 말이겠지만) 스페인 총리마저 나서 문어의 신변보호를 주장하고 있고요.


하지만 문제는 펠레신의 이번 월드컵 마지막 예언이 스페인 우승이란 점.

문어보다 기사가 하루정도 늦었던 것으로 봐선 문어의 예측을 따라건 것일지도?

아무튼 스페인 선수들에겐 막막함과 두려움을, 네델란드 선수들에겐 자신감을 심어줄 요소로 충분하죠.


이렇게, 문어와 펠레가 결승전을 놓고 같은 팀의 우승을 점침으로 해서 완벽한 모순이 성립되었습니다.

펠레가 네델란드 우승을 점쳤다면 스페인 우승이 확실했겠지만, 아무도 알 수 없는 경기가 되어버린거죠.

네델란드가 우승을 한다면 펠레의 저주가 문어따위 우걱우걱 한 결과로 볼 수 있을테고,

스페인이 이긴다면 펠레의 문에에게 묻어가기가 성공하는 동시에 펠레가 아닌 문어의 시대가 열리는 것이고(응?)


그렇다면 펠레의 저주와 문어의 예언, 이 세기의 대결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전 조심스레 펠레의 저주에 한표. 네델란드의 월드컵 첫 우승을 미리 축하합니다.


이런 쓸데없는 주제로 글을 쓴걸 보면 저도 한국 연예부 기자들마냥  참 할 일이 없나 봅니다.

이런게 바로 바이트 낭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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