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7 20:53
레터맨, 오브라이언, 레노, 키멜 같은.
딱 한 사람의 게스트에 집중해서 그와 관련된 얘기를 하는.
옛날엔 그래도 쟈니윤, 주병진, 이승연쇼 같은게 있지 않았나요?
멀티의 게스트가 와서 몇마디 못 돌아가는 예능 말고, 정말 전형적 토크쇼요.
그리고 지금처럼 가수나 TV배우에 국한되지 않은, 미국처럼 영화배우들도 출연하는.
(글고보니 한국의 영화배우들은 왜 다들 신비주의인가요)
새삼 과거 레터맨 쇼를 유료라도 다시보기 하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있다면 좋겠다란 생각이 들어요.
추억의 옛 배우들의 젊을 적도 보고
2020.04.27 21:30
2020.04.28 08:03
2020.04.27 22:01
그럴 수도 있지.. 하는 쿠션이 얇지 않나.. 싶습니다.
2020.04.27 22:06
2020.04.27 23:27
박중훈 쇼의 실패를 분석하는 칼럼이 살짝 기억나는데, 사람들은 더 이상 연예인 한명의 신변잡기를 궁금해하지 않고 여러명이서 하는 티키타카 자체를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그것을 반증하는 게 일대일 토크쇼로는 더 이상 승부가 안되자 토크의 강도 자체를 높여서 연예인 스스로 루머나 사건사고를 이야기하게 하는 강호동쇼, 연예인에게 아에 신경도 안쓰고 엠씨들끼리 물어뜯는 라디오스타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사실 지미 키멜이나 코난 쇼도 영화나 드라마 홍보용의 느낌이 강하지 게스트 개개인을 일대일로 마크한다는 생각은 잘 안들더라고요. 저도 예전엔 지미 키멜 보다가 여럿이서 떠드는 그레엄으로 옮겨가게 되고ㅋ
토크쇼 자체가 안먹히니까 정말 별 거 다하죠. 앉혀놓고 뭘 먹기도 하고~ 요리도 하고~ 게임도 하고~
2020.04.28 02:24
옛날에는 연예인들 신변잡기 등이 스포츠 신문으로만 유통이 되었지만, 이제는 누구나 다 아는 너무 흔한 정보가 되었죠. 심지어 한국은 포탈에서 연예뉴스 칸이 떡하니 있고요. 거기에 몇몇 대형 게시판 사이트나 SNS를 통한 정보 유통도 점점 빨리지고요. 그러다보니 굳이 토크쇼를 통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없는거죠. 연예정보 프로그램이 사라지는 것과 비슷하겠죠.
게다가 1대1 토크쇼에 나올 정도면 시청률을 어느 정도 보장해 줄 스타여야 한다는 소리인데, 그런 사람들 중 신선한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이미 무릎팍 도사하고 힐링캠프에서 한 번 다 훑지 않았을까 싶어요.
2020.04.29 03:40
매스컴의 홍수는 미국도 마찬가지 아니에요?
그래서 시청률은 진행자발이 70%는 되야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미국처럼 게스트당 15분 정도 토크도 갠찬을거 같구요
2020.04.28 05:39
과거 그 한국 1:1 토크쇼가 재밌었단 기억이 딱히 없......네요. 대화가 끊겨 보던 내가 뻘쭘하거나 어색했던 기억이...
미국 사람들과 한국인의 성향이 다른 게 큰 이유인 거 같습니다. 미국인들은 말을 정!말!로! 많이 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small talk와 소소한 유머로 상대방의 말을 맞받아치는데 익숙하더군요. 그래서 유능한 호스트만 있다면 어지간한 게스트가 나와도 1:1로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자기 홍보하는 게 가능한 거 같아요.
반면 우리는 아주 친한 친구들, 말 통하는 친구들 아니면 그 small talk가 익숙하지 않잖아요. 아니, 그런 문화가 있긴 한가요?
그래서 토크쇼도 게스트가 많아서 자기 분량이 적은 게 더 부담스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또, 말 한마디 단어 하나 잘못써도 자필 사과문 쓰고 자숙해야 하는 상황을 각오해야 하는 분위기라 소속사에서 말리거나 본인이 출연하고 싶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요.
물론 외국도 말조심 해야 하지만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난히 그런 거에 예민한 것 같습니다. 흘리고 먹는다고 식사예절이 없다, 무슨 역사 지식 하나 모른다고 무식하다 어이가 없다, 특정 연예인 언급하면 그 팬들이 벌떼같이 공격하고,,,,,
2020.04.28 08:01
2020.04.28 09:31
얼마전에도 이동욱의 토크가 하고 싶어서가 있었잖아요. 반응은 별로였던 것 같지만.
호스트의 능력이 워낙 중요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런 능력을 양성해줄 통로가 별로 없어보입니다.
너무 깊은(?) 힐링캠프와 너무 얕은 라디오스타 사이를 찾는건데, 어쩌면 숏터뷰가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요.
레터맨 레잇쇼는 본인이 다시보기 서비스를 원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코난은 유투브를 열심히 활용하는데.
이미 아시겠지만 그 대신 레터맨 종영 후 넷플릭스에서 만든 인터뷰 쇼가 있습니다.
아예 오바마 등을 데려다 놓고 한시간씩 인터뷰를 하는데 보고 싶으면서도 선뜻 손이 안가서 아직도 안봤네요 ㅎㅎ
2020.04.29 20:19
한 때 이동욱을 꽤나 좋아했던 사람이었는데 공유를 첫게스트로 할 때부터 이걸 할려고 했던 PD가 이해가 안갈 지경이었어요.
전 이 글 본 다음부터 워낙 1:1 토크쇼를 좋아하던 사람이라 쓸데없이 지금은 없는 프로그램들까지 그리워지네요.
2020.04.28 10:17
많았다가 다 사라진거 아닌가요? 무릎팍도사, 힐링캠프 등...
할리우드랑 직접적으로 비교하기 어려운게 거기 토크쇼에서는 배우들 나와서 5분 길어봐야 10분 정도 가벼운 잡담하고 신작 홍보하고 끝나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토크쇼는 최소 한시간 분량으로 인생얘기를 너무 다 짚어가고 이러는게 다르죠.
2020.04.28 12:54
저도 이거 언급하려고 했었어요. 무릎팍 도사 인기 있지 않았나 하고요. 당대의 저명한 인사들이 다 한 번씩 다녀가셨는데.
2020.04.28 20:39
그럼요. 힐링캠프, 무릎팍도사, 승승장구까지 얼마나 심도있게 개인이야기를 깊게 들려주곤 했는데요. 가끔 어떤 출연자가 나온 편들은
다시보기로 지금도 보네요. 언젠가는 다시 1인 토크쇼가 또 부흥하는 날이 올거라고 믿는 사람이에요.
2020.04.28 11:20
미국에 러닝맨, 무한도전, 1박2일 같은 프로그램이 없는것과 같은 이치겠죠
개인을 드러내기 꺼려하는 동양적인 특성일 수도 있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