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3 00:12
저는 요즘 여자 배우들에 빠져있습니다. 제가 언니들이라고 쓰지만, 정말 저한테 언니또래라는 말은 아니고요.
케이트 블란쳇처럼 좀 두드러지게 우리계 사람은 아닌가봐, 쪽 배우가 아니라 좀 내 주변에서도 볼 수 있는 얼굴을 가지고 연기를 너무 잘해서 연기 하는 것 못느끼게 하는 배우들 있죠.
크리스틴 버렌스키 - 한마디로 이 사람처럼 웃어보고 싶습니다. 마이클 쉰이 한말을 듣고 (밑에 비디오) 정말 마구 웃었는데, 이상하게 좀 이해가 가요. 음. The good fight로 계속 볼 수 있어서 기쁩니다.
해리엇 윌터 / 언제나 믿고 보는 배우이지만, Succession의 엄마랑 Black earth rising 의 엄마를 그냥 점심 먹듯이 해치우다니. 아 킬링 이브 시즌 3에도 나옵니다. 여기선 왠지 본인은 학예회 연기하듯 했나 싶어요. 다른 이야기인데 3시즌에서는 산드라 오가 한국 배경인걸 적극 사용하는 군요. 한국말이 대사로 나오는 건 이제 흔한일이긴 한데 정말 한국어 대화에요. 한국어 책 읽는 게 아니라.
헬렌 맥크로이 / 저는 이사람이 하는 대사는 그냥 뭐든 틀어놓고 있을 수 있을 거 같아요. 데미안 루이스 말이 자기 엄마가 굉장히 강한 여성이었다 헬렌이랑 잘 맞았을 텐데.
올리비아 콜만/ 브로드처치 보는 순간 팬이 되었습니다. 왜 그런 감정있잖아요. 자기가 좋아하는 배우가 인정받아서 좋기도 하지만 왠지 너무 많은 사람이랑 공유하게 된 기분. 뭐 제가 팬이 되었던 시기에 이미 영국팬들은 그런 느낌이었을 거에요. 인터뷰나 수상 소감을 들으면 굉장히 동네 언니 같은 사람이란 느낌이 들게 하더군요. 그런데 쉬운 사람은 아니라는 느낌을 주는 그런 언니. 하루 종일 수다 떨 수 있을 거 같은. 브로드처치의 콜만과 플리백의 콜만을 비교해 보세요.
보셨겠지만
니콜라 워커/영국 형사물에 많이 나오는 배우입니다. 언젠가 썼는데 인터뷰에서 나이가 40이 넘어서야 내 얼굴을 이해했다 뭐 이런 말을 했어요. 제가 무척 좋아하는 Unforgotten에 나옵니다. 혹시 보실 수 있으면 꼭 보세요.
막심 피크/ 사실 자주 못보는 배우입니다. 많이 보고 싶은데. 이 사람이 한 햄릿이 보고 싶어요.
더 있는데 지금은 생각이 안나네요
2020.04.23 01:11
2020.04.23 03:34
저한테는 올리비아 콜만 빼고 다 좀 힘든 언니들인데요.
아 피오나 쇼!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와 피오나 쇼가 함께 나온 플리백은 에피소드 정말 좋아합니다.
2020.04.23 01:38
와 크리스틴 베런스키 저도 정말 좋아합니다! 주연 배우의 불화설에 정 떨어진 다음에도 굿와이프를 끝까지 보게 했던 건 다이앤 록하트 덕분이었죠! 드라마에서 하고 나오는 그 과감하고 다소 괴상해서 보통 사람은 엄두도 못 낼 것 같지만 찰떡같이 어울리는 액세서리도 좋아요. 심지어 빅뱅이론에서 다소 코믹한 연기로 나올 때도 좋아해요.
올리비아 콜먼은 뭐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너무 유명해져서 ㅎㅎ 사실 이런 캐릭터를 안 좋아하기가 더 어렵죠.
2020.04.23 03:35
갈수록 더 멋있어 지는 거 같아요. 정말 그렇게 웃어보고 싶어요.
2020.04.23 07:09
2020.04.23 12:39
아 요즘 한국에서 인기좋다는 닥터 포스터의 수랜 존스 나오는 시리즈요? 여기서 금요일에 해주었던 기억, 편안하게 보았던 기억이 나네요.
2020.04.23 12:16
저는 플리백을 먼저 보고 그 다음에 브로드 처치를 봐서 올리비아 콜먼의 '동네 언니' 같은 느낌이 너무 어색하게 다가왔습니다. ㅋㅋㅋ
2020.04.23 12:40
플리백 보면서 때려주고 싶어서 ㅎㅎㅎ 배우구나 싶더라고요
푸근 류의 언니들을 좋아하시나봐요. 저는 줄리안 무어나 킬링 이브의 피오나 쇼처럼 빠짝 마른 유형의 언니들 지향합니다.ㅎ