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03 22:42
야스쿠니(-,.-;) 신사에서 여몽 연합군의 일본 침공(?) 당시의 카미카제에 대한 전시회를 하면서 불순한 의도로 보이는 듯한 조선 후기 무구의 전시에 대한
기사인데요. 이 중 눈길을 끈 것은 갑옷 내부에 부착하는 방호재인 철찰을 달지 않은 의장용 두정갑과 투구 한 세트하고 활입니다. 두정갑과 투구의 상태도
중상급으로 양호해서 눈길을 끌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활이지요. 우리 나라에 유물로 남아있지 않은 실전에서 사용되도록 만든 활이니까요. 지금껏 남아
있는 조선의 활은 습사(연습)용 활입니다. 실전용 활에서 탄력성을 더해주고 삵는 것을 막아주기 위한 마감 단계인 실을 감고 옻칠을 하는 단계를 제외했
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아마도 습사용 활은 수리를 쉽게 하기 위해 마지막 단계를 뺀 것이 아닌가 하는 추정이지요. 북한에는 태조의 실전용 활이 남아있다고
합니다만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는지 여부는 전해지지 않고 있는 상태고요. 이순신 장군의 환도인 쌍룡검처럼 말이지요. 아무튼 실로 엄청난 발견입니다.
NASA의 이번 발표정도의 위치를 뛰어 넘는...
일본에는 특히 조선시대 무구류들이 많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간간히 발굴도 되고요. 구한말에 선물로 건너간 것들, 일본인들이 구입해 간
것들, 수탈해 간 것들 등등...러시아에는 보존 상태나 예술성 등 특 A급 조선 갑옷과 투구, 무기류 등이 상당수 남아있고, 유럽, 미국 등지에서도 간간히 보이니
일본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조선 왕실에서 일본 왕실에 선물한 무구류는 러시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특 A급으로 보존되고 있을 거라고들 합니다. 러시아는
공개전시를 하고 있는데 일본도 그랬으면 좋겠군요.
* S 모 신문에서는 이순신 장군이 사용한 것과 '같은' 투구 라고 너무 나갔는데 근거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