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30 16:14
미녀삼총사 리부트 버전을 보았습니다. 맥지 버전 미녀삼총사를 그럭저럭 좋아하는 편이지만 사실 리부트작이 그렇게 땡기진 않았습니다. 이 시리즈가 듀나님 말처럼 좀 미묘(?)하잖아요. 젊고 섹시하고 예쁜 에인절이라니!
결과적으로 리부트 작은 맥지 버전보다 실망스럽습니다. 젊고 섹시하고 예쁜 에인절들은 동일한데 그 밖의 요소들은 전보다는 못하네요. 맥지 스타일이 워낙 그렇기도 하지만 미녀삼총사 전 시리즈(오리지널 말고요)들은 이건 한바탕 쇼야! 라는 느낌이 강했죠. 젊고 섹시하고 예쁜 여자들이 자신들의 매력을 적극 활용해 세상을 제멋대로 주무르고 갖고 노는 쾌감이 있었죠. 에어로스미스의 뮤비 크레이지 같은 느낌이랄까요. 근데 여기에 좀더 현실적 색채를 입히고 나니까 툭툭 들어오는 농담들이 어째 좀 어색하고 재미도 없습니다. 액션들은 크게 흠잡을 건 없지만 전작만큼 현란하지 않고 이렇다할 팀플레이 역시 없구요. 리부트는 팀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라 팀플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걸 이해하고라도 문제는, 팀웍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그닥 매끄럽지 않다는 거에요. 뭔가 좀더 그럴듯한 갈등거리를 만들 수 없었던 걸까 싶네요. 새로운 캐릭터들도 매력이 없습니다. 전작의 드류 배리모어, 캐머런 디아즈, 루시 류는 자기들의 배우 이미지를 적극 끌어오는 가운데 세 캐릭터의 합이 무척 좋았죠. 개인적으로 크리스틴 스튜어트 말고는-배우의 매력-캐릭터들이 좀 아쉬워요.
빌런 역시 맥지 버전 데미무어가 훨씬 낫습니다. 이 언니, 여기서 카리스마 쩔었는데. 거기다 씬맨도 은근히 잼났죠. 좀 소름끼치는 스토커같은 인물이긴 하지만 미녀삼총사 시리즈의 톤때문에 희화화하여 비웃기도 쉬운 인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들 삼총사라면 씬맨 따위 두렵지 않단 느낌이 있기도 했구요. 음악 활용 역시 많이 아쉽습니다. 기억에 남는 OST가 1도 없네요.
2020.04.30 16:27
2020.05.02 13:53
인질 찾아보니 유안 멕그레거가 완전 뽀송뽀송. 무어는 다시 영화 좀 찍어주면 좋겠네요. 그렇게 형편없는 배우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2020.05.01 22:37
하도 욕을 먹는데 정작 본 사람은 별로 없어보이길래 한 번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영화... 이긴 한데 역시 평이 좋지는 않군요. ㅋㅋ
2020.05.02 13:57
쟤가 나한테 샤프 안빌려주는 거 보니 날 좀 싫어하는 거 가타.. >> 니가 내 옆에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어..엉엉. 이런 테크를 타는데 성인 여성들끼리 멤버쉽을 쌓는 서사를 이렇게밖에 못하나 진짜 어이없을 정도임미다.
2020.05.02 23:45
엄청 진지한 여성 연대를 표방한 작품도 아니고 그냥 팝콘 액션물에 가미되는 정도라서 개인적으로 그렇게 걸리는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나오미 스캇의 캐릭터가 작중에서 겪는 위기는 어쨌든 강도가 꽤 높은데 그 상황에서 도와준거면 충분히 납득은 되죠.
2020.05.03 01:25
엄청 진지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냥 못만들어서요. 둘 사이의 캣파이트가 됐든 스레시 토킹이 됐든 그냥 좀 재미도 뭐도 없었; 갈등 묘사도 심심했고 여러가지로 멤버들 간 케미가-특히 기존 멤버들-역시 아쉽네요.
드류가 제작한 영화는 적당히 유치하고 적당히 섹시코드 유지하면서 왁자지껄한 느낌이 있었죠. 남성잡지에서 머리많이 쓰는 사람들을 위한 골 빈 영화라고 칭송. 3년만에 복귀했던 데미 무어는 몸매가 ㅎ ㄷ ㄷ.카메론 디아즈 이후 그렇게 무게감도 나름 있으면서 여러 장르에 나오는 여자 스타도 없는 듯.<인질>에서도 자기 납치한 유안 멕그레거한테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지시하는 역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