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27 14:30
결혼은,
여자의 오늘과 남자의 내일을 바꾸는 거래입니다.
결혼할 때 남자한테 필요한 여자의 속성, 요소들은 바로 필요한 겁니다.
특히 그 여자의 출산 능력, 양육 능력, 성적 어필 능력 등은 결혼하는 바로
그 시기에 가장 필요하고 중요하며, 갈수록 그 중요도는 떨어져 갑니다.
반면 결혼할 때 여자한테 필요한 남자의 속성, 특히 넘버원인 부양 능력.
이것은, 그 남자가 무능하거나 갑자기 병들거나 사고를 당하지 않는다면,
갈수록 나아집니다. 보통 노동자는 숙련될수록 몸값이 올라가죠.
한국의 노동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30대 남성 노동자의 몸값이 비쌉니다.
40대가 더 비싸지만, 40대부터 벌써 더이상 몸값이 오르지 못한 채 노동시장에서
탈락하게 되는 남성 노동자들도 상당수가, 결국 한국 사회에서는 30대 10년이 승부라는군요.
그 30대 10년을 성공적으로 보내면 나중까지 괜찮게 살 수 있는 거지만, 그 30대 10년이
지지부진하면 앞으로 빈곤 노년 예약 크리.
2014.05.27 14:34
2014.05.27 14:37
2014.05.27 14:39
제가 사는 이 집에서는,
늦잠을 자고 있으면 개가 문을 긁고 찡찡거려서 깨워요.
문을 열어주면 침대로 올라와서는, 자기랑 안 놀아주고
더 자려고 하면 얼굴을 사정없이 핥습니다.
결국 일어날 수밖에....
그 참아주는 시간이 대충 아침 9시반~10시 사이더군요.
'열 시가 넘도록 자는 꼴은 봐줄 수 없다~!' 라고 하는거 같아요.
2014.05.27 14:38
그런 멋진 여성분이라면
다른 여자들이 그 남자의 미래 부양 능력을 챙기느라 다른 요소들을 희생해야 할 때,
니 돈따윈 필요없어, 그러니 나의 욕망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매력과 애정, 매너로
무장하도록! 하고 우위에 서실 수 있죠.
사실 부양 능력은 떨어지지만 다른 매력들이 특출난 남자들은 지금도 많답니다.
근데 그런 남자들은 여자한테 당당해지지 못해요, 님을 마음에 들어해도 님한테
자신감있게 대쉬하지 못할 겁니다.
짝짓기도 결국, 유리한 입장에 선 쪽이 우위에서 고르게 되는 거지요. 님은 님의
우위성을 누리시며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멋지시네요! ^^b
2014.05.27 14:39
2014.05.27 14:41
그러니 여자도 남편만 믿지 말고,
집안에 들어앉지 말고 힘들더라도 일을 게속 해야 하는 겁니다.
여자 목소리가 높아진 사회들은 다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여성이 많아요,
자기 생계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면 목소리도 내지 못하는 겁니다.
자본주의는 냉혹하죠.
2014.05.27 14:47
2014.05.27 14:43
그런데 결혼을 이루고 나서도 계속 다른 여자의 오늘을 탐하는 남자들은 뭡니까?
2014.05.27 14:47
왕의 유전자를 가졌나보죠.
한국에 왕가의 피를 가진 전주이씨만도 수백만이라고... ㅋㅎㅎ
축첩과 다처는 예로부터 왕과 귀족들의 덕목이었쟎아요.
2014.05.27 14:48
한국엔 자칭왕들이 너무너무너무 많군요...
2014.05.27 15:04
여자의 오늘만 보고, 그 오늘이 점점 안좋아질 수 밖에 없는 요소만 기준으로 보니까 그런 쪼다같은 기준으로만 여자를 보니까;;
즉, 남자는 여자의 오늘을 중요시 하는게 아니라....젊고 이쁜 여자들만 중요시 한다는 반증.
즉, 님 댓글 한줄로 본문의 주요논거를 가볍게 박살내셨다고 사료됩니다~ 땅땅~ :)
2014.05.27 15:12
오... 땅땅~ 소리가 시원합니다 ㅋㅋ
2014.05.27 15:23
이러한 현상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되도록 많은 유전자를 전파하려는 수컷의 속성' 이라는 진화심리학으로 쉽게 결론 내리더군요.
씁쓸하고도 씁쓸합니다. 일부일처제는 껍데기일 뿐인가요. 그런가봅니다.
2014.05.27 15:08
너네는 내일을 위해서 살지, 나는 오늘만 보고 산다. - 원빈, '아저씨'에서
사랑? 웃기지마. 얼마면 돼. 돈으로 사겠어. -원빈, '가을동화'에서
원빈이 이 모든 떡밥들을 모두 정리했었군요.
그리고, 원빈은 이렇게 꼬리 자르기를 합니다.
내 핑계 대지마, 내가 그러라고 했어? - 원빈,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2014.05.27 15:11
남자는 내일을 위해 살고
여자는 오늘을 위해 살지요.
여자는 현재가 중요하고 남자는 미래가 중요하다고 하쟎아요.
그런데 오늘을 사는 남자는?
미래가 없거나, 중요하지 않은 남자죠. 따라서 암울하고 위험하고
아주 쾌락적일 수도 있고 아주 막갈 수도 있고 아주 망가질 수도 있는 남자.
2014.05.27 15:16
저는 생각이 조금 다른 게,
결혼하고 나니까
여자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살고,
남자는 가족의 행복한 현재를 위해 살더군요.
상황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달라요.
2014.05.27 15:25
오 미모님 결혼하셨어요?
축하합니다~
결혼하면 그렇게 바뀌는가요? 와...
2014.05.27 15:37
단, 남자의 현재라는 period를 무한대로 보내야 한다는 거.. (푸리에 트랜스폼이냐)
꼭 제 얘기는 아닙니다.
2014.05.27 15:41
전 내일보다는 오늘을 중시하며 사는 편인 '남자'에요.
그래서 너무 일을 열심히 하지 않으려고 애씁니다.
주변보다는 자신을 위한 시간을 최대한 많이 갖으려고 애쓰고....쓰잘대기 없는 사회생활을 되도록 안하려고 애씁니다. 정말 인생의 낭비는 트윗이 아니라 (한국적인) 사회생활이라고 생각해요.
노후? 최소한은 준비를 합니다만....그것이 현재의 큰 부분을 희생하면서까지 하는건 피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확실한 것은 우리는 매일 매일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것' 이기 때문이죠.
30대중반부터 현재까지 이런 생각을 하고 살고 있어요.
오늘이 중요하기 때문에....음주가무섹같은 쾌락에 빠져 시간을 낭비하는걸 두려워하게 되고
오늘의 일거리는 내일로 미루는데 주저하지 않지만 나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예능은 꼭 그 날치를 그 날에 다 봐야 하죠
오늘을 사는 남자가 쾌락에만 경도 되거나 망가질거라는 편견을 버리세요 :)
2014.05.27 16:42
님은 오늘이라고 표현하시지만, 그 오늘을 아주 길게 보고 계시네요 ^^;
아저씨에서 묘사된 원빈이 말하는 오늘을 사는 것은
그거보다 훨씬 더 짧은 거죠, 그야말로 매미나 하루살이 같은 거였쟎아요.
전 웬만한 남자들보다 미래의 부양 능력이 월등히 뛰어날 여자인데 그래서 제가 고양이를 부양하게 되는 건가요?
이 모든 거래의 최종 승자는 결국 고양이란 말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