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트랜스젠더 소재로 한 한국 영화 제 1호는 '이태원 밤하늘엔 미국 달이 뜨는가'일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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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영화에서 보니까 1991년 4월 개봉으로 되어 있는데 저는 한참 뒤 비디오로 이 영화를 봤습니다. 이태원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묘사한 영화였는데 여기에 나이트 클럽에서 댄서로 일하는 샤니라는 트랜스 젠더가 등장합니다. 샤니는 금자라는 같은 나이트 클럽에서 일하는 여성과 살고 있습니다. 언니, 동생하면서 서로 위로하고, 의지하면서 살아가고 있죠. 여기까지는 별 문제가 안됩니다. 그런데 금자가 샤니의 아이를 갖게 되고, 이를 계기로 샤니가 회심(?)을 하고 남자로서의 인생을 살아가려고 결심을 하는 결말 부분은 황당하기 그지가 없습니다.

시나리오 작가와 감독은 트랜스 젠더를 그저 여장 취향을 갖고 있는 남자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제목이 직설적으로 말해 주듯이 이 영화는 국수주의와 성소수자에 대한 몰이해로 범벅이 된 그런 작품이었어요. 아무튼 그래도 트랜스 젠더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첫번째 한국영화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는 고 최진영 씨, 김부선 씨 등이 출연하는데요 가장 주목할 만한 배우는 단연 이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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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니로 출연하는 이 배우는 실제 트랜스 젠더인 오윤희 씨입니다. 사실 최진영, 김부선, 조상구 같은 배우보다 훨씬 비중있는 역할인데 당시 포스터엔 가장 뒤어 이름이 나와 있고 그 나마 네이버 영화 사이트에는 이 배우 이름이 아예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하리수 씨처럼 스타가 되지 않아서 그렇지 한국에서 트랜스 젠더 1호 연예인은 오윤희 씨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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