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08 09:16
-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는 제목은 '조찬클럽'이고 이 제목이 오피셜(?) 번역제가 맞는 것 같습니다만. 어려서 본 스크린, 로드쇼에는 걍 '브랙퍼스트 클럽'이라고 많이 적혀 있었던 것 같은 기억이라 제겐 이 제목이 좀 어색하네요. ㅋㅋㅋ 암튼 스포일러는 없어요.
- 영화가 시작되면 다섯명의 고등학생들이 학교에 도착합니다. 토요일인데도 이 녀석들이 학교에 나오는 이유는 모두 뭔가 사고를 쳐서 벌을 받아야할 상황이었기 때문이죠. 이 다섯은 대부분 서로 모르는 사이에요. 오가다가 얼굴은 조금 익었거나 서로 풍문으로는 들었지만 대화 한 번 안 해 본 애들인데 캐릭터도 다 격하게 달라서 어색어색하죠. 얘들이 각각 무슨 죄를 지었는지는 차차 밝혀질 예정이구요. 얘들이 받을 벌인즉슨, 하루 종일 멍하니 자리에 앉아 있다가 본인에 대해 설명하는 에세이를 제출하고 집에 가는 겁니다. 자리에서 벗어나도 안 되고 떠들어도 안 되고 화장실도 맘대로 못 가고 등등등. 매우 폭력적인 태도로 이런 규칙을 설명한 꼰대 교장이 자리를 비우자마자 그 중 반항아 캐릭터 녀석이 깐죽거리며 나머지 넷 모두에게 시비를 걸기 시작하고. 이들은 투닥거리고 서로 무시하고 경멸하며 싸우다가...
- 그냥 딱 봐도 캐릭터가 잡히죠. 왼쪽부터 차례로 거친 반항아, 우주의 히키코모리, 잘 나가는 운동부, 부잣집 딸로 학교의 퀸카이자 여왕벌, 공부에 목숨 건 너드입니다. 무슨 일본 만화도 아닌데 외모부터 옷차림, 헤어스타일까지 아주 대놓고 전형적인 캐릭터들로 만들어 놓은 게 재밌었습니다. ㅋㅋ
- 음... 보면서 계속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영화들이 다 그런 성격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정말 딱 그 시대에, 그 시대를 통과 중인 상태의 사람들이 봐야만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영화가 있어요. 이 영화 또한 그렇습니다.
내용 외적으로는 80년대 청춘 코미디 영화들 특유의 그 느슨한 흐름과 뭔가 대충 술렁술렁 넘어가는 구성 같은 것들이 그렇죠. 요즘 기준으로는 개연성 부족에 급전개이지만 그 시절 정서로는 걍 납득하고 넘어갈 수 있었던 그런 전개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내적인 부분으로 들어가면 그 시절 청춘들의 요즘 대비 순박한(?) 번뇌들이라든가, 막나가는 듯 하면서도 굉장히 순한 맛(?)의 갈등들이 그렇습니다. 결말도 요즘 기준으로 보면 좀 간질간질하죠. 덧붙여서 요즘의 관객들 입장에선 저 배우들의 면면도 그렇겠죠. 전설의 히트작이라는데 아는 사람이 없어!! '브랫 팩'이라는 단어를 아는 것 자체가 늘금의 증거 아니겠습니까. ㅋㅋㅋ (근데 이건 사실 그 시절에도 한국 관객들에겐...)
결국엔 '그 시절'을 놓치고 지금에서야 본 저도 마찬가지였죠. 재밌게 보면서도 그게 아쉬웠습니다. 하다 못해 90년대 제 10대 시절에라도 봤어야 했던 영화인데 말이죠. 분명히 방금 제가 보면서 느낀 감정과는 엄청 다른 체험이었을 텐데.
- 뭐 암튼... 위에서 말했듯이, 전체적으로 좀 느슨합니다. 무려 존 휴즈가 각본을 쓰고 감독을 한, 당시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던 영화에 이런 말을 하는 건 좀 무섭지만 확실히 그래요. 심지어 대놓고 서툰 부분도 많이 눈에 띕니다. 편집이 뚝뚝 끊어지는 장면도 많고, 주인공들의 감정선도 중간중간 아무 설명도 핑계도 없이 워프해버리는 일이 잦구요. 정말 몇몇 장면에선 '쟤들이 갑자기 왜 저러지?' 하고 당황해서 되돌려보기까지 했어요. 하지만 보다가 놓친 부분은 없었던 것이었고... ㅋㅋㅋㅋ 바로 1년 뒤에 같은 양반이 만든 '패리스의 해방'과 비교해서 생각해보면 휴즈가 고작 1년동안 이야기꾼으로서 되게 많이 성장했구나. 뭐 그런 생각도 들었네요.
- 하지만 '패리스의 해방'은 '패리스의 해방'이고 이 영화는 이 영화. 성격도 방향도 다르고 이 영화만의 장점이 확실히 있습니다.
방금 전에 '정말 전형적이다'라며 웃었지만 이 영화의 캐릭터들은 그렇게 단순하고 얄팍하지 않습니다. 전형적인 건 맞는데 거기에 약간의 의외성과 입체성들이 있어서 현실에 있을 법한 인물이라는 느낌을 줘요. 그리고 그런 본모습(?)들을 시간을 들여 천천히 풀어내서 처음엔 정말 접점이 아예 없어 보이던 이 궁상들이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 관객을 동참시키는 전략도 괜찮았던 것 같구요.
그리고 이야기가 의외로 진지합니다. 기본적으론 코미디 영화가 맞지만 주인공들은 다 현실적이면서도 보편적인 고민 때문에 진지하게 고통받고 있는 청춘들이고 비록 전형적인 사연들일지언정 그 고통이 허세나 가벼운 클리셰로 다뤄지지 않아요. 특히 클라이막스의 대화 장면이 그렇습니다. 그냥 허허허 웃으며 위 아 더 월드, 해피 투게더 엔딩으로 끝내버릴만도 하고, 아님 작정하고 어둡게 끝내며 허세를 부릴만도 한 상황이지만 이 영화는 그 중간의 길을 가요. 이놈들로 하여금 서로를 이해하게 만들고 희망을 던져주며 끝내지만 그 와중에도 '하지만 마냥 좋게는 안 되겠지 아마'라는 현실감각을 놓지 않는 거죠. 그래서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뭔가 좀 아련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놈들 이러고서 다음 월요일에 학교에서 또 마주치면 서로 인사는 할까... 저 모질이는 자기 소원대로 '내 부모와 다른 사람'이 과연 될 수 있을까... 뭐 이런 쓸 데 없는 걱정을 하게 되더라구요.
배우들도 좋아요. 솔직히 연기를 잘 하는 건진 잘 모르겠지만 걍 풋풋한데 열심히 하는 듯한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캐릭터들에 맞는다는 느낌이라. ㅋㅋ
- 암튼 뭐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뭔가 좀 울퉁불퉁한 완성도에 세월의 풍파를 맞아 낡은 느낌도 많은 작품이지만 동시에 또 그걸 덮어주는 장점 같은 게 강한 그런 영홥니다.
그 시절 청춘 영화들의 그 감성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 눈에는 어떨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게 익숙하신 분이라면 꼭 한 번 봐줄만 할 것 같구요.
되게 웃기고 신나고 그런 걸 기대하신다면 좀 실망하실 겁니다. 의외로 유머보단 쉴 새 없이 오가는 날선 대사와 관계 묘사들이 메인이거든요. 아마도 당시 미쿡의 청춘들은 그런 날선 부분들을 더 좋아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자기들 얘기를 되게 진솔하게 대변 해준다고 느꼈겠죠.
결과적으로 전 꽤 재밌게 봤어요. 이제라도 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 브랫 팩이고 뭐고 결국 이 영화로 대스타가 된 저 젊은이들 중 '스타'로 오래 살아남은 배우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겠죠. 에밀리오 에스테베즈가 그나마 좀 버티긴 했었지만 뭐... 보통 imdb에서 배우 이름으로 검색하면 최고 히트작 영상이 상단에 뜨잖아요. 이 배우들 다섯명에게 모두 똑같은 이 영화 영상이(...)
그래도 또 이 중에서 금방 배우를 접은 사람도 없더라구요. imdb를 뒤져봤더니 저 중 대부분이 출연작 100편(...)을 넘기며 지금까지도 배우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장하구나!!!
++ 그리고 이 다섯명 중 세 명이 같은 해에 나왔던 또 다른 히트 청춘 영화 '세인트 엘모의 불'에 출연했었죠. 뭐 인기 대폭발한 것이 이해가 갈 수밖에 없네요. ㅋㅋ
+++ 저 중 히키코모리 소녀를 연기한 앨리 시디... 를 검색하다보니 최근 기사가 하나 뜨더라구요. 제임스 프랑코가 미투로 논란을 일으킨 후 영화제에서 상을 탔을 때 트위터로 한 마디 했었다고. 원래는 함께 연극도 한 적이 있고 대체로 좋은 관계였었나 본데... 암튼 뭐 그랬다네요.
++++ 넷플릭스의 자막이 노골적으로 대충이란 느낌이었습니다. 대화와 대사들이 거의 전부인 영화인데 대부분의 대사들을 '핵심 의미 요약' 수준으로 옮겨놔서 네이티브 스피커가 아닌 저는 계속 뭔가 속는 기분이...;
+++++ 아무래도 세월이 있다 보니 요즘 관객들은 이 중 '거친 반항아' 캐릭터를 받아들이기가 좀 힘들지 않을까 싶었어요. 요즘 같으면 바로 경찰서로 달려가서 신고해야할만한 언행들을 정말 꾸준히, 집요하게, 계속해서 하거든요(...)
- 마지막으로 당시에 미국에서 꽤 히트했다던 엔딩 장면의 노래 영상이나 올려봅니다.
(당연하지만 스포일러 가득 영상이니 안 보신 분들은 클릭 금지입니다.)
매우 80년대스럽게 듣기 좋네요. ㅋㅋ 근데 이 노랠 유튜브에서 검색해보면 의외로 요즘 영상들이 꽤 많이 나와요.
아마도 이 당시 이 영화를 보고 감명 받았던 '당시' 청춘들의 힘이기도 하겠지만 밴드가 아직도 멀쩡하게 활동하고 다니거든요.
77년에 데뷔한 밴드이니 이제 43년째 활동중... 뭐죠 이 분들;;
2020.05.08 09:44
2020.05.08 11:04
에밀리오 에스테베즈는 무려 2018년작 영화에서도 주인공을 했단 말입니다!! ㅋㅋㅋ 농담입니다만, 진짜로 2018년에 주연작이 있긴 하네요. 제작, 감독, 각본에 주연까지 다 했는데 평가는 음(...)
그리고 아마도 이 양반은 가족 관계 때문에 좀 더 널리 회자되어서 제 기억 속에서 제일 잘 나갔던 걸로 기억된 면도 있는 것 같아요.
2020.05.08 10:58
우와~ 에밀리오 에스테베즈는 세 영화에 모두 나왔군요. 하지만, 에밀리오하면 <스테이크아웃>만 기억에 남네요. 리처드 드레이퓨스와 매들린 스토우. . .
<아웃사이더>는 몇 년에 한 번씩 다시 보곤 합니다. 패트릭 스웨이지, 맷 딜런, 로브 로, 다이안 레인... 그리고 톰형도...
2020.05.08 11:11
아 그러고보니 정말 아웃사이더스에도 나왔군요. 그야말로 청춘의 아이콘이었네요. 하하. 근데 한국에서는 찰리 쉰에 비해 인기가 한참 모자란 느낌이었던.
잠복근무는 쌩뚱맞지만 '케빈은 12살'의 케빈 아빠가 나왔던 게 쓸 데 없이 아직까지도 기억이 나요. 재밌는 영화였죠. 존 바담도 꽤 능력있는 감독이었는데요.
2020.05.08 15:11
찰리 쉰이야 [플래툰], [월 스트리트], [메이져 리그], [못말리는 비행사] 같은 메이져급 히트작들이 훨씬 많았으니까요.
에이즈에 마약에 커리어가 무너지기 전에는 헐리우드에서도 메인스트림의 스타였죠.
그에 비에 에밀리오 에스테베즈의 히트작은 [영 건], [마이티 덕], [리포 맨] 등으로 주로 B급 무비의 슈퍼스타 느낌.
2020.05.09 10:45
2020.05.08 15:19
정작 주인공은 언급 안된 토마스 하우엘, 랄프 마치오와 빌런인 레이프 개럿.
2020.05.08 12:53
저도 최근에 처음 봤어요. 넷플에서 몰리 링월드가 나온 Sixteen Candles (한글제목은 기억이..)도 봤구요. 브랫 팩들 나온 영화를 더 보고 싶었는데 넷플이나 네이버 올레 티비 등에서 거의 찾을 수가 없네요.
세인트 엘모의 불도 그렇고..
2020.05.08 14:06
iptv에는 80~90년대 영화들이 별로 없더라구요. 뭐 심지어 왕가위 영화도 '아비정전' 말고는 씨가 마른 수준이니...; 어차피 돈 벌자고 하는 장사지만 좀 자기네 서비스의 포트폴리오를 알차게 만들어 놓는 데에도 신경 쓰고 자부심도 가져줬음 좋겠는데 말입니다. ㅠㅜ
2020.05.08 14:11
최고의 10대 영화 타이틀에 있길래 궁금해서 봤던 영화 중 하나네요. 보면서 되게 작지만 큰 세계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영화는 러닝타임 내내 같은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인데, 주인공들이 10대라서 그런지
저마다 갖고 있는 고민의 크기는 다 굉장히 큰 느낌... ㅎㅎㅎ 패리스의 해방도 봐야겠네요. 몰리 링월드가 나왔던 아직은 사랑을 몰라요는 좀 실망스러웠었는데 이 영화는 괜찮았어요
다만 개인적으로는 멍하고 혼돈스러운 이나 클루리스 같은 감성이 제게는 더 맞았네요..90년대 부터 10대여서 그랬는지 몰라도..
세인트 엘모의 불은 몰랐던 영화인데 배우들은 이쪽이 더 빵빵했네요!
2020.05.08 15:07
페리스의 해방은 거의 밝고 경쾌한 코미디에요. 긍정이 넘치다 못해 화면 밖으로 흘러 넘치는 느낌... ㅋㅋㅋ 세인트 엘모의 불... 이라고 제가 적었는데 사실 한국 제목은 '불'이 아니라 '열정'입니다. 그 영화는 궁상스런 멜로드라마 정서가 너무 강해서 저는 별로 좋아하진 않아요. 다만 음악은 정말 좋았다는 거.
클루리스야 뭐 명작이고 고전이죠. 그 영화 이후로는 '퀸카로 살아 남는 법'이나 최근에 본 '반쪽의 이야기' 정도가 제가 좋아하는 하이틴 드라마들이네요.
2020.05.08 15:58
'조찬 클럽'은 미국 청춘물의 바이블이죠. Simple Minds의 그 곡 역시 마찬가지고요. '아메리칸 파이', '이지 A', '피치 퍼펙트', 'The DUFF(퀸카가 아니어도 좋아)', '파워 레인저(2017)', '스파이더맨 홈커밍', '레디 플레이어 원' 등 셀수가 없네요.
'식스틴 캔들즈'의 경우 한국에서는 넷플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로 알게 된 경우가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이쪽은 '조찬 클럽'에 비해서도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한 구석들이 너무 눈에 띄는게 단점...
개인적으로는 90년대 중후반의 청춘물이 제일 좋습니다. 특히 1999년에 나왔던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조브레이커', '쉬즈 올댓', '25살의 키스' 등등.... 그 중에서도 더그 라이먼 감독, 새라 폴리, 케이티 홈즈 등이 나온 'Go'가 유독 맘에 들더군요.
2010년대 들어서는 북미권에서 나오는 청춘물 상당수가 넷플행을 택하는 경우가 많아 보이는데,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습니다. (MCU 같은 히어로물 등쌀에) 극장에서의 흥행을 장담 못해서 가는 것 같기도 하고, (기존 영화사들에 비해) 넷플에서 다양성 획득 하기가 더 쉬워서 가는 것 같기도 말이죠.
2020.05.09 10:44
2020.05.09 14:43
2020.05.10 00:29
세인트 엘모... 이걸 분명히 제가 iptv vod 목록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아마 오래 전이었던 것 같고 지금은 찾아봐도 없네요. ㅠㅜ
근데 지금 보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예전의 기억으론 그냥 음악과 그 시절의 배우들의 풋풋함이 하드캐리하는 영화였던 걸로. ㅋㅋ
검색을 해보니 제가 9년 전에 보고 듀게에 글도 적었었군요. 근데 전 이걸 비디오 테잎, 케이블로 봤다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 글을 보니 블루레이 샀단 얘기가 적혀 있어서 깜짝 놀라 장식장을 보니 정말로 꽂혀 있네요. 하하...;;
2020.05.09 20:14
여기 출연한 브랫팩 배우들 커리어 생각하니 이 작품에서도 그렇고 존 휴스 영화에서 전형적인 미국 고등학교 허약한 범생이 너드, 일본식으로 표현하면 초식남으로 주로 나왔던 앤소니 마이클 홀은 성인이 되더니 이미지가 너무 확 변했더라구요. 몸이랑 근육도 키우고 얼굴은 뭔가 강렬한 성격파 배우처럼 변해버려서 도저히 이시절이랑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
에밀리오 에스테베즈는 2006년에 초호화 출연진이 나온 로버트 케네디 암살사건을 다룬 <바비>라는 영화를 연출한 걸로 기억하고 있네요. 80년대 전성기 시절 연인사이었던 데미 무어도 나오고 저도 출연진에 혹해서 봤는데 영화는 겉만 화려하고 내용은 그냥 밍숭맹숭해서 금방 잊어버렸습니다.
2020.05.10 00:35
말씀 듣고 검색을 해 보니 정말 '우왁!!!' 이네요. ㅋㅋㅋ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말씀대로 정말 전혀 다른 사람 같아서요. 사실 영화 보면서 '음? 똑바로 서 있는 거 보니까 얘가 키는 제일 크네?'라는 생각을 하긴 했어요.
'바비' 얘길 하시니 옛날 게시판 회원분 생각이 납니다. 거기 나오는 배우들 중 한 분을 되게 좋아하셔서 열렬한 팬심글을 자주 올리셨거든요. 그 영화 공개될 때도 관련 글을 많이 올리셔서 영화 제목과 내용을 강제로 암기하게 되었던... 하하. 지금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괜히 궁금해집니다.
에밀리오 에스테베즈보다는 몰리 링월드가 더 오래 끌지 않았나 싶은데, Stand에서 주연을 한 것이 95년도네요. 앤소니 마이클 홀은 2000년대 들어서도 주연급으로 나왔는데요...(Dead Z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