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30 01:08
브래지어를 하지 않는 생물이 그 것에 대한 고찰을 할 때는
빨래를 널 때 입니다.
어릴 때 였어요. 아부지와 저는 집안의 빨래를 널고 있었습니다.
아부지는 수줍게 웃으면서
"여자들은 이런거 뭐하러 할까?"
라고 말하셨어요. 이에 저는
"세상이 크고 아름다운 형태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
아, 오늘 듀게의 '브라를 하지 않을 자유' 를 그 때 읽었다면 저는 이렇게 말했겠지요.
어린 저는 그저 한심한 표정으로 브라를 널 수 밖에 없었습니다.
브라에 대한 최초의 인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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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브래지어를 하는 생물을 만난적이 있습니다.
호감과 비호감을 서둘러 결정해야 된 상황에서 호감을 결정한 결정적인 이유는 그녀의 셔츠 Layer 밑 층위에
브래지어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적고 나니 혼자 조금 웃기네요. 새벽에 이 딴 글이나 적고 있다니...
김빠지는 소리를 하자면 NO브라는 아니었습니다. 슬리브니스라고 하나요? 하얀 끈 나시를 입고 있는 것을
단추 사이로 봤습니다. 일부러 본게 아니에요!!
스물스물 아, 이 여자 참 단정한 여자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에 주량이 약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음주가무를 상당히 즐긴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연속 사일 전화 술주정을 받고 나니, 차라리 흰 셔츠에 검은 브라를 입은 생물을 만나는 것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뭐 취향에 관한 이야기죠. 제가 뭘 아나요. ;^)
전 그저 다 좋습니다. 으 한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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