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중 '길양' 이라는 닉 쓰는 분이 있는데 이 분이 연구원이라
가끔 재밌는 얘길 많이 듣습니다. 그 중에 밑에 BOB 글 보다가
생각나서 들고 온 것 하나.
미국 육군의 급식 규정 (병사 1인/1일):
1. 20온스의 소금에 절인 쇠고기 또는 보통 쇠고기 또는 12온스의 보통 돼지고기 또는 베이컨
2. 18온스의 밀가루 또는 20온스의 옥수수
3. 1.6온스의 쌀 또는 0.64온스의 콩 또는 1.5온스의 말린 감자
4. 1.6온스의 커피콩 또는 0.24온스의 차
5. 2.4온스의 설탕
6. 0.54온스의 소금
7. 0.32질(Gill = 1/4파인트, 0.118리터)의 식초
그런데 이게.
1861년산입니다. (.....)
- 미 육군이 아니라 정확하게는 미 '북군'. 남북전쟁시대 얘기죠.
미국이 전혀 군사강국도 아니고 민병대 긁어모아 다니던 그 시절...
출처는 United States Army Logistics : An Anthology 1권에 나옵니다.
그리고 여기에 대해 같은 책의 본문은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습니다.
United States troops were generally well-fed.
넵. 저도 여기에 동의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급식규정에 쌀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전체 급식에서 차지하는비중을 보면 별로 많은 양은 아닌데
어쨌든 감자와 비슷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862년에는 급식량을 1861년 규정보다 조금 더 늘렸다고 합니다.
- 미 육군은 더 잘 먹게 됐다는 이야기.
19세기 중반에 벌써 저렇게 병참 돌리는 애들인데 1944년 가면 아주 그냥 장난 아니죠.
+
실제 한국군의 이미지는 영화상으로 따지면 미군보다는 오히려
90년대 소련군(러시아군)에 닮아 있지 않는가.... 싶습니다.
영화 9중대의 훈련과정을 보면서 '뭐야 이거 한국군이잖아...; 하고 생각했더랬죠.
이 영화 보신 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하지만 한국군엔 침대나 넓은 막사, 군의관의 딸 따위는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