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서울문화사에서 25권까지 나온 라이센스판이 참으로 못 만든 책이기 때문이에요.


i. 인쇄질이 더럽다.

ii. 제본이 엉망이다.

iii. 번역 또한 엉망이다.


위의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고 있거든요.

칼라원고를 인쇄한 부분이 특히 심해서, 보노보노 얼굴에 눈이 없어요. 그냥 새까매요.

책들이 서로 분리되어서 후두둑 후두둑 떨어질 지경이고요.

너부리가 짝사랑한 너구리 아가씨네 가족이 이사갔는데 '너부리네 가족이 이사갔다'라고 번역해놓은 걸 보고는 뒤로 넘어갈 뻔했어요.

오소리를 동굴곰이랬다가 다시 오소리랬다가... 보노보노가 아빠한테 '얘'라고 하질 않나... 너무 심해요.

그리고 대체 왜 25권 이후로는 안 나오는 겁니까!

일본에서는 2010년에 34권까지 나왔다고 하더군요.

뭔가 어른의 사정이 있는 걸까요? 왜 안 나오는 걸까요? 나름 인기작이라고 알고 있는데.

아예 다른 출판사에서 개정판으로 인쇄, 제본, 번역 죄다 산뜻하게 해서 1권부터 새로 나오면 눈물을 흘리며 구입할 의향이 몹시 있습니다.



서울문화사에서 그대로 26권을 내주어도 흥핏쳇하면서 사긴 할 거지만요.




이상 보노보노덕후의 만덕만덕한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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