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육아도우미 헤프닝

2014.03.05 09:24

가라 조회 수:3986


2~3주전쯤 동생네가 육아휴직을 끝내고 복직하면서 아기 보는 문제로 글을 쓴적이 있습니다.

그후 어찌어찌 면접을 봐서 육아도우미를 고용했다고 합니다.

동생은 아침 9시 출근이지만 퇴근이 거의 11~12시인데다가 새벽에 들어올때도 많고, 제수씨는 공식적으로는 8-5지만 실제로는 퇴근시간이 정해지지 않은 직장인이라 월~금 상주로 구했다고 하더군요. 여러 도우미 아주머니를 만나봤는데 조카가 낮설어 하지 않고 인상도 좋은 50대 아주머니로 결정했대요. 경험은 없지만 의욕도 높아 보였고요.


그래서 월요일 아침 일찍 첫 출근을 해서 제수씨랑 동생은 출근을 했는데 오전 11시쯤 전화가 왔답니다. 잘할수 있을 것 같았는데 못하겠다고. 허리가 아프다고...

그것도 다른 사람을 구할때까지 나오겠다도 아니고 오늘 당장 그만두겠다 집에 가서 쉬어야 겠다.. 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마침 약속이 있어 서울에 가계시던 어머니가 약속취소하고 부랴부랴 동생네 갔고, 도우미 아주머니는 바로 짐싸서 나가셨답니다.


제수씨는 멘붕이고... 일단 다시 도우미 구할때까지 친할머니랑 외할머니가 며칠씩 봐주기로 했습니다. 주말밖에 면접을 못 보니까 아마 다시 구하는데 또 2~3주는 걸리지 않을까 싶네요. 


급여가 문제였을지, 진짜 해보려고 했는데 남의 아기 봐주는게 쉽지 않구나 느낀건지..  

하긴 저도 조카랑 한나절 놀아주면 삭신이 쑤실 정도로 지치던데, 생판 남의 아기를 봐주는게 맘처럼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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